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만3924주 시간외 대량매매…지분율 17.8%→15.5%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지급할 재산분할액 944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SK㈜ 지분을 매각한다.
SK㈜는 2일 최대주주인 최 회장이 보통주 165만3924주(2.3%)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매각 규모는 9440억원으로, 법원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단한 재산분할액과 같은 금액이다.
SK㈜는 매각 사유를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한 개인 소요 자금 조달”이라고 밝혔다. 거래는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11월 2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이 완료되면 최 회장의 SK㈜ 보통주 보유량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어든다. 지분율은 17.8%에서 15.5%로 낮아진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5.2%에서 22.9%로 변동된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최 회장의 지분율은 23.9%에서 20.8%로,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3.5%에서 30.5%로 각각 낮아진다.
이번 매각 후에도 최 회장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의결권 지분 역시 30% 이상을 유지해 경영권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대상 9440억원 가운데 5440억원은 전략적 투자자에게, 4000억원은 증권사를 대상으로 PRS(주가수익스왑) 방식으로 매각한다.
한편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 7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할 재산분할금을 9440억원으로 산정했다. 최 회장은 이에 불복해 지난 8월 재상고했으며, 이후 재산분할액 가운데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 판단을 받겠다는 상고 취지 감축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는 이번 지분 매각과 별개로 계속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