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후보간 공세 격화 경선 치열
야, 신진 대 관록 대결구도 형성
지역현안 관련 입장 영향 줄 듯

민선 8기 춘천시장 선거는 이미 1년여 전부터 10여 명의 후보자가 난립하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를 6개월 앞둔 현재까지도 공식 출마를 선언하거나 계획 중인 후보만 14명에 달해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선거의 쟁점은 더불어민주당의 수성이냐 국민의힘의 탈환이냐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선 7기에서야 첫 춘천시장을 배출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음 선거도 놓칠 수 없다. 이재수 현 시장이 오는 4월 출마를 공식화 할 예정인 가운데 이미 원선희 전 강원대병원 감사,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 황관중 춘천희망복지센터 대표가 경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여기에 허소영 도의원이 11일, 강청룡 도지사 농업특보가 26일 각각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 대결 구도가 모두 짜여진다. 육동한 전 원장은 22일 춘천베어스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유정배 전 사장은 거리인사를 시작하는 등 유권자들의 만남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후보들 간에 ‘경승본패(경선에서 이기고 본선에서 진다)’,‘경승본승(경선도 이기고 본선도 이긴다)’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후보들마다 상대후보를 향해 ‘본선경쟁력이 없으니 본선 승리를 기준으로 후보를 결정하자’고 공세를 취하고 있다. 그만큼 본선보다 예선이 치열하다는 반증이다.

국민의힘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처음으로 춘천시장 자리를 내 준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시장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이광준·최동용 전 시장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면서 ‘올드보이’들의 본선 진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변지량 전 춘천경실련사무국장, 이광준 전 시장, 최동용 전 시장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이달섭 전 특수전사령부 부사령관과 최성현 전 도의원 역시 출마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현직 시의원인 이상민·한중일 의원의 등판 시기도 관심이다.

국민의힘은 신진과 관록의 대결구도가 갖춰졌다. 국민의힘은 가능하면 후유증이 불가피한 경선은 피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김진태 당협위원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후보자 개별활동보다는 대선 지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소속 입지자는 “아무래도 최근들어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해 우선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1월 중순이 지나면 개별 움직임이 활발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춘천은 대중교통 공영제 도입, 캠프페이지 도청사 이전 등 지역 이슈에 대한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현안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도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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