“강원지역 산업체 분석 맞춤형 기술 지원 추진”

▶중기 의료기기 경쟁력 강화 방안은

“의료산업 육성 전문조직 운영 지원 제품 성능 분석 소비자 신뢰도 향상”



▶강원지역 산업발전 위해선

“제품판매에 시험인증 기능 확보 시급 정보통신 등 연구 개발역량 강화해야”



- 먼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을 소개해 달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1966년 우리 정부와 유네스코(UNESCO) 공동으로 설립된 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설 품질평가센터와 한국산업기술평가원 부설 산업기술시험원을 거쳐 2006년부터 독립법인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기술혁신 성과물에 대한 시험과 평가업무를 하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 기계, 에너지 등 각 산업분야에 대한 제품 및 부품시험 인증을 담당하고 있다. 원전 설비, 소프트웨어 제품에 대한 부품 및 제품 신뢰성 평가와 의료기기 성능평가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최대 분야인 34개 분야, 435개 품목에 대한 산업현장 교정지원도 하고 있다”



- 지난해 6월 원장으로 취임했다. 최근의 KTL 변화상은.

“우리 시험원은 올해 지방으로 이전할 계획이고, 내년부터는 정부 출연금 지원이 중단된다. 급격한 환경변화에 맞춰 경영자립을 위한 전략기능 강화와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감동 실현 △시스템 경영 내재화 등 4대 전략목표를 세우고, 8대 전략과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경영혁신을 통해 재정 자립도를 2007년 73.2%에서 2010년 90.4%로 향상시켰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25.4%에서 62.0%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였다. 1인당 매출액은 1억7300만원에서 1억9800만원으로 늘어났다. 우리 시험원은 지난 46년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통산업은 물론 정부의 녹색산업 정책에도 부응하며, 다양한 신규 사업과 중장기 비전 실현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0대 시험인증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 KTL은 강원지역본부 등 전국에 5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강원본부의 역할과 기능강화 방안을 설명해달라.

“의료기기산업단지 혁신 클러스터사업을 주관하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강원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 인증정보를 제공하고, 시험인증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국제수준의 시설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생물학적 안정성 시험을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시험원은 강원지역 의료기기 인·허가 시험평가 관련 기술지원 및 자료제공 등에 앞장서왔다. 앞으로도 KTL 강원본부는 의료기기 환자감시 장치 등에 대한 시험품목 확대와 원스톱 서비스 체계구축을 통해 강원지역 시험평가에 대한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더불어 강원지역 산업체 분석을 통해 맞춤형 기술지원도 추진하겠다. 많은 성원을 바란다”



- 원주와 홍천 등 국내 의료기기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이 있다면.

“무엇보다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수요기반 확충이 시급하다고 본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 가운데 중소기업에 적합한 업종을 발굴해 연구개발을 집중해야 한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의료기기 산업을 육성할 전문조직을 운영해 중소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또 구매기관인 대형병원의 구매 조건부 연구개발 사업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동시에 의료기기 중소기업의 내수시장 판로촉진이 시급하다. 중소기업 제품 구매기관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중소기업 기술개발 제품의 판로를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산 의료제품 구매 상담회와 전시회 개최를 늘려야 한다. 더불어 해외에도 눈을 돌려 러시아와 체코 등 시장이 크면서도 성장하고 있는 신규시장 개척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 시험원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중소기업의 의료기기 제품과 외국 유명 브랜드 제품의 품질과 성능 등을 비교 분석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 가도록 하겠다”



- 강원지역 산업발전을 위해 조언해 달라.

“강원도는 고부가가치 제조산업 기반이 다른 시·도와 비교해 취약하다. 전기전자, 기계, 자동차 등 주요산업 매출비율을 보면 2009년 기준 강원지역은 1.0%인 반면 △경남 46.0% △경북 37.0% △부산 7.8% △대구 4.4% △전남 4.2% 등이다.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고부가가치 산업유치를 위해서는 제품판매에 필수적인 시험인증기능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본다. 강원지역의 시험인증 역량은 다른 시·도와 비교해 취약하다. 특히 강원도가 특화 육성하고 있는 의료기기를 비롯해 △정보통신 △바이오 △신소재 △플라즈마 등은 연구 개발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 아울러 시험인증도 필수적이다. KTL 강원본부의 역량강화와 함께 지식경제부가 시행중인 시험인증산업 육성이 지역산업 육성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돼야 한다”



- 지방의 중소기업들은 상품화 및 해외수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중소기업들이 KTL에서 지원 받을 수 있는 사업을 소개해 달라.

“우리 KTL은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시험인증 부적합 제품에 대한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현장 인력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시험인증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국제인증정보 포털 시스템(http://cic.ktl.re.kr)을 통해 해외인증 정보도 중소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도 시험소를 개설해 현지 진출 우리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고, 앞으로는 동남아에도 시험소를 개설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자정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는 등 FTA 확대에 따른 공공시험인증서비스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시대 흐름에 맞춰 우리 KTL은 ‘FTA 인증지원팀’을 신설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동시에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원스톱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수출 상대국의 인증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출인증 컨설팅 코너와 수출지원 인증지원 창구도 운영하고 있다. 수출인증 컨설팅은 중소기업이 요청하는 부문별로 기술 상담원을 배치하고, 무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



- KTL 중장기 발전전략은.

“신성장동력 산업의 시험평가 기반 구축과 국가 주력산업 시험평가 및 표준화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산업부문에서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및 적응을 위한 연구개발 △항공기 부품 및 소재 △첨단의료복합단지 센터설립 등에 대한 인증과 평가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차세대 이동통신 △조선 및 해양 △미래유망 부품소재 등 국가 주력산업에 대한 시험 평가 및 표준화 역량을 확충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선진 글로벌 인증기관 수준의 시험인증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국가 산업규모에 걸맞는 세계 10대 시험인증산업을 주도할 Top 10 시험인증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서울/남궁창성 cometsp@kado.net


● 남궁민 원장은
1955년 홍천태생으로 춘천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제24회)에 합격하면서 춘천우체국 통신과장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제천우체국장, 체신부장관 비서관, 청와대 경제비서관실 행정관, 정보통신부 기획과장·총무과장을 거쳐 2003년 4월부터 1년여 동안 강원체신청장으로 일하며 고향발전에 앞장섰다. 또 정통부 감사관, 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장·예금사업단장,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9년 4월부터 2년 동안 우정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한 뒤 지난해 6월부터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양대 대학원 법학석사, 미 콜로라도대 대학원 정보통신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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