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정선 주민 반응
지역 곳곳 축하 현수막에 자긍심 표출
지역별 브랜드경쟁 치열… 차별화 필수

▲ 6일 정선지역 곳곳에 아리랑의 유네스코 등재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부착되며 축제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국민민요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등재 소식이 전해지자 정선지역 주민들은 환호성을 터뜨리며 축제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아리랑의 시원(始原)’으로 평가받고 있는 정선아리랑은 이번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우리나라 대표 문화콘텐츠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반응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게다가 6일 오후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공식 축하공연이 진도, 밀양 등 국내 수많은 아리랑의 고장을 제치고 정선에서 개최되자 유네스코 등재의 의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지역사회단체는 또 도심 곳곳에 축하현수막을 내걸며 모처럼 ‘아리랑의 고향’이라는 자긍심을 마음껏 표현하고 있다.

여기다 오랜 세월 열악한 지원 속에서 민족의 가락을 전수해 온 아리랑 소리꾼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아리랑 외길인생’을 살아 온 보람을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향후 지역별 아리랑의 브랜드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전통국악과 현대음악이 가미된 대중적인 아리랑 공연의 상설화를 기대하고 있다.

홍동주 강원도 지정 정선아리랑 전수 조교는 “정선아리랑은 여러 지역의 독특한 아리랑 곡조를 탄생시킨 ‘아리랑의 원조’이자 국민 민요라고 할 수 있다”며 “이제는 세계인이 다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소리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환영했다.

이종영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정선아리랑은 지난 40여년간 아리랑의 전통성을 전승·보존하며 각종 자료를 축적해 왔다”며 “앞으로 한민족을 한데 아우르는 문화상품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은 “아리랑의 유네스코 등재는 정선아리랑을 세계화할 수 있는 기회이자 또다른 도전으로 삼아야 한다”며 “국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보다 풍부한 컨텐츠를 발굴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선아리랑은 강원도무형문화재 1호이자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격상해야 한다”며 “2018동계올림픽 주제가로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명분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정선/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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