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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출신 최현순 시인이 첫 산문집 ‘내 영혼의 풀무질’을 펴냈다. 시작 노트가 담긴 ‘시가 있는 에세이’부터 각종 기고문과 독서, 사회현실, 운명에 대해 쓴 산문 등 그의 머릿속을 스쳐 간 여러 형태의 글이 묶여있다.‘한국농어촌공사 강원본부장’과 ‘춘천문인협회장’을 역임한 시인의 삶은 특이한 편이다. 그는 고등학생 때 ‘스님’이 되겠다며 홀로 청평사에 올라갔다. 삭발은 물론 장삼까지 걸치고 석달간 수도생활을 했지만 결국 속세로 내려왔다.투박하면서도 솔직한 글들은 강처럼 흘러간다. 그중에서도 농막에서 쓴 농사일기의 진정성이 돋보인다
문학/출판
김진형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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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군요. 죽었던 놈이 살아온 것 같은데요.”이순원(하단 사진)다운 소설이다. ‘박제’와 ‘추리’ 두 가지의 세계를 묘하게 중첩해 놓은 두 겹 구조가 특히 그렇다. 전작 ‘춘천은 가을도 봄’, ‘시간을 걷는 소년’ 또한 장르나 형식은 달라도 공간이나 이야기의 배경이 평행선처럼 이어졌다.장편 ‘박제사의 사랑’은 이 소설가가 김유정문학촌장으로 재직하면서 펴낸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1992년 ‘압구정동엔 비상구는 없다’ 이후 쓴 30년 만의 추리물이기도 하다. “추리소설을 우리 문학의 본류에 올리고 싶었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문학/출판
김진형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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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와 강원도, 육군 지상작전사령부가 공동 주최한 제7회 군장병 독후감·군인가족 생활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14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렸다.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대면으로 열린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 동료들과 함께 김명선 도행정부지사, 제2군단 참모장 한기성 준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지소현·이복수·심창섭 수필가, 이화주 아동문학가, 임서상 소설가 등이 참석했다.이날 장서광 지상작전사령부 112통신대대 일병이 독후감 부문 대상, 정미교 씨가 군인가족 생활
문학/출판
김진형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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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와 강원도, 육군 지상작전사령부가 공동 주최한 제7회 군장병 독후감·군인가족 생활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14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렸다.이날 시상식은 김명선 도행정부지사, 한기성 2군단 참모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지소현·이복수 ·심창섭 수필가, 이화주 아동문학가, 임서상 소설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독후감 대상 장서광 지상작전사령부 112통신대대 일병과 생활수기 대상 정미교 씨 등 각 부문 수상자에게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대상 상금은 각각 150만
문학/출판
김진형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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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출신 안경모 경희대 관광대학원 교수가 설악산을 배경으로 한 문학시집을 펴냈다. 안 교수의 세번째 시집 ‘설악산아리랑-그 생명의 어울림’에는 고향, 특히 설악권에 대한 애정이 깊게 배어있다. 설악의 빛과 소리를 떠올리며 쓴 50편의 시를 한 권에 엮었다. 정연수 시인의 감상평이 작품마다 함께 실려 시에 담긴 의미를 독자들과 쉽게 나눌 수 있는 참여형 시집이다. 그의 작품 소재는 설악권의 문화원형과 관광자원 등이다. 연어, 산양 등 설악과 양양이 품고 있는 생명력을 노래한다. 높은 곳에서 늦게 피는 설악의 꽃처럼 지역의 문화가 피
문학/출판
김여진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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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딩동/캥거루가 겅중겅중 뛰어와/초인종을 누르네/딩동/내 아들 혼낸 사람 나와 봐(시 ‘초인종을 누르는 캥거루’ 중)”춘천 출신 최승호 시인이 문자와 그림의 경계를 허문 한글그림 동시집 ‘물땡땡이들의 수업’을 펴냈다. 한글 문자로 그린 그림을 동시에 조합한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동시집이다.동시집이지만 그가 과거 펴낸 동시집 보다는 지난 6월 펴낸 그림 시집 ‘쌍둥이자리 별에는 다른 시간이 흐른다’와 맞닿아 있다.동시 한 편과 함께 단순한 문자의 나열로 그린 그림이 일대일 대응으로 펼쳐진다. 의미를 해방시키고 웃음을 자아내는 시편
문학/출판
김진형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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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교직을 그만둘까’를 늘 생각하던 교사가 있다. 스스로 교직 부적응자이자, 교육 무능력자로 10여 년 이상을 살았다고 고백하는 교사는 2015년 우리나라 최고 교육상인 ‘올해의 스승상’ 최연소 수상자다. 강원도 최고의 교육상 ‘행복한 학교 함께 하는 교육상’ 대상도 받았다. 장대희 춘천 상천초교 교사의 얘기다. 장 교사가 최근 펴낸 교육도서 ‘교사의 회복 탄력성. 배움을 디자인하다’에는 교직에 대한 무기력감과 회의감으로 힘들어 하는 교사들을 위한 책 처방전이다. 패배감에 깊이 갇혀있던 교사로서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참된
문학/출판
김여진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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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우리나라 시골에는 누가 살까’의 저자 이꽃맘은 10년차 농부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찾아 헤맸던 그는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원주 호저면의 한 시골마을에 정착했다. 에세이는 직접 삶으로 체험한 농사 이야기가 계절의 변화를 따라 펼쳐진다. 저자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을 지향한다. 더 나아가 기계 자체더 쓰지 않는다. 어린 자녀들도 농사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유기농이 좋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기 쉽지만 직접 뛰어든다는 것은 무모하리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자연, 사람과 더불어 살 때 자유는 더 커진
문학/출판
김진형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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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관동별곡 송강 전국 고교생 문학대전 최우수상에 박수민·김민경·강민채 학생이 선정됐다.관동별곡 송강 전국 고교생 문학대전 심사위원회는 8일 강원도민일보 소회의실에서 심사위원회를 갖고 이처럼 결정했다. ‘꽃씨’와 ‘소풍’이라는 글제로 진행된 대회 결과 박수민(경기 풍무고 2년) 학생이 강원도지사상, 김민경(경기 감일고 1년) 학생이 강원도의장상, 강민채(서울 용화여고 2년) 학생이 강원도교육감상을 수상해 각각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최고상인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이밖에 우수상 3명(고성군수상·
문학/출판
김여진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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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모파상’으로 불렸던 철원 출신 상허 이태준(1904∼?)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태준 문학관 건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그에 대한 문학적 조명도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철원문인협회는 지난 4일 이태준 탄생 118주년을 맞아 제2회 상허 이태준 세미나와 추모제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태준이 나도향의 소설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춘근 시인은 이태준이 1925년 조선문단으로 입선한 등단작 ‘오몽녀’의 발표 과정과 나도향의 작품 ‘뽕’을 구체적으로 비교하며 이들 사이의 문학적 영향을 고찰했다. 정
문학/출판
김진형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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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립된 제주문학관은 지역 문인과 행정의 합작품이었다.제주작가회의와 제주문인협회는 2005년 제주문학관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0년 ‘제주문학의 집’을 개관하면서 본격적인 공론화의 장을 열었다. 특히 2016년 문학진흥법 시행으로 문학관 건립 타당성도 높아졌다.강용준(사진) 제주문학관 명예관장은 최근 문학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문학관 설립은 1차적으로는 문인들이 주도했고, 도지사 의지가 상당히 크게 작용한 사업”이라며 “문인들이 단결하는 것 뿐 아니라 도지사를 자주 만나 의지를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제주문학관은
문학/출판
김진형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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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표지를 넘기자 마자 빛 바랜 결혼사진이 독자를 맞이한다. 그리고 첫 문구가 나온다. ‘안 되면 될 때까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마정하 산문집 ‘안되면 될때까지’는 마정하 양양 상평리 이장의 7전8기 인생역전기다.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의 자전적 기록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6·25 전쟁 등 근현대사를 겪어온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책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어머니의 생애에 대한 짧은 글로 시작한다. 어린 아들을 두고 재가한 어머니를 지금도 이해할 수 없지만 이유를 앞으로도 묻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어머니
문학/출판
김여진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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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팔아먹은 매국노들/한 잔 술값도 안 되는 돈이지만/이 돈은 그냥 돈이 아닙니다/ 그들의 피눈물입니다(중략)/한 닢의 용기가/조국 독립을 염원하는 이름이 되어/오늘도, 강릉 하늘 저 높은 곳에서/반짝반짝 빛지고 있습니다” (최상해 시 ‘아름다운 이름’ 중).강릉 출신 최상해 시인이 동료들과 함께 숨은 독립운동가들을 시로 비췄다.경남 창원에서 노동과 일상의 시각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써온 시인은 동료들과 독립운동가를 조명해 보기로 했다. ‘객토문학’의 18번째 동인지 ‘아름다운 이름’이 나온 배경이다.각자 출생지의 독립운동가 중
문학/출판
김여진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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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은 한글 교육과 언어 문화 대중화의 초석이자 민족 자존의 상징으로 지난 100년 동안 만들어지고 유통됐다. 이처럼 무수한 국어사전의 변천사를 살피고, 책 문화에 대해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는 탐구본이 ‘책의 도시’ 강릉에서 나왔다.강릉에서 ‘아름다운 책방(옛 교동헌책방)’을 운영하는 권오상 대표와 이경화 박사가 지난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내놓은 ‘국어 사전, 책의 문화사’.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공모에 선정돼 결실을 본 책으로, 지역 역사 문화 예술 콘텐츠를 전문 취급하는 강원미디어콘텐츠 협동조합에서 펴냈다.이 책은 국어
문학/출판
이연제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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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시조시인협회가 주최하는 제1회 디카단시조문학상 10월 장원작에 강릉에서 활동하는 신민숙(사진)씨의 ‘사랑손’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강릉 성산면 칠봉로 산책로 바위를 감싼 빨간 단풍잎 사진과 함께 “차디찬 바위 마음 환하게 안은 손길/비바람 역경에도 서로를 보듬었네/발그레 꽃물결이네 바위 사랑 넝쿨손”이라는 글귀가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김진형
종합
김진형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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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의 부족한 독후감을 좋게 봐주시고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친한 동기의 권유로 나온 독후감 대회였지만 준비하는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것이 바뀌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대회가 더 알려지고 더 많아져서 저처럼 이러한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군 장병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삼포 가는 길’에 대한 독후감을 준비하며 말하고 싶었던 것은 ‘결과에만 연연하지 말고 소중한 것은 과정 속에 있다’라는 점입니다. 결과만을 보고 걸어왔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걸어온
문학/출판
김진형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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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고등학교에 다니는 친한 동생이 열심히 공부하던 소설을 본 적이 있다.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이었고, 교과서에 나온 주제는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실향민들의 삶과 연대 의식’이었다. 실향민들의 삶과 연대 의식. 교육 현장에 등장하기 딱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주제를 미리 알고 읽기 시작한 책은 쉽게 읽혔다. 정말 산업화 과정 속에서 고향을 잃어버리고 갈 곳을 잃은, 실향민들의 삶을 그린 소설이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난 뒤 내게 보이는 건, 실향민도 고향도 산업화도 아닌 ‘소중한 것은 과정 속에 있다’는 것이었다.책에
문학/출판
김진형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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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춘천도서전이 오는 22∼23일 춘천시립도서관 마당에서 열린다.춘천지역출판연대가 주최하는 이번 도서전은 ‘춘천, 쓰고 읽고 말하다’를 주제로 지역의 숨은 작가들과 독자를 잇는 만남의 장을 연다.춘천지역 출판사와 작가들이 발행한 도서전시와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출판사 담당자에게 출판 상담도 할 수 있다. 특별전 ‘내 서재의 오랜 책’을 통해 ‘뿌리깊은 나무’ 창간호를 비롯한 희귀도서들을 선보인다.작가들도 직접 현장에 나와 책을 홍보할 예정이다. 춘천시립도서관에서는 전석순 소설가(22일 오후 3시), 이수환 사진작가(23일 오전
문학/출판
김진형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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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열린 김유정문학축제에서는 2022 김유정신인문학상 당선자들과 심사위원들이 교감을 나누고 한국 문학의 흐름을 생각하는 자리가 따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올해 당선의 기쁨을 안은 윤지연·김현주·소향 씨는 이날 김유정문학촌 생가에서 본심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미월 소설가, 고형렬 시인, 홍종의·한정영 동화작가와 만나 당선작을 쓰게 된 계기와 당선 소감, 앞으로의 활동 등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했다.고형렬 시인은 “수상자 모두가 여성이라는 것은 중요한 화두다. 남성들이 저항이나 이념으로 현실을 대응하는 방식의 시대가 지나간 것이
문학/출판
김진형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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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취가 무르익는 10월, 한국 단편문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소설가 김유정의 뒤를 이을 작가들이 출발선에 섰다. 이들의 시작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문인과 춘천시민들이 김유정 문학촌에 모였고, 단풍이 무르 익어가는 춘천 금병산은 신인 작가들의 미래를 맑고 환하게 비췄다.올해 창간 30주년을 맞은 강원도민일보와 개관 20주년을 맞은 김유정문학촌이 공동 주관한 2022 김유정문학축제가 15일 김유정문학촌 생가 일원에서 열렸다.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최연호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정재웅 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 위원장, 이희자 춘천시의원,
문학/출판
김진형
2022.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