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오후6시 기준 투표율 57.1% 집계이래 지선 역대 최저 투표율
여 “악재 겹친 민주당 실망 반영” vs 야 “높은 사전투표율 지지층 결집”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 된 1일 춘천 석사동 제6투표소가 마련된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시민들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정호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 된 1일 춘천 석사동 제6투표소가 마련된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시민들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정호

6·1 지방선거가 4년 전 지방선거는 물론 역대 최저급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면서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투표율이 저조하자 여야가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선 3개월 후 치러진 지선에 관심 시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이 50.0%로 잠정 집계됐다. 직전인 제7대 지방선거(60.2%)에 비해 10.2%포인트 낮고, 집계가 시작된 제3회 지방선거(48.9%) 이래 두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강원도 투표율도 역대 최저치에 근접했다. 강원도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57.1%로, 4년 전인 제7대 지방선거(63.2%)보다 13.1%포인트가 낮다.

코로나19 확진자 투표 집계분이 포함된 최종합계에 따라 변동 폭이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집계가 시작된 제3회 지방선거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강원도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집계가 시작된 제3회 59.4%, 제4회 58.7%, 제5회 62.3%, 제6회 62.2%, 제7회 63.2%로 나타났다.

투표율 하락 원인으로는 대통령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지방선거 특성에, 대선 후 3개월만에 이뤄진 지방선거 투표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뚜렸하게 반영됐다고 분석이다.

최근 선거의 투표율을 보더라도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경우 74.3%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제7회 지방선거는 63.2%의 투표율을 보이는 등 약 10%포인트 정도의 투표율 차이를 보였다.
 

▲ 그래픽/한규빛 기자
▲ 그래픽/한규빛 기자

■높은 사전투표율·저조한 본투표율에 여야 촉각

이날 하루 예상 밖의 저조한 투표율에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은 투표 참여를 적극 호소하며 숨은 지지층 끌어모으기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는 역대급으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여야 모두 낮은 투표율이 어디에 더 유리할지 섣불리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역대 지선 중 최고 높은 20.62%의 사전 사전투표율와 저조한 본투표율을 들어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반면 전제적으로 50%에 그치는 낮은 투표율은 진보층 결집에 한계로 통한다며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민주당 강원도당의 한 관계자는 “매우 신중한 입장일 수 밖에 없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저희 쪽에 계신 분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낮은 본투표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도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낮은 것에 대한 유불리를 예단하기 힘들만큼 복합적인 요인이 많다고 본다”면서도 “선거 막판 악재가 겹친 민주당에 실망한 지지층의 결집 분위기가 떨어진 상황이 낮은 투표율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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