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의 한 공군부대에서 미사일 오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4일 밤 군부대 인근 상공에는 시뻘건 물체가 수 차례 날아올랐다. 영상=독자제공
▲ 강릉의 한 공군부대에서 미사일 오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4일 밤 군부대 인근 상공에는 시뻘건 물체가 수 차례 날아올랐다. 영상=독자제공

“시뻘건 물체가 상공으로 몇차례 날아가고, 폭발음과 불길이 발생해 전쟁이라도 난줄 알았어요.”

5일 오전 미사일 오발사고가 발생한 공군 부대 입구는 지난 밤 굉음과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았던 사실이 무색하게 조용했다.
 

▲ 강릉의 한 공군부대에서 미사일 오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4일 밤 군부대 인근 상공에는 시뻘건 물체가 수 차례 날아올랐다.출처=페이스북
▲ 강릉의 한 공군부대에서 미사일 오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4일 밤 군부대 인근 상공에는 시뻘건 물체가 수 차례 날아올랐다.출처=페이스북

군부대 입구 부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34)씨는 “어제 자정까지 근무를 했는데 11시가 넘어가니 펑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평소에도 비행 등 훈련이 잦아, 또 훈련하는구나 싶었다”며 “다만 평소 이렇게 늦은시간에 훈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상하다 생각했고, 퇴근 쯤 지인들로부터 걱정과 상황을 묻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하루종일 비가 왔기 때문에 저녁에 차 한대는 물론 손님도 한명 없었고, 평소랑 다를 바 없이 퇴근했다”고 덧붙였다.
 

▲ 지난 4일 밤 강릉의 한 공군부대에서 미사일 오발사고가 발생해 부대에는 시뻘건 불길이 치솟았다. 출처=페이스북
▲ 지난 4일 밤 강릉의 한 공군부대에서 미사일 오발사고가 발생해 부대에는 시뻘건 불길이 치솟았다. 출처=페이스북

지난 밤 강릉시민들은 군부대에서 발생한 미사일 오발사고로 인해 밤새 불안에 떨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김 모(53·입암동)씨는 “평생 강릉에 살면서 이정도 규모의 진동과 폭발음이 발생한 훈련은 한 적이 없고 처음 겪는 일”이라며 “소방서와 시청 등 행정당국조차 훈련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제대로 원인을 알지 못한다고 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최재훈(38·송정동)씨는 “심야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폭발음이 들려 하늘을 봤더니 시뻘건 물체가 상공으로 날아가더니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았다”며 “상식적으로 비가 내리는 날 미사일 훈련을 비밀리에 실시했다는 사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역 내 sns와 맘카페 등에는 굉음과 함께 시뻘건 불길이 계속해서 치솟는 영상이 공유되고, 밤새 ‘강릉에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전쟁이라도 나는건가’ 등 우려의 게시글들로 넘쳐났다.
 

▲ 강릉의 한 공군부대에서 미사일 오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4일 밤 군부대 인근 상공에는 시뻘건 물체가 수 차례 날아올랐다.출처=페이스북
▲ 강릉의 한 공군부대에서 미사일 오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4일 밤 군부대 인근 상공에는 시뻘건 물체가 수 차례 날아올랐다.출처=페이스북

현재 군부대 측은 훈련으로 인한 별도 안내를 하지 않았고, 행정당국 조차 자세한 설명 없이 훈련 중이라고만 밝혀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편 해당 사건은 군 당국의 미사일 훈련 중 발생한 오발사고로 밝혀졌으며, 군 당국은 인명피해는 없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