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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첨단 기술경쟁시대이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반도체는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자동차를 비롯하여 챗지피티(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의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는다. 세계 각국은 반도체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윤석열 정부도 국무회의와 신년사를 통해 반도체 교육 및 반도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2031년까지 향후 10년간 반도체 산업 인력에 대한 수요가 12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총 15만명의 ‘반도체
칼럼
조성운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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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히고 또 밟혀도 꿋꿋하게 곧추서는 식물이 있습니다. 만신창이가 되어 더는 살아남을 수 없을 지경인데도 찢긴 상처를 뒤로하고 움을 틔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억척스럽고 질긴 생명. 도대체 이 식물이 지닌 DNA는 뭘까요. 생존 환경은? 넘겨짚지 마세요. 이 식물이 자라는 땅은 기름진 옥토가 아닙니다. 사람과 동물의 발길이 분주한 척박한 길, 그 가장자리가 이 식물의 서식처입니다. 산길과 임도를 걷다 보면 어김없이 이 식물과 마주하게 되지요. 사는 환경이 안타깝지만 그래서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 약초이자 나물입니다. 질경이!이 식물은 질
칼럼
강병로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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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광복절을 지나자 갑자기 울화병이 났다. 치밀어 오르는 화를 누를 수 없다. 어디 담벼락에라도 분풀이를 해야 할 정도다. 돌이켜 보면, 짧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요즘처럼 화가 나는 경우도 드물다. 한국전쟁의 총성이 멈춘 지 70년.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성공신화를 이룩한 대한민국을 좀먹은 세력이 아직도 이 땅을 배회하고 있다니. 21세기 디지털 첨단시대에 그것도 공산전체주의라는 유령이. 어찌 화가 나지 않겠는가.지난 광복절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침략에 맞서 유엔군과 함께 싸워 우리의 자유를 지키고, 그
칼럼
천남수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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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안 발전의 기폭제가 될 ‘강원특별자치도 제2청사’가 지난 7월 24일 영동의 중심도시 강릉에서 출범했다. 1964년 강원도 수산사무소 개청 이후 60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1본부장·3국(미래산업국, 관광국, 해양수산국)·1기획관·4사업소 체제로 출범한 제2청사는 탄소·수소·디지털 등 전략산업 육성, 폐광·탄광지역 발전, 관광 및 해양수산 정책 업무를 담당하며, 강원 영동권 및 남부권 지역의 균형발전과 동해안권에 신산업 집중을 통한 미래 먹거리 산업 성장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이렇듯 야심
칼럼
권혁열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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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각종 규제가 해제된 후 첫 여름 휴가철을 지나고 있다. 동해안은 전국적으로 피서철에 가고 싶은 곳,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사계절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양양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수도권과의 접근성 개선과 동서고속화철도 및 동해북부선 개통 예정 등 다양한 교통 호재, 낙산도립공원 해제에 따른 각종 규제 완화로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대규모 생활형 숙박시설, 관광휴양시설, 아쿠아리움, 골프장 등 다양한 민간투자사업 제안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사업이 구체
칼럼
최훈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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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여름이다. 바다, 계곡, 산 등으로 피서를 떠나는 이들이 많은 시기인 만큼 사고가 흔하게 발생한다.여름은 물놀이가 많은 계절로 귀에 물이 들어가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귀에 물이 들어간 이후 생기는 염증은 물이 들어가서라기 보다는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후비다가 상처난 부위에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외이도염이 대부분이다. 귀는 고막으로 막혀있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그쪽 귀를 아래로 하고 따뜻한 곳에 누우면 물이 저절로 흘러나오게 된다. 그래도 물이 안 나오면 손가락으로 후비지 말고 면봉으로 귀의 입구
칼럼
이유진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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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으로 시작하는 우리 헌법 전문은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라면서 평화적 통일을 사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제4조에도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평화적 통일’이 헌법 정신인 셈이다. 여기에 제69조에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이 대통령의 책무임을 선서하도록 하고 있다.우리가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평화적 통일’은 무엇인가.
칼럼
천남수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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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 유기 동물 수가 급증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다. 반려인의 한사람으로 반려동물 등을 유기할 경우 처벌 규정 등 제도개선이 시급함을 느낀다.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만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유기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내 18개 시·군 유기 동물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에 총 5442건, 2022년에 총 5497건으로 지난 2년간 1만939건이 발생했다. 유기 동물(유기견 기준) 최다 발생 월은 7개 시·군을 제외한 11개 시·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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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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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등학생 소녀가 학교에 가다가 길에서 이름 모를 야생화를 발견하고는 담임 선생님께 꽃 이름이 무엇인지 질문했다.선생님도 처음 보는 꽃이라 대답하지 못하고 내일 알려준다고 했더니 학생은 모든 걸 다 아시는 선생님도 모르는 꽃이 있다며 식물학을 전공하는 아빠에게 꽃의 이름이 무엇인지 물었다.식물학 박사인 아버지는 그 꽃의 이름을 알면서도 아빠도 모르니 내일 선생님께서 자세히 알려주실 거라고 이야기했다.다음 날 학교에 온 소녀를 담임 선생님이 불러 그 꽃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소녀는 식물학을 전공하는 아빠도 모르는 것을 잊어
칼럼
엄기호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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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이 될 상인가?” 영화 ‘관상’에서 배우 이정재가 연기한 수양대군이 관상가한테 한 말이다. 사람의 얼굴을 통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관상. 영화는 천재 관상가가 수양대군의 얼굴이 역모를 꾀할 관상이라고 여겨 이를 막고자 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물론 타고난 운세 때문인지는 모르나, 실제로도 수양대군은 왕위에 오르게 된다. 2013년 개봉된 이 영화는 900만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우리가 심심풀이로 ‘오늘의 운세’를 보는 까닭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일 것이다. 미래에 대한 불
칼럼
이호
20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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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춘천시의회가 ‘공정과 상식으로 다시 뛰는 춘천시의회’라는 구호 아래 30만 춘천시민과 함께 힘차게 달려온 지 벌써 1주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6월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 수부 도시 춘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동여매야 할 중요한 시기에 일부 의원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이슈를 제기하여 지역 민생을 다루어야 할 춘천시의회가 예기치 않게 정쟁의 한복판에 서게 되어 춘천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방자치 춘천시의회가 있어야 할 목적입니
칼럼
김진호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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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속초시장의 선거 1호 공약이면서 대표공약은 60년 만의 시청사 이전(북부권 활성화로 균형발전 ‘통통속초’)이었다. 선거 당시 필자는 구도심을 지역구로 둔 도의원 후보로서, 북부권 활성화와 시청사 이전의 순서가 바뀐 게 아니냐는(현 청사에 대한 청사진을 먼저 밝히고 시청사 이전에 대한 시민 설득) 의견을 제시했고, 시장 후보자 또한 시청사 이전은 북부권 균형발전이 절대 조건이라는 소신을 밝혀 조건부 찬성한 공약이었다.민선 8기 속초시는 신청사 건립을 위한 부지 선정에 착수했다고 한다.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올해 6월부터 설
칼럼
강정호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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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가 죽었다. 메이데이였다.지난 5월 1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노조활동을 ‘공갈협박’이라는 행위로 몰아가는 인격적 모독에 저항하며 한 노동자가 끝내 온몸에 불을 질렀다.한 세기도 더 된 노동자들이 외친 ‘8시간 노동·8시간 휴식·8시간 교육’의 요구와 ‘빵과 장미를 원한다’는 구호가 여전히 진행 중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과 인권을 의미한다.분신한 양회동 열사는 건설노동자로, 노조 활동을 통해 사용자인 건설업체에 조합원 채용, 노조 전임자 활동비 등을 요구했다. 정부는 노동법에 명시된 자신의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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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현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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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은 인도 엔터테인먼트사의 음악채널인 T-Series라고 한다. 구독자 수는 무려 2억 4600만 명이다. 14억 명이 넘는 사람이 살고 있는 인도의 힘이 유튜브 구독자 수에서도 느껴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가 있는 채널은 블랙핑클로 구독자 수 9000만 명에 세계 순위로는 11위다. 방탄소년단(BTS)과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하이브 레이블즈(HYBE LABELS)가 15위와 16위로 구독자 수는 각각 7570만 명, 7170만 명이다. 가히 천문학적인 사람들이 유튜브를 통해 이들을
칼럼
천남수
202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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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사납습니다. 멈출 기미가 없네요. 사정없이 퍼붓습니다. 이즈음의 산행은 날벌레와 모기, 파리떼와의 전쟁. 꽃과 나무를 들여다볼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도 예외는 있는 법! 싸리나무는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너풀너풀 흔들리며 시선을 잡아끄는 꽃무덤에 벌 나비가 가득합니다. 그 꽃을 들여다보노라면 먼 과거의 추억이 파도치듯 밀려오지요. 싸리 빗자루 만드느라 군 생활 내내 고지전(?)을 했다는 남도 친구의 너스레와 엄한 아버지 밑에서 시도 때도 없이 싸리 회초리를 맞았다던 어느 선배의 넋두리. 두 사람의 너스레와 넋두리는 언제
칼럼
강병로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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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5일 지구촌에 몰아닥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의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예정대로 시행됐다. 세계도 총선이 제대로 치러질지 주목했다. 투표율 66.2%. 2000년대 들어 치러진 총선에서는 가장 높은 투표율이었다. 선거 결과도 놀라웠다. 총 300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80석을 휩쓴 여권의 압승이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과 역시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03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국정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동시에 2
칼럼
천남수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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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7월 출범한 제1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는 도민의 곳간을 책임지는 대표기관이자 예산심사의 최후 대의기관이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지난 1년 동안 도민의 뜻에 귀 기울이는 바른의회가 되도록 재정 파수꾼의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예결위원장 재임 중에 지난 6월 11일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했고, 정부 예산(국비 확보) 9조원 시대를 여는 등 대내외적인 변화의 전환기로서, 재정자치 실현을 구현하고 있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몸담았던 1년을 되돌아본다.지난 2022년 7월 15일 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칼럼
강정호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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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없는 산에서 묻습니다. “당신은 왜 인생이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말문이 막히시나요? 그럴 겁니다. ‘내 인생은 언제나 행복해야 하고 미래의 길은 꽃길이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을 테니. 그러나 그런 삶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허상에 얽매여 살아가는 이유가 뭘까요. 행복해야 하니까. 행복해 보이고 싶어서? 어느 쪽이든 정답은 아닙니다. 아니, 정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행복에 대한 세상 모든 사람의 기준이 다르니 그럴 수밖에요. 행복에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불행의 늪은 더 질척이며 깊어집니다.
칼럼
강병로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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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은 없이, 기회는 같이, 행복은 높이’제43회 장애인의 날 슬로건이다. 지난 6월 26일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장애인의 날은 UN총회가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을 주제로 1981년을 국제 장애인의 해로 선포하고, 세계 모든 국가에서 기념사업을 추진하도록 권장하면서 시작됐다.통계청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의 장애인 인구는 2022년 기준 10만 1794명으로 전체 강원특별자치도 인구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2001년 5만 494명에서 102% 증가했다. 교육현장은 어떨까. 20
칼럼
박길선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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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군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구호는 ‘밤새 쓸자’와 ‘간첩 잡아 1억 원 상금 타고 1년간 휴가 가자’였다. 1980년대 군 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이 구호를 기억하리라 짐작된다. ‘밤새 쓸자’는 전방부대에 근무한 사람이라면 끝없이 내리는 눈을 쓸고, 또 쓸어야 했던 기억이 남다를 것이다. 군에서는 언제나 이동 경로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폭설이 내리는 날이면 지휘관들은 병사들을 다그쳐 그칠 때까지 눈을 치우게 했다. 밤새 눈을 쓸 수밖에 없었던 까닭이다.‘간첩 잡아 1억 원 상금 타고 1년 간 휴가 가자’는
칼럼
천남수
2023.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