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10-03 22:35 (토)

슈팅 5개 불과…어설픈 과정에도 최고의 결과 낸 이민성호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
결승 한일전서 1-0으로 신승
엄지성 득점왕에 도움왕까지

▲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이 3일 일본 아이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4연패를 달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이 3일 일본 아이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4연패를 달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축구가 아시안게임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어설펐던 과정에도 불구하고 만들어낸 최고의 결과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 남자 축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4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통산 7번째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이미 동시에 보유하고 있던 최다 연패와 최다 우승 기록을 한 번 더 경신했다.

이민성호는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단기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철저히 결과에 집중했다. 결과적으로는 전승으로 금메달에 이르긴 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에 두 골에 그치고 중국에는 선제 실점을 허용하는 등 저조한 경기력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이민성 감독이 3일 일본 아이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4연패를 달성한 뒤 선수들의 헹가레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이민성 감독이 3일 일본 아이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4연패를 달성한 뒤 선수들의 헹가레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도 이민성호는 슈팅을 다섯 차례밖에 때리지 못하며 상대의 절반에 그쳤지만 첫 번째 유효슈팅을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하는 고효율 축구를 선보였다. 전반에는 유효슈팅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던 이민성호는 후반 들어 상대의 연이은 세 차례 슈팅을 버텨냈다.

이어 후반 16분 양민혁(KVC 베스테를로·강릉제일고 졸업)이 상대와 경합 과정에서 골라인을 벗어나려던 공을 살려 크로스로 연결한 뒤 아라키 루이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냈으나 엄지성이 잡아놓고 수비까지 벗겨 마무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숙명의 한일전에서 단 한 골로 금메달을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엄지성이 3일 일본 아이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4연패를 달성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엄지성이 3일 일본 아이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4연패를 달성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엄지성은 단기전의 필수 요소로 꼽히는 게임 체인저였다. 이날 경기 선제골 겸 결승골을 비롯해 이번 대회 5경기에서 4골과 4어시스트를 몰아친 엄지성은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이민성호가 이번 대회에서 13득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엄지성의 지분이 6할을 웃도는 셈이다.

특히 엄지성을 비롯해 이기혁과 신민하(이상 강원FC), 양현준(셀틱 FC·강원FC 출신), 양민혁 등 20명이 병역 특례를 받으면서 한국 축구의 앞날도 밝혔다. 미래 자원인 이들이 해외 또는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A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민성 감독은 아시안게임 4연패와 전승 금메달이라는 성과 속에 명예롭게 물러난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김은중 감독을 21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한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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