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관계자 지인으로 추정…국과수에 DNA 긴급 감정 의뢰

▲ 27일 오전 10시 50분 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의 산불진화용 중형 임차헬기가 추락해 기장, 부기장, 정비사, 2명의 여성 등 총 5명이 숨졌다. 소방 등 구조 당국이 헬기 잔해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 훈
▲ 27일 오전 10시 50분 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의 산불진화용 중형 임차헬기가 추락해 기장, 부기장, 정비사, 2명의 여성 등 총 5명이 숨졌다. 소방 등 구조 당국이 헬기 잔해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 훈

‘양양 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미신고 탑승자 중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2명이 50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미허가 탑승자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28일 강원도와 경찰 등에 따르면 미확인 신원의 여성 사망자 2명에 대한 조사결과 이들의 지문이 함께 사망한 헬기 관계자와 함께 동승했던 차량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두 50대 여성이다. 앞서 경찰은 항공사 직원들과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원미상의 2명은 헬기 관계자의 50대 지인이 유력하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유전자 정보) 긴급 감정을 의뢰했다. 정확한 감정 결과는 이르면 내일 중으로 나올 전망이다.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경찰과 국토부 항공조사위는 이날 오후 4시쯤 유가족을 상대로 사고 추정 경위와 수사 및 조사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유족들은 신원 확인 이후 거주지로 시신을 이송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음주와 약물 복용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 부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양양군은 유가족들을 위해 전담공무원을 배치하고 숙박을 지원하고 있다.

▲ 27일 오전 10시 50분 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에서 야산에서 S-58T 기종의 중형 임차헬기가 추락했다.  소방당국은 추락 현장에서 시신 5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 27일 오전 10시 50분 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에서 야산에서 S-58T 기종의 중형 임차헬기가 추락했다. 소방당국은 추락 현장에서 시신 5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사고조사위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경찰과 소방, 지자체 등과 합동 현장 조사에 나섰으며 기체 주변에 차단선을 설치하고 파편과 잔해 등에 대한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망자의 유류품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중이며, 도소방본부 광역화재조사팀이 투입된 이후 비공개 정밀 감식이 진행중이다.

지난 27일 오전 10시 50분께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5명이 숨졌다. 그러나 비행계획 신고 당시 기장 등 2명만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고 지점에서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미허가 탑승 논란이 일고 있다.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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