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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강원도에 폭설이 내렸다. 발이 묶인 독자라면 조현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그대, 느린 눈으로 오시네’를 읽기 딱 좋은 시간이다.시인은 몸이 아프다. 그렇지만 “아직은 괜찮아”라고 안부를 전한다. 암센터의 “죽음 바로 앞에서”도 시인은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나을 수 있다는 말”을 통해 “극적으로 살 수 있다”는 ‘생존율 15프로’의 가능성을 찾는다.사람들이 겪는 관계의 어려움과 상처에 천착하면서도 겨울에서 봄으로, 새로운 날을 맞으려는 의지로 오늘을 견딘다. 그의 첫 시집 ‘별다방 미쓰리’가 피터팬의 세계를 빚어낸 재기 넘치
문학/출판
김진형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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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문인협회(회장 남진원)가 ‘강원문단’ 2호를 발간했다.이번 문집에는 강원문학상 수상자인 남상욱 아동문학가의 작품을 비롯해 강원문학작품상, 강원사랑시화전, 강원문학신인상, 강원청소년문학상 등 올해 강원문인협회가 주최한 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이 실려있다. 강원문단 신인 추천으로 등단한 신인 7명과 시 60명, 시조 13명 소설 2명, 수필17명, 아동문학 13명 등 강원문인협회 회원 작품도 포함됐다. 지난해 발간된 강원문단 창간호는 한국문인협회가 주최한 전국 문학지 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원로작가 초대석으로 강릉 출신
문학/출판
김진형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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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은 부모의 그늘에서 밖으로 나오는 시기다. 첫걸음을 뗐지만 새로운 인생은커녕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고 가족은 감당하기 어렵고, 연애는 엉망진창이다. 세상의 모든 어둠은 나에게만 주어지는 것일까. 머릿 속은 복잡하고 어쩔 줄 모르는 채 깊은 구덩이로 빠져드는 것 같다. 하지만 한참 시간이 지나면다른 이들 또한 각자의 그늘을 갖고 있고,나를 짓눌렀던 어둠은 사실 그렇게까지 고민할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지난해 ‘라온빌라 301호’로 제27회 김유정신인문학상을 받은 최지연(하단 사진)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 세상에 나
문학/출판
김진형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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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이런 데가 있어?” 한 스포츠 예능프로그램의 출연진들이 철원 한탄강에 와서 내뱉은 감탄사다.험하고 좁은 골짜기, 오랜 세월을 이겨낸 기이한 주상절리 절벽. 이 아름다운 풍경에 넘쳐나는 감흥으로 시를 지었던 옛 문인 이야기를 담은 ‘한탄강 인문기행’이 발간됐다.권혁진 강원고전한문연구소장이 쓴 책은 길이 136㎞. 한탄강 명소 26곳의 지질학적 특성뿐만 아니라 그 속에 깃든 역사와 인물을 소개한다.약 50만~10만 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만들어낸 광범위한 용암대지를 한탄강이 수십만 년에 걸쳐 침식시켜 형성한 주상
문학/출판
홍성우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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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정리한 ‘강원도민주화운동사’가 나왔다. 1960년 4·19혁명부터 1990년대 초까지 강원도 전역에서 전개된 민주화 운동에 대한 포괄적 서술이 담겨있다. 강원민주재단 기록사업위원회가 엮은 이번 책은 2년에 걸친 자료조사와 구술 채록을 바탕으로 연인원 240여명이 참여해 강원도의 민주화 운동사를 적극 조명했다. 구술 채록자만 해도 천남수 강원사회연구소장, 권오덕 춘천시민연대 공동대표, 성희직 광부 시인, 남귀우 춘천 의병마을 사무국장 등 120명에 달한다. 책은 천주교 원주교구의 부정부패 추방운동과 민청학련
문학/출판
김진형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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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함축된 언어다. 그래서 시인들이 쉽게 설명하고 싶어도 차마 풀지 못하는 언어들도 있다. 간혹 시인들의 산문이 그들을 더욱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유다. 시인들이 어떤 경험을 했고, 무엇에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분량에 상관없이 독자들과 마음껏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인들은 오늘도 자신의 시를 읽거나, 타인의 시를 읽는다. 읽는다는 것은 쓰는 일의 첫 걸음이다.■ 이영춘 ‘시와 함께, 독자와 함께!’평창 출신 이영춘 시인의 ‘시와 함께, 독자와 함께!’는 90여명에 달하는 시인들의 시와 그들을 읽어낸 감상이 담겨있다. 기
문학/출판
김진형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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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활동하는 박종숙(사진) 수필가가 제38회 PEN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제PEN한국본부는 최근 PEN 문학상 수필 부문 수상작에 박 수필가의 수필집 ‘나의 사이프러스나무’를 뽑았다고 밝혔다.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대해 “낯설고 경이로운 세계를 친숙한 언어와 안정된 화법으로 설득력있게 형상화시킨다”고 평했다. 김진형
문학/출판
김진형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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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대 강원아동문학회 회장에 강릉 출신 유금옥(사진) 시인이 선출됐다. 강원아동문학회는 최근 총회를 갖고 신임 회장에 유금옥 시인을 선출했다고 4일 밝혔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유금옥 시인은 시와 동시 부문에서 2009년 불교신문,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시집 ‘줄무늬 바지를 입은 하느님’·‘종이’, 동시집 ‘전교생이 열 명’을 펴냈으며 2022 강릉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진형
문학/출판
김진형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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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문인협회(회장 장승진)의 한 해 결실을 정리하는 ‘춘천문학의 밤’ 행사가 최근 세종호텔에서 열렸다. 제20회 춘천문학상 시상식과 춘천문학 제34집 출판기념회를 겸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 장편소설 ‘세 남자의 겨울’을 쓴 이병욱 소설가가 춘천문학상을 받았다. 소설 장르의 춘천문학상 수상은 2008년 최남용 작가 이후 두번째다. 춘천문학 제34집은 이 소설가의 수상작을 싣고 박정완·이근구·이해웅·조상현·김복동 원로작가 5명도 조명했다. 올해 춘천문협은 버스정류장 12곳에 회원 시를 게시하고 김유정 추모 문집 ‘꽃바람 봄눈 되어 내리다
문학/출판
김진형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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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문인협회(회장 장승진)의 한 해 결실을 정리하는 ‘춘천문학의 밤’ 행사가 최근 세종호텔에서 열렸다. 제20회 춘천문학상 시상식과 춘천문학 제34집 출판기념회를 겸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 장편소설 ‘세 남자의 겨울’을 쓴 이병욱 소설가가 춘천문학상을 받았다. 소설 장르의 춘천문학상 수상은 2008년 최남용 작가 이후 두번째다.춘천문학 제34집은 이 소설가의 수상작을 싣고 박정완·이근구·이해웅·조상현·김복동 원로작가 5명도 조명했다. 올해 춘천문협은 버스정류장 12곳에 회원 시를 게시하고 김유정 추모 문집 ‘꽃바람 봄눈 되어 내리다’
문학/출판
김진형
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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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민예총문학협회(회장 김홍주)는 최근 카페 5노트에서 제11회 강원문화예술상 시상식을 개최, 시집 ‘안녕, 오타 벵가’를 펴낸 박제영 시인에게 상을 전달했다. 춘천 달아실 출판사 편집장으로도 활동 중인 박제영 시인은 “무거운 상을 받았다. 죽을 때까지 시를 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문학이라는 행위가 끊임없는 실패라는 것을 알기에 그동안 참 열심히 실패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작가 발굴에도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김진형
문학/출판
김진형
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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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출신 화가 겸 시인 정현우의 첫 시집이 나왔다.시화집과 산문집을 펴냈던 그의 첫 정식 시집이다. 시집의 제목 ‘초승달발톱꼬리왈라비’는 시인이 태어나기 전인 1956년 숲에서 멸종했다. 시인은 이처럼 영영 만날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기억과 아픔을 풀어낸다. 먼저 고향 양구를 소재로 한 연작시 ‘수복지구 아이들’이 눈길을 끈다. 수복지구는 “많은 민간인이 한국전쟁이 남긴” 폭발물로 죽어갔다. 이곳의 “어린 게릴라들은 박격포탄이 어느 정도의 충격에 터지는지 잘 알고” 있었고, 불발 수류탄을 분해해 물고기를 잡았다. 한 아이는 고철을
문학/출판
김진형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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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문학촌(촌장 이순원)이 소설 ‘오후만 있던 일요일’로 제2회 김유정작가상을 수상한 위수정 작가를 초청, 3일 오후 2시 문학촌에서 ‘김유정작가상 수상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한다. 전석순 소설가가 사회로 위수정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김진형
문학/출판
김진형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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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활동하는 이정화 시인의 첫 시집 ‘그립다는 말보다’는 근래에 보기 드문 수수한 서정적 언어의 표현들이 녹아들어 있다.보이지 않는 마음을 들춰낸 혼잣말은 여백의 거리와 삶의 애환이 묻어나온다. 표제시 ‘그립다는 말보다 더 그리운’에서는 “기다림으로/그리움이 흩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홀로 아파했던 시인의 “일렁이는 시간”들은 “그냥 지나가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속적 욕심을 버리고 ‘무(無)’로 돌아가는 사유들이 전반적인 시상을 전달한다. 원망도 없이 스쳐가듯 ‘노을’을 이루는 마음은 별다른 암호 없이 허공에 매달려
문학/출판
김진형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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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 Rhythm’언어에는 리듬이 있다. 짧은 것과 긴 것, 문장의 방법론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각자의 삶이고 호흡이다. 책 제목부터 알 수 있듯 음악에 관한 소설이다. “자기 소리를 밖으로 표현 못 하는 사람과,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작가의 말이 내용을 함축한다. 몸 속에서 잡힐듯 잡히지 않는 예술의 본질을 꺼내는 시도로 보인다. 더 단순히 표현하면 식물인간이 된 작곡가가 자기만 아는 선율을 세상에 표출한다.한림대에서 20여년간 글쓰기 강의를 이어오며 독특한 작품을 써온 김기우 작가의 이번 장편소설은 음악을 듣는
문학/출판
김진형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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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빛과 뿌연 돌가루 사이.동해 출신 이애리 시인의 시집 ‘무릉별유천지 사람들’은 두 가지 색채가 명확히 대비된다.‘하슬라역’, ‘동해 소금길’ 등 강원도 동해안의 소금기가 물씬 담긴 시집들을 펴 내온 이애리 시인의 3번째 시집이 나왔다. 시인이 이번에 택한 장소는 고향에 있는 무릉별 유천지다. 지난해 동해 삼화동, 무릉계곡 입구에 문을 연 관광단지로 석회석 폐광지에서 명소로 다시 태어난 곳이다. 수십 년 간 석회석을 캐낸 축구장 150배 넓이의 폐광산 부지에 라벤더 정원, 호수, 전망대, 액티비티 체험시설을 갖췄다. 하늘 아래
문학/출판
김여진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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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의 문화예술을 이끌고 있는 전현직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집대성한 사료집이 출간됐다. 횡성문화원(원장 우광수)은 횡성의 향토문화 창달을 위해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쳐 온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총망라한 294쪽 분량의 사료집 ‘횡성의 문화예술(아래 사진)’을 펴냈다. 횡성을 빛낸 문인과 무형문화재를 비롯해 음악·국악·무용·시각예술인과 단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집필진은 박순업 전횡성문화원장, 김성수 강원문협 자문위원, 김영배 전 횡성군 기획감사실장, 정재영 횡성예총 회장이다.제1부 음악·국악·무용분야는 김지희·허정(이상 판소리)·김혜
문학/출판
박창현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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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소리는 규칙적으로 주막을 향해 엄습해 온다. 그것은 적진으로 향하는 젊은이의 군화소리처럼 몰려오다가 어머니의 자장가 같이 밀려간다 - 고 이반 작가”고 이반(사진) 극작가의 작품을 연구하는 심포지엄이 19일 오후 3시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설악문화예술포럼이 주관하는 자리로 ‘샛바람’, ‘바다로나가는사람들’ , ‘그날그날에’, ‘아버지바다’ 등 이반 작가의 작품에 드러난 바다와 고향, 종교적 의미 등을 살펴본다.이날 발제하는 최재도 극작가는 발표문에서 “‘샛바람’에서 바다는 이산
문학/출판
김여진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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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비탈에서 삶을 일군 화전민, 비린내와 탄가루 속에서 밝힌 생의 빛, 그리고 깊은 숲에서 지친 일상을 내려놓는 사람들…유현옥 문화커뮤니티 금토 상임이사가 낸 ‘강원도, 느림의 미학’에는 이 모든 강원도 사람과 자연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느리게 살며 깊이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곳곳에서 수집한 결과다.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쓴 ‘전라도, 촌스러움의 미학’에 이은 두번째로 지역의 미학 시리즈다.정치적으로 오용되기만 했던 ‘강원도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작가의 숙성된 경험으로 찬찬히 알려준다. 부제만 보아도 답을
문학/출판
김여진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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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2년 문학나눔 도서 3차 선정 결과 도 출신·도내 문인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수필 부문에서 강릉 출신 김별아(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소설가의 ‘월성을 걷는 시간’과 춘천에서 활동하는 하창수 소설가의 ‘인생’이, 시 부문에서 춘천 출신 신동호(전 청와대연설비서관) 시인의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가 포함됐다.원주에서 활동하는 홍대욱 시인의 ‘세상에 없는 노래를 위한 가사집’, 정선 출신 강기희 소설가의 시집 ‘우린 더 뜨거워질 수 있었다’, 횡성 출신 조영자 시인의 시조집 ‘반공일에 물질 간
문학/출판
김진형
2022.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