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여·야 대선주자 대담시리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도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도겸

2022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을 향한 여야 대선주자들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강원도민일보는 여야 대선주자들에게 포스트코로나 시대 정국 해법과 국가운영 비전,지역균형발전,차기 대선 의미와 주요현안들을 듣는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대담시리즈를 시작한다.첫 대담주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나 선호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 2021. 02. 04 경기도청 신관 2층 상황실
대담: 강원도민일보 송정록 편집국장
정리: 이세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도겸
▲이재명 경기도지사

-강원도와 인연이 많다.

“아버님이 도계로 기억하는데 거기 지역 광산에서 일을 하셨고, 저희 큰형님도 황지에서 일하셨다. 아직도 큰형님 가족들은 그곳에서 살고 있다.남들 몰래 강릉에 커피 마시러도 자주 가고 춘천에 닭갈비 먹으러 간다.”

-사람들이 알아보면 불편할텐데.

“그래서 구석에서 벽 보고 앉는다.(웃음)강릉은 워낙 자주간다.속초도 많이가고...교통이 많이 좋아졌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가 역전됐다.지역균형발전 방안이 시급하다.

“제가 수도권 단체장을 맡고 있지만 국토균형발전이라고 하는게 과거에는 도덕적 논리에 가까웠다.배려해야한다 이런거였다.그러나 지금은 경제논리가 되고 있는 것 같다.수도권 집중이 과도해서 대한민국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비효율이 발생한다.대표적인게 수도권의 집값이나 부동산 가격 폭등이다.지금 웬만한 공장을 만들려고해도 부지가 너무 비싸고 기업을 하나 창업하려고해도 사무실 값도 비싸고 주택값이 비싸니까 사람 구하기도 힘들다.이런 것들이 (수도권집중이)경제적으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래서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것은 이제 과거의 지방 배려라는 도덕적 논리에서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지속적 발전에 장애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는 균형발전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비수도권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

“교통 시설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을 보면 수도권은 인구가 많으니까 경제성은 잘 나온다.반대로 지방은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지방에 대한 우대, 가점제도를 점검하고 예산배정도 그렇고 정책적으로도 의도적인 배려, 이런 것이 필요하다.그 중 하나가 행정수도 이전인데 전적으로 찬성한다.서울은 가능하면 경제수도로 가고 대학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공기업 이전도 당연하다.경기도 지사 입장에서 현장에서 느낀건데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수도권 규제완화를 반대한다.다만 수도권 규제를 강화하더라도 수도권 규제 때문에 수도권에 있지 못하고 그렇다고 지방에도 가지 못하고 해외로 가는 경우가 있다.그래서 불합리한 규제는 완화하고 필요한 규제는 강화하자.규제 완화라고 하지 말고 규제 합리화라고 하자.지방도 동의하고 수도권도 만족할수 있는 국가 전체에 필요한 것들을 해나가야한다.”

-현정부의 균형정책에 대한 비판이 많다.

“앞으로 전세계가 글로컬(Glocal)화 된다고 하지않나.세계적인 경쟁이 이뤄질텐데 그 경쟁이 국가단위가 아니라 지방단위으로 되는 것이다.상당 부분 진척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과거 어떤 정부보다도 진척 정도는 높았던 것 같다.기대가 큰 쪽에서는 불만을 가질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다만 중앙 정부 입장에서는 지방 정부에 불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마치 자식이 다 컸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이 마흔이 넘어도 자식인 것과 같다.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은 느낌을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다만 우려 일텐데 이제는 지방정부를 믿어도 된다고 생각한다.자치경찰제 같은 경우에도 좀 더 과감한 권한이양, 그랬다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도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도겸

 

-기본소득논의가 정말 급격하게 현실로 다가왔다.

“성남시가 이 문제를 제기한게 5년쯤 전이다.5년전 쯤 소위 청년배당금이라는 이름으로 기본소득이라고 하는 의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할 때 대체적으로 저를 과도한 포퓰리스트, 책임못질 얘기를 한다, 실현가능성 낮다고 비판했다.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다.내용이 어떻든,제1야당이 제1정책으로 채택해서 명시하기도 했다.지금 일부에서는 아동수당도 늘리겠다고 하는데 그것도 기본적으로 기본소득이다.그러나 지금도 재원조달 문제, 그 다음에 노동 회피 문제다.돈을 받으면 일을 하지 않을 것 아니냐, 또 재원을 어디서 구하느냐,이런 것을 놓고 반대하는 부분도 많고 불가능하다고도 한다.처음하려면 힘들다.정치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고 가능한 것을 하는 것은 행정이다.지금 우리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소위 한류, K-POP, BTS는 전세계를 석권하다시피 하면서 첫길을 열었다.경제영역에서 보면 정부에서 소비 증대를 위해서, 경제를 살리는 수단으로서 소비증대을 하려고, 소비지원금을 지급하자는 것은 전세계에서 우리 만 하는게 아니다.예전부터 자본주의 국가들이 했던 것이다.문제는 돈으로 지원하니까 더 나쁜 경우를 대비해서 돈을 쓰지 않고 저축을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만든 것이 지역화폐다.시한부 지역화폐.그것도 사용처를 지정하니 100% 다 소비됐다.기본 소득 문제도 노동을 회피할 만큼의 고액을 지원할 필요도 없고,그럴 능력도 안된다.노동을 회피하지 않으면서도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함께 나눌수 있는 수준 만큼만 지원해주면 된다.최소한의 경제 풍요를 나누는 소액의 기본소득을 현금이 아니고 지역화폐로 정기적으로 지급하면, 수요 부족으로 생기는 지속적 침체,세계적인 경기 대침체를 막을수 있다.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인 동시에 가계를 지원하는 복지정책인 것이다.이것도 사람들은 황당하다고 했다. 근데 지금보니까 말이 된다.지금은 세계 경제가 공급초과 시대, 수요부족 시대다.과거는 반대였다.정부가 재정 지출을 공급 영역, 즉 기업 영역에 집중적으로 지원해주면 돈도 빌려주고 투자도 해주고 기술지원도 해주고,밀어주고 그러면 공급영역이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늘어났다.그러면 노동이 늘어나고 노동이 늘어나니까 소비가 늘어나고 다시 수요가 늘어나고 공급이 늘어나고 생산이 늘어나고 선순환이 이뤄졌다.지금은 어떻게 됐는가.선순환구조가 끊겼다.공급영역은 뛰어난데 수요가 부족하다.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한가지는 생산에 필요한 노동력이 많이 필요했다.그런데 기술이 발전하니 점점 줄어들었다.지금은 디지털 경제가 주류가 되면서 노동이 차지하는 부분이 거의 없다시피 줄어들고 있다.노동 종말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그러니까 생산량 중에서 노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적고,그러면 이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돈을 못쓰게된다.그러니까 생산 공급이 위축되는 것이다.그러면 이럴때 정부는 어디다가 지원해야 하나?당연히 수요에 지원을 해야한다.선순환 고리가 이렇게 쭉 이어지고 있는데 공급이 초과되고 있으니까,공급에 집중하면 안되고 수요에 집중해서 수요가 촉진되면 이게 공급을 자극하는 이런 재정 지원 정책을 해야된다.그게 대표적 예가 기본소득이다.”

-여전히 재원이 걱정이다.

“지금은 코로나19라는 재난상황이다.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보편지원을 할것이냐 선별지원을 할 것이냐.현금으로 줄거냐,지역화폐로 줄 것이냐.이런 문제들에다가 그럼 이돈을 어디서 만들거냐?빚을 질 것이냐 증세를 할 것이냐.지금은 증세할 수는 없다.그럼 결국에는 빚을 낼 수 밖에 없다.그런데 이 빚을 내는 것에 대해서 입장이 다른 것이다.우리는 빚을 져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로 국가부채 비율 자체가 낮다.명백한 사실이다.전세계가 국가 부채비율이 110%를 넘어서 올해는 130% 정도 갈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우리는 40%미만이었다가 45%선까지 간 것이다.그러면 국가가 부채를 부담해서 가계를 지원하고 가계부채비율이 떨어질 것 아닌가.다른 나라도 다 그렇게 했다.작년만해도 다른 나라들은 세금말고 국가부채 빚내서 국채발행한 게 GDP대비 10% 이상이고 통상 13% 정도 지출했다.우린 4%였다.너무 안쓴 것이다.아낄 필요가 없다.지금이 국가 부채를 활용할 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도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도겸

 

-최문순 지사도 보편지급은 어렵다고 한다.

“지방 정부는 재정적으로 한계가 있다.지방 정부의 지방채하고 국가의 국가부채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지방정부는 발권력이 없으나 중앙 정부는 발권력이 있다.똑같은 부채라도 국가 부채, 지방채 가계부채, 또는 기업부채는 같은 부채이긴 한데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가계부채는 만기가 도래하며 반드시 갚아야 되고 안그러면 파산이다.국가는 쉽다.자기가 발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국가가 빚을 지고 있는게 제일 안전하고 제일 싸다.그래서 다른 나라들이 전체적으로 국가부채 비율이 올라가고 그때쯤 맞춰서 가계부채 비율이 떨어졌다.우리는 평행선이다.그것도 (격차가)벌어지는 평행선이다.우리는 가계부채만 올라갔다.그래서 가계가 너무 어렵다.”

-국가부채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의 입장이 확연히 다른거 같다.

“홍남기 부총리 같은 경우에는 두가지를 그리는 것이다.국가정책 기획 역할이 있다.그래서 기획기관이다.장기계획도 그렇고.두 번째는 재무,돈 관리하는 것이다.이 두 역할이 있는데 기(企·기획) 역할에 무게를 안두고 재(財·재정) 역할에 너무 비중을 높인 것이다.그래서 기 역할에 좀더 신경을 쓰는게 국가를 위해서도,본인 역할을 하는것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홍 부총리는 그만둬야한다고 생각하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그 문제는 안그래도 그만둬라 마라 얘기도 있던데,문 대통령이 임명한 부총리는 문 정부의 일원이다.민주당도 마찬가지다.한식구이기 때문에 적처럼 싸우면 안된다.상대가 아니고, 팀원이다.선을 넘으면 안된다.서로 논쟁할수 있다.당정도 심각하게 논쟁할 수 있고 갈등도 생길 수 있다.근데 ‘너 그만둬’이러면 안된다.그것은 선을 넘는 것이다.”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에 찬성입장을 밝혔다.민주당 입장을 더욱 강조하는 것 같다.

“그것은 당연하다.민주당 당원아닌가.제가 민주당에서 탈당했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그 잘못된 기대는 결코 채워줄 생각이 없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도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도겸

-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북측에 좀 공격적인 것 같다.

“공격적이라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말한 것이다.”

-남북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하나.

“대한민국 한반도에서 평화 문제는 우리의 생존에 관한 문제다.사실 대화하고 소통하고 이해하고 협력할 때 가능하다.무기로 무력으로 상대를 제압한 것은 불안전한 평화다.손자가 얘기한건데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고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게 중책이고,필요없는 상태인게 제일 상책이다.비용도 안드니까,그것이 평화다.서로에 대한 의지나 공존,우리는 그것을 만들어야하는데 그 역할을 국가가 할 수 있고 중앙 정부 차원에서 아니면 민간이 할 수도 있다.근데 이 두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중간에 지방정부가 있다.지방정부는 양쪽에 장단점을 다 가지고 있는데 단점을 발현하게 할 것이냐 장점을 발현하게 할 것이냐는 책임자의 몫이다.경기도는 접경지대이기도 하고 강원도도 마찬가지고 남북관계에 크게 영향받는다.남북 교류가 이뤄질때 지역경제도 좋아지고 그러지 않은가?근데 남북 갈등이 심해지고 총격전이 벌어지고, 교류 협력이 끊어지면 강원도와 경기도 접경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크다.그러니까 한반도 평화체제를 어쨌든 구축해 나가는 것,그 다음에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다.이 과정에서 강원도와 경기도의 역할이 크다.북한에게도 이익되고 남측에도 이익되는 방안들 찾아야 한다.예를 들면 방역 부분, 말라리아 돼지열병이라던지 이런 방역은 사실 휴전선을 중심으로 남북에 공통적인 현안이다.또한가지는 의료 문제,인도적 차원에서도 협력할 부분이 많고 산림보존 문제라던지, DMZ 공동 활용 등 협력할 것이 많다.”


-문재인 정부는 역사적인 의미에서 보자면 국민의정부나 참여정부처럼 자기의 색깔이 두드러지기 보다는 촛불이나 적폐청산에서 보듯 전 정권으로부터 초래된 피동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다.다음 대선은 어떤 역사적인 의미가 있나.

“일단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으로 만들어진 소위 촛불혁명 정부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러다보니 적폐청산이라고 하는 과제에 많이 집중한 것 같다.성과도 냈고.다음은 사회경제 개혁에 집중 해야한다.공정성 회복이 가장 큰 화두가 되지 않을까 싶다.역사적으로든 전세계적으로든 공정한 경쟁 시스템이 무너지고 부정부패가 일어나고, 사람들이 의욕을 잃어 버릴 때,대다수는 억울한 피해를 본다.지금 그런 사회로 진입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우리 사회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다.양극화라고 약간 부드럽게 표현 하지만.사실은 공정성이 훼손된 불공정 시대다.교육이나 경제,양육이든 하다 못해 집을 사는 것도 다 그렇다.억울하지 않고 모두에게 공평한게 기회가 있어야 희망을 갖고 할 것 아닌가?그러면 사회 전체적으로 효율이 높아질 것이다.다음 정권의 핵심 과제는 공정성 회복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도 가장 강조한 것이 공정성이다.

“공정도 여러가지 측면이 있는데 네거티브한 측면을 배제한 것도 있고.포지티브한 측면을 축적하는 과정도 있다.모든걸 다 충족할 수는 없다.”

-조국 전법무부장관 자녀 입시비리 문제 등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특별히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말이 많았다.

“조국 사태 핵심은 검찰개혁이다.검찰개혁 하자고 열심히 많이 얘기했다.줄기를 가지고 얘기하면 되지 가지에 가지, 잎가지를 일일이 얘기할 것은 아니다.오히려 본질을 흐리게 한다.”

-공정성을 강조하면 좀 더 강력한 카리스마라는 이미지가 겹치게 들린다.지지율 상승과도 관련이 있나.

“사실은 다음 정부의 역할이 뭐냐하는 문제하고 지금 시대정신이 뭐냐,아니면 국민들이 어떤 정치를 원하느냐는 같은 문제라고 본다.예를 들어 계곡 정리할 때 쉽지 않았다.어렵지만 거의 모두가 자진철거했다.많은 사람들이 지지했고 해당 지역의 이해관계자, 주민들한테 다른 길을 열어줬다.철거할 경우에 당신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는 길을 합리적으로 제시하고 설득했다.주장만하는 것이 아니라 실현을 한다.그래서 국민들께서는 이재명은 빈말을 하지 않는다.말하면 지킨다라는 그런 신뢰와 기대가 있는 것이다.그게 이제 뭐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한다).여러 가지 작은 성과들의 결과와 평가가 또다른 역할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싶다.제가 하는 모든 행정의 핵심은 공정성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도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도겸

-이 지사의 이미지와 아르헨티나의 페론,베네주엘라의 차베스와 연관지어 말하기도 한다.

“정치세계에서는 팬도 있는데 안티그룹도 있기 마련이다.산이 깊으면 골이 깊다.입장이 다를수 있다.그런데 포퓰리즘을 우려하는 것은 이해하는데 저를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증거를 대야한다.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주장이 아니라 증거를 대야한다는 것이다.포퓰리즘이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 일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은 또는 옳지 않는 대중의 뜻에 영합하는 것을 말한다.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한 일, 현재 하는 일 중에 뭐가 있는가?우려는 했지만 필요한 일이었고.국민들이 동의했고, 다른 데가 따라할 할만큼 좋은 정책이었다.국민들이 좋아했던 정책이니까 포퓰리즘이라고 해선 안된다.국민 주권 주의에 부합한 훌륭한 대리인 역할을 한 증거가 된 것이다.국가와 공동체에 요구할 권리가 있는데 나눠보면 가장 낮은 단계, 반드시 필요한 기본권이 정치적 기본권이다.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정치적 표현의 자유,이 인권은 어느정도 확보됐다.그다음에 인간으로써 최소한의 삶을 누릴 기본권.사회 안전망 복지,이런 기본적 권리는 인간으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그 중 간과하고 있는게 경제적 기본권이다.경제 성장에 따른 경제적 풍요를 전부 나누면 공산 국가고,이 중 최소한의 일부를 함께 나눠야만 개인의 기본적 경제적 인권도 커지고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

-성장과 풍요를 어떻게 나누는가에 대한 방법의 문제 아닌가.

“불평등을 완화해 나가야한다.해소는 불가능하다.그 방법이 기본 소득이다.주택문제도 그렇다.미리 다 지어놓고 분양하지 말고 실제 들어간 돈을 보존하는 수준에서 초장기 임대를 해주자.내가 지금 당장 사고 팔아야겠다라고 하면 싱가폴처럼 사고 파는 것은 반드시 원래 공공기관에 다시 팔도록한다.다만 그동안의 이자라던지 기회 비용은 물어준다.부동산 투기를 포기하고 저렴하고 적정하고 충분히 질 높은 장기임대 주택에서 평생 살 수 있으면 가처분 소득 중에서 집값내지 말고 소비할수 있는 비율이 늘지않겠나.강원도도 집 값이 엄청 뛰지않나.서민들이 하는게 아니라 자산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것을 하고 있다.그러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된다.그러니까 기본대출을 통해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토록 해주자.소비도 필요한 만큼 해주자라는 것이다.경제적 기본권을 확보해주는 것이 개인 삶을 개선해주는 것이고 즉 최소한 경제적 풍요를 나누는 것이 복지 지원과 경제적 복합 효과를 보는 것이다.그래서 자꾸 기재부보고 공부하라는 것이다.”

-과거의 경기도지사들은 경기도와 비경기도간 장벽을 만들고 결국 경기도가 고립한 결과를 만들었다.

“저는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면 안된다고 하는 사람이다.왜냐면 우리 국민들의 정치의식 수준과 집단 지성을 믿는다.그렇게 이기적이지 않다.훨씬 정치인들보다 양심적이다.제가 개혁 정책을 과감하게 시도하면 다른 사람들이 못한 걸 왜 했느냐?극렬한 저항과 반감 심지어 언론과의 전면전도 있다.왜 안두렵겠나.그러나 결국 사필귀정이다.국민들이 주인이고, 국민들이 판단하신다.국민들이 심판하신다, 이렇게 믿으니까 원칙대로 법대로 공정하게 끝까지갔다.코로나19 방역 등을 보더라도 국가정책에 이렇게 잘따라주는 국민이 세상에 어디있나.이런 위대한 국민들을 안믿고,표 안줄까봐 걱정하는 것은 구 정치인이다.”

-이광재 의원하고 면담일정은 있나.

“얼마 전에 볼려다가 못봤다.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광재 의원도 대선 출마설이 계속되고 있다.

“좋다고 생각한다.국민들의 선택 폭을 넓혀 드리는 거니까.우리는 민주당의 한 팀원이고 결국 같이하게 된다.따로 또 같이.개울들이 모여서 강이되고 강이모여서 바다되고 결국 다 만날 사람들이야.같이가야한다.어느 단계에 합류할 것이냐는 그때 가서 판단하는 것이고,국민들이 결정해주실 것이다.누가 누구한테 합쳐질지는 알수 없다.지금의 여론조사나 지지율은 매우 가변적이지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고 그것은 국민들이 정할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도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도겸

-강원도민일보가 신년여론조사한 것을 보면 강원도에서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기획력보다 실행력을 보신것 같다.기획이나 정책 공략은 사실 중요하지않다.실행이라는 것이 말이 쉬워 실행이지 쉽지 않다.이게 정치의 핵심이다.뭔가 새로운 정책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 새로운 이익을 본다는 것이고,반대로 누군가가 손실을 본다는 것이다.세상에는 특히 정치에는 네거티브와 포지티브 두가지 힘이 있는데 똑같은 양이라면 네거티브가 훨씬 강하다.표찍어주는 사람보다 표떨어뜨리는 사람이 더 무섭다.그래서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기득권자의 저항이 있다.개혁을 일부 포기하면 조용해진다.그러나 그렇다고 포용의 이름으로 극복해야할 과제를 포기할수는 없는 것 아닌가.국민들을 믿는다.비난 반발 공격 이런 것은 큰 바다에 파도도 아니고 포말과도 같은 것이다.자선은 위대하다.이걸 누가 반대하나.저항도 없지.그러나 다 좋다고 하면,그건 정책이 아니다.우리 잘하자,이웃과 사랑하자 이건 정책이 아니다.”

-이낙연 대표가 그렇게 하다가 지지율 하락을 초래한 것 아닌가.

“모르겠다.그 얘기는.”

-과반수의 정치,50.1%의 정치는 아닌가.

“모두를 만족시키는건 진리라고 하는데 그것은 종교의 영역이다.그런데 그것은 정책이 아니다.정책이란 국민이 위임한 권력으로 강제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강제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기득권에 반발을 무릅쓴 새로운 개혁은 불가능한 것이다.정치를 새롭게 접근하는 측면이 있다.언제든지 정치를 포기할 각오도 돼있다.”

-강원도에 대해 한 말씀해달라.

“강원도에 대해 개인적인 애정도 많다.꼭 강원도를 찍어서 하는 얘기보다는 우리가 코로나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질 적으로 새로운 사회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책이나 질서를 준비해야 된다.강원도가 지금까지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했다면 앞으로 사회는 오히려 강점이 될수도 있다.하나를 예로 들자면 원격근무, 재택근무, 이런게 대세다.강원도 강릉 해변에서 커피 마시면서 컴퓨터 보면서 생각하면서 정리하고 작업하고 속초가서 하루 쉬고, 맑은 머리에서 일하는 이런 사회가 열릴 것이다.기회의 요인이 될 것이다.새로운 언택트 시대를 대비하는게 강원도에도 새로운 길을 만드는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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