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열 부지사 “순회 개최 유지”
이 대표 “유료관중 모객 문제 안돼”
1만1000석 전용구장 희망 시사

강원FC가 강원도의 전용구장 유치 백지화 선언에 대해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는 15일 도청 기자실에서 진행된 정광열 강원도청 경제부지사의 강원FC 홈경기를 현행처럼 순회 개최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도에서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브리핑 이후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영표 대표는 “전용구장이 강원도에 무조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해왔지만, 기본적으로 저희는 도의 결정에 대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강원FC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 대표는 이날 브리핑에 대해 “사전에 강원FC 측과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영표 대표는 현재 유료관중 수가 적은데 전용구장을 새로 지어도 사람들이 오겠냐 여론에 대해서는 “대구FC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며 “대구가 전용구장을 짓기 전에 (관중이)500명에 불과했는데 짓고 나서 코로나 직전까지 1만1000명 이상씩 방문하며 매번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적은 강원FC 유료관중 수와 관련해선 “지난번 강릉 홈경기장에 공식집계로는 3000∼4000명이 왔지만, 실질적으로 8000명이 왔다. 춘천 홈개막전에는 6000명이 왔다. 공식집계는 티켓을 산 것만 세다 보니 그렇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직전 춘천 홈경기(김천상무전)를 제외하고 현재 강원FC의 총관중 평균(14경기)은 2703명이며 유료관중 평균은 1833명이다. 여름반등이 시작된 춘천 홈경기로 따지면 총관중 평균(4경기) 3722명, 유료관중 2308명이다. 이영표 대표는 “PSV 아이트호벤(네덜란드)에 있을 때 20만명 정도 되는 도시인데도 3만5000석이 꽉 찼다”며 “(강원도의)인구는 충분하니 우리가 지으려고 하는 1만1000석을 채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도가)마음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용구장 유치에 대한 희망을 시사했다. 심예섭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