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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닿지 않은 섬을/그 섬에 부는 바람을/ 앉아서 기다리느니/먼저 나서기로 한다. /일상으로 많이 본 듯한 풍광들/아주 낯설게 비틀면서/촘촘히 다시 일으켜 세우면서” - 윤용선 시, ‘길 종갑’ 중 일부# “안개 속에서 흐린 풍경이/양철 지붕처럼 녹슬고 삭아 마침내 함몰되어도/그는 끄덕하지 않고, 여전히 깊은 잠 속에서 턱을 괸 채/ 흐르는 시기간의 실체를 물끄러미 내다보고 있다./그리하여 그가 그기는 세상은/슬픔처럼 순결하고, 가득하고/끝내 따뜻하다.” - 윤용선 시, ‘황 효창’ 중 일부시인, 교육자로 활동했던 윤용선
미술/전시
김여진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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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 ‘한국화 이야기’가 28일 강릉명주예술마당 컨벤션센터홀에서 개막, 3월 3일까지 열린다.다채로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한지에 표현한 전시 작품들은 사계에 따른 계절의 감각과 함께 그리움의 정서를 담은 한국의 산하가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풍광을 담았다. 또 작가가 품어 온 대자연의 섭리를 따뜻한 정광과 아름다운 미감으로 표현, 편안한 안식처 같은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이 작가는 “전공자는 아니지만 그림 그리는 시간만큼은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맑아진다”며 “한국화의 은은한 매력을 많은 분들이 느끼길 바라
미술/전시
이연제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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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사회, 터부시된 이미지를 직면하거나 현지인이 기억하는 역사와 시선을 간접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각예술 전시가 춘천에서 이어진다. 춘천문화재단의 전시기획자 양성사업 ‘큐레이터 아카데미’의 결과물이다. 최강빈 기획자의 전시 ‘집/밖’이 오는 25일까지 춘천의 복합문화공간 737.Point에서 열린다. 강릉과 서울에서 모인 작가 3인의 기획전이다. 약자 혐오 사회와 남성 관점의 미디어 이미지 등을 짚어내는 날카로운 시선을 엿볼 수 있다. 회화와 도자·조각·영상·설치 등 10여점을 볼 수 있다. 집의 안팎을 각각 다른 세계로 상정해 ‘낯
미술/전시
강주영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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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조각 아트페어에 춘천지역 조각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가 펼쳐졌다. 춘천문화재단은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15일부터 나흘간 열린 제13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에 후원부스를 설치, 특별전을 통해 지역 조각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한국조각가협회 주최로 국내외 조각가 3000여명과 전시부스 140여개가 마련된 이번 페스타에서 춘천지역 부스는 단연 돋보였다. 김수학·박재현·백윤기·이상윤·이완숙·이정혁·정춘일·빅터조·최중갑 작가 등 지역 조각가 9명이 이 공간을 통해 관객을 만났다.■ 춘천문화재단 특별전 마련 호응조각 장르에
미술/전시
김여진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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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조각 아트페어에 춘천지역 조각가들의 작품세계가 펼쳐진다.춘천문화재단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3층 D홀에서 개막한 제13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에 후원부스를 설치, 특별전을 통해 지역 조각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참여 조각가는 김수학·박재현·백윤기·이상윤·이완숙·이정혁·정춘일·빅터조·최중갑 작가 등 9명이다.조각 장르에 특화된 전시 통해 관련 장르 성장 방안을 모색해 온 재단은 지역 조각예술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페스타에서 별도 부스를 운영한다. 춘천 차원에서 진행해 온 다양한 문화정책과 사업도 함께 알릴 계획이다.
미술/전시
김여진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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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작가 개인전이 오는 11일까지 강릉 대추무 파인아트에서 열린다. 강릉시와 전문예술법인 대추무 파인아트가 지난 해 처음 마련한 ‘2023 내일의 작가상’ 선정 작가 전시다.고사리 작가는 일상 속의 평범한 소재를 활용해 공감각적 경험과 인식의 변화를 물리적으로 보여준다.작가가 자신의 숨을 불어 넣은 비닐 봉지들을 시멘트로 캐스팅, 오브제로 시각화한 작품 ‘숨’ 등이 눈에 띈다. 사람의 생각과 정신이 담긴 숨의 무게를 드러냈다. 관객들이 얇고 긴 비닐을 헤치고 들어갈 수 있는 설치작품 ‘무제’에서는 비닐들이 마찰하며 만드는 사그락
미술/전시
김여진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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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 20가지 다양한 풍경이 펜 그림으로 펼쳐진다.권대영 서양화가의 어반스케치전이 오는 14일 원주에서 개막한다. 원주문화재단이 작가를 초대, 원주아트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올해 두 번째 전시다.내달 9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는 원주 곳곳의 건물과 문화유산, 도심 거리, 경관·풍경을 기록한 권대영 작가의 작품 20여점이 공개된다. 작가는 도심 속 건물·경관을 스케치하고 색을 입히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냈다.국가지정문화재 강원감영 선화당을 비롯, 포정루, 원동성당, 원주역 급수탑 등 원주가 자랑하는 문화유산을 그림으로 만날
미술/전시
권혜민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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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문화재단(대표 박창호)이 오는 14일부터 3월 9일까지 원주아트갤러리에서 서양화가 권대영 작가 초대 어반스케치전 ‘펜으로 기억하는 원주풍경 20선’을 개최한다.올해 도심 속 문화쉼터 원주아트갤러리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전시로, 원주 곳곳의 건물과 거리 경관, 풍경 등을 기록한 권대영 작가의 작품 20여점을 공개한다. 작가는 도심 속 건물이나 경관을 스케치하고 색을 입히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냈다.국가지정문화재 강원감영 선화당을 비롯, 포정루, 원동성당, 원주역 급수탑 등 원주가 자랑하는 문화유산을 그림으로 만날 수
원주
권혜민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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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군립 박수근 미술관은 12일까지 미술관 내 현대미술관과 박수근파빌리온에서 ‘2023 박수근미술관 미석예술인촌 입주작가전’을 이어간다. 2019년 이후 4번째 열리는 전시다. 올해는 박성남·박인숙·박진흥·김덕호·이인화·김형곤·노영신·박무숙·박미진·박병일 작가 10명이 참여한다. 1년간 작업한 도자와 수묵화, 서예 등 75점을 펼친다. 박 화백의 서민적 삶과 예술 가치를 전승한다. 인간의 선, 진실성 등을 녹여냈다. 박 화백의 손자 박진흥 작가를 비롯, 김형곤·박병일·박미진 작가 4명은 현대미술관에서 수묵화, 유화 등 회화를 선보
미술/전시
강주영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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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문화유산과 관동팔경 풍경이 한국을 대표해 필리핀으로 간다. 국립춘천박물관이 강원의 문화유산 등을 기반으로 제작한 디지털 실감영상이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 펼쳐진다.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9일 필리핀 마닐라의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에서 ‘상상의 풍경, 디지털로 만나는 한국 미술’(Endless Landscape: Digitally Reimagined Korean Art) 전시를 시작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춘천박물관이 제작한 영상을 각 2편 씩 골라 모두4편으로 구성, 우리 문화유산을 주제로 만든 영상을 디지털 화면으로 풀어낸 기
미술/전시
김여진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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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스타 BTS 뷔, 축구선수 손흥민의 얼굴이 훈민정음을 통해 그림으로 재탄생, 2024년 새해 관객을 반긴다.원주 출신 김기복·신상철·김성배 3인 초대작가전 ‘신년 기획전’이 24일까지 원주 갤러리 원(대표 지영애)에서 열린다. 원주 진광고 스승과 제자 등의 관계로 지역 내 미술활동을 이어온 작가들이 마련한 전시다. 한국 문화를 더한 작품들을 포함, 인물화와 추상화 등 총 26점을 볼 수 있다.특히 신상철 화가의 캔버스가 눈길을 끈다. 한글 자음과 모음이 불규칙하게 그려진 가운데 익숙한 인물들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신 화가는
미술/전시
강주영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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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들어낸 기후위기에 처한 바다 속 모습과 그 심각성을 눈 앞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강릉 경포 해변가에 살아 움직이는 ‘대형 산호’가 소리를 내면서 움직인다. 이탈리아 출신 마르코 바로티 작가의 작품 ‘산호들’. 경포해변 일대를 전시장으로 구현한 ‘바닷가 갤러리-지구를 지키는 공생의 강원’에서 선보이는 작품 20여점 중 하나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기후위기를 직면한 동식물을 표현, 시선을 끈다. 전시가 개막한 지난 10일 강릉 현장에서 만난 바로티 작가는 작품에 대해 “‘실제 해양에 살아있는 산호’를
미술/전시
강주영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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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미술에 대한 이해도와 친근감을 높이기 위한 신년 기획초대전이 동해시청소년센터에서 열려 동해시 비경 30점이 전시된다.동해시는 청소년센터 1층 틴틴 갤러리에서 15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청소년을 위한 신년 기획초대전 ‘동해를 그리다’를 개최한다.이번 초대전에는 지난해 북삼도서관에서 진행된 ‘미술 힐링 스케치’에 참가해 동해시 비경을 주제로 그린 수강생들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송영애 시 평생교육센터소장은 “지난해 ‘미술 힐링 스케치’를 진행해 수강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며 “올해는 이와 연계해 청소년을 위한
미술/전시
전인수
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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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스며 든 환상을 그려낸 영롱한 회화들이 진부령 위에 자리잡았다. 고성 진부령미술관이 최근 조로사 작가 초대전을 개막, 2월 16일까지 선보인다. ‘바람의 초대’를 주제로 꿈과 일상, 자연 풍경의 경계를 허무는 조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그의 예술적 여정을 보여준다.하늘빛과 보라, 연두와 초록, 자연을 연상시키는 색감 가운데 투명한 거품들이 배경으로 들어와 떠다니는 순간, 화면에 환상미가 더해진다. 현실 공간에 꿈을 들여놓는 작가의 방법이다. 홍익대 미술대학원 미술학 석사인 작가는 생명의 생성과 소멸, 인간 내면의 욕망과 꿈의
미술/전시
김여진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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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용의 해, 2024년 갑진년을 맞아 동해 망상해변 앞에 ‘청룡’의 기운이 가득한 문인선화 작품이 전시된다.동해 망상미술관은 오는 5일까지 망상해변 앞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 로비 전시관에서 ‘유현병 문인선화 특별 초대전’을 진행한다. 국내 문인선화 창시자인 유현병 화백의 작품 70여점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망상(望祥), 상서(祥瑞), 꿈을 꾸다’이다. 갑진년(甲辰年)은 푸른색의 ‘갑(甲)’과 ‘용(龍)’을 의미하는 ‘진(辰)’이 만나 ‘청룡’(靑龍)을 뜻하므로, 새해에 상서로운 일들이 일어나길 기원하는 의미를
미술/전시
전인수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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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문인선화 창시자인 유현병 화백이 동해 망상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 초청 문인선화 특별초대전을 갖는다.25일 망상미술관(관장 유현병)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024년 1월 5일까지 망상해변 앞에 있는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 2층 로비 전시관에서 ‘유현병 문인선화 특별 초대展’을 진행하고 있다.70여점의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회는 최근작인 청룡(靑龍)의 용맹한 기백으로 표현한 작품과 망상(望祥)의 시에서 이름으로만 존재하는 정철(鄭撤)이 사모한 소복이라는 여인을 형상화 한 작품 등 해학성이 풍부한 문
미술/전시
전인수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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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사진작품으로 뭉쳐 만들어진 지역 동호회와 주민자치단체들이 마련한 다양한 전시들이 일상 속 문화예술의 기쁨을 공유한다.춘천지역 사진동호회 ‘빛그림(회장 이원형)’은 춘천 봄빛 꿈을그리다에서 31일까지 전시를 갖는다. 동호회의 다섯번째 사진전 ‘기억의 색’이다. 박명수·길정희·이원형·박승원·이진구·옥기영·조규옥·최익화 작가 등 8명이 16점의 창작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나무의 옹이와 슈퍼문 등 다양한 피사체를 조명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빛그림은 2019년 50~80세 회원들로 구성, 최익화 작가가 이론과 출사교육 등을 함께 하
미술/전시
김여진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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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피해 경험을 미술을 통해 치유해온 강원지역 이주여성들이 수년간 그려온 작품을 꺼내 도민과 공유했다.강원이주여성상담소(소장 탁운순)는 최근 춘천 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치료회복프로그램 미술 전시회를 열었다. 가정폭력 등의 피해로 상담서비스를 받아온 도내 이주여성 50여 명이 지난 3년간 상담소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해온 작품들을 선보였다.캘리그라피·회화·도자기·섬유공예를 비롯, 소품 포함 총 80여점을 전시했다. 이들은 한 달에 1번 폭력 피해경험 치유를 위해 캘리그라피, 도자, 리본공예, 그림동화책 읽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다
미술/전시
강주영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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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부터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던 지하 물탱크가 갤러리로 변신한 뒤 첫 전시회를 가져 눈길을 끈다.영월 지(紙)멋대로(회장 윤보용)는 지난 16일 북면 마차갤러리에서 최명서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월 한지작가 그룹전 첫번째 이야기’를 개막했다. 리플레이스사회적협동조합과 영월한옥협동조합 주관으로 22일까지 열리는 전시로 작가 10여명이 다양한 인형과 등(燈)·화병·소반 등 5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올해 북면 덕상1리에 정착한 김희선 작가의 지도 아래 마을공작소에서 각자의 개성을 담은 생활 소품을 만들었다. 물탱크로
미술/전시
방기준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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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의 시민 도시편집자들이 ‘춘천’에 대한 기억을 자신만의 관점과 언어로 기록해 눈길을 끈다.‘2023 도시편집자: 추적’ 전시회가 12일까지 열린다. ‘도시편집자’란 춘천의 공간·시간적 변화를 관찰하며 의미를 추적하는 사람을 뜻한다. 13명의 시민이 각자의 시선에서 수집한 도시 기록물을 통해 사라져가는 춘천의 의미 있는 장소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콧구멍 다리에 대한 기억을 글로 풀어낸 에세이, 과거 모습을 사진과 기사로 모은 ‘콧구멍 다리: 세월교’는 2019년 소양7교로 대체되기 전 이야기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추
미술/전시
김여진
202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