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니시 준야에 세트점수 6-2로 승
한국 양궁, 금·은·동 각각 3개씩 획득
이우석(29·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사수했다.
이우석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나카니시 준야(일본)를 세트 점수 6-2(29-26 27-27 29-29 29-2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 김우진(34·청주시청), 김제덕(22·예천군청)과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이우석은 개인전까지 제패하며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이우석이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개인전 8강에 살아남은 이우석은 이날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8강에서 킨레이 체링(부탄)을 7-1(29-27 30-28 28-28 29-27)로 완파한 데 이어 준결승에서는 디라지 봄마데바라(인도)를 7-3(28-26 28-28 30-30 29-29 30-27)으로 제압했다.
결승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이우석은 1세트 첫 화살을 9점에 꽂은 뒤 두 발을 연속 10점에 명중시켜 29점을 기록했다. 나카니시가 26점에 그치면서 세트 점수 2-0으로 앞서 나갔다.
2세트에서는 첫발이 8점에 꽂혔지만 이후 10점과 9점을 쏴 27점을 기록했다. 나카니시 역시 세 발 모두 9점을 쏘면서 27-27로 비겼고, 세트 점수는 3-1이 됐다.
3세트도 팽팽했다. 이우석이 10점 두 발과 9점으로 29점을 기록하자 나카니시도 똑같이 29점을 쏘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세트 점수 4-2로 이우석의 리드가 이어졌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4세트에서 결정됐다.
이우석은 첫 두 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으며 승기를 잡았다. 먼저 경기를 마친 나카니시가 9점 세 발로 27점에 머물면서 이우석은 마지막 화살에서 8점 이상만 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
이우석은 마지막 한 발을 침착하게 9점에 명중시켰다. 4세트를 29-27로 가져온 이우석은 세트 점수 6-2로 금메달을 확정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이어 태극기를 펼쳐 들고 경기장을 돌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 양궁은 앞서 열린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오예진(광주은행텐텐양궁단)이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남자부에서는 이우석이 개인전 정상에 오르면서 전날 단체전에 이어 금메달을 휩쓸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김종호(현대제철)의 금메달까지 더해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일정을 마쳤다. 인도는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