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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수필문학회(회장 지소현)는 20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강원수필 32집 출판기념회 및 강원수필문학상 시상식을 열었다.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장승진 춘천문인협회장, 송경애 강원여성문학인회장, 문혜영 원주수필문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병옥 수필가가 강원수필문학상을 받았다. 제2회 선화문학상은 위민식, 윤금옥 수필가가 수상했으며 특별상은 김윤옥 수필가가 받았다. 원주 협동조합 모두골의 축하공연도 진행됐다.이병옥 수필가는 “감사와 행복이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강원 곳곳을 다니며 문학기행을 하는 순간마다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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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출신 송광호 작가의 수필집 ‘저 들판에서 부른 노래’가 나왔다. 일흔을 앞두고 첫 수필집을 발간한 그는 어린 시절 춘천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녹여냈다. 초가집과 함석집이 즐비하던 1960년대 춘천의 풍경이 펼쳐진다.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 해외 근무 경험도 담았다. 작가는 13년 전에 수필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글쓰기에 대한 어려움을 느꼈다. 그럼에도 글쓰기에 대한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이유는 어린 시절 일기장 때문이었다고 고백한다. 표지화는 민화작가인 아내 신정희 작가의 작품이다. 신정희 작가의 첫 개인전 전시는 오는 30일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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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 대단하네요”한국 문학이 일본에서 새롭게 조명되면서 강원 문학의 일본 진출도 가시화 되고 있다. 내년에 홍천 출신 전상국 소설가의 ‘우상의 눈물’이 일본 번역콩쿠르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며 박경리 소설가의 장편소설 ‘토지’ 20권도 번역 발간된다.강원문화재단과 일본 K-BOOK진흥회는 최근 강릉, 평창, 춘천 등 도 곳곳을 순회하며 ‘K-BOOK 아트투어’를 열었다. K-BOOK 진흥회는 한국 문학을 애호하는 일본의 출판 종사자, 작가, 기자 등, 독자 등으로 구성된 단체다. K-BOOK진흥회 회원 23명은 강릉 고래책방,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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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출신 박정윤 소설가가 무속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꿈해몽사전’을 펴냈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열일곱 살 윤소리가 ‘꿈해몽사전’을 만들기 위해 꿈을 사러 가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작가는 강릉 단오굿을 중심으로 무속 신앙 공동체에서 두드러지는 모계 사회에 주목한다. 굿판은 누군가에게는 축제이지만 세습무에게는 숙명이다. 신내림을 거부해 남편과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할머니 윤정옥, 세습무라는 운명에서 이탈해 자신의 새로운 삶을 개척한 엄마 신혜인, 엄마의 선택으로 인해 세습무의 운명으로부터 자유로워진 화자 윤소리로 이어지는 삼대 모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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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시월’이다. 단풍이 절정에 다다르는 계절에 시집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연을 닮은 시들이 유독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월의 시골생활을 담은 서봉교 시인의 ‘강물이 물때를 벗는 이유’와 기후위기 문제를 파고드는 장승진 시인의 ‘인간멸종’이다. 두 시집 모두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드러내면서도 쉽고 편한 언어로 쓰여 숨을 트이게 한다. 추수 끝의 너른 들을 바라보던 ‘그 시절’의 평화가 아득해져만 간다.■ 인간 멸종‘인간 멸종’. 장승진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은 제목부터 내용까지 파격적이다. ‘환경 시집’이라는 부제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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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친필 한시집 ‘체역집에 실리지 않은 시’가 최근 연세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나왔다. 허경진 연세대 명예교수가 친필로 남아있는 이승만의 한시를 모두 수집·번역해 75수를 실었다.조선시대 양반 집안에 태어난 이승만이 한시 공부를 하는 것은 당연했다. 갑오개혁으로 과거제가 폐지된 후 한시를 짓는 일의 효용성이 떨어졌지만 한시를 계속 지었다. 한성감옥에 투옥됐을 때를 비롯해 독립운동과 건국 준비 시기,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써 나갔다. 중국의 장제스 총통, 베트남의 고딘디엠(응오딘지엠) 대통령, 유엔군 장성들에
문학/출판
김여진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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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 춘천 실레마을에서 열린 제31회 김유정백일장에 참가한 학생들은 가을의 정취가 어우러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글을 써나갔다. 원고지의 빈칸을 채울 때마다 사유의 깊이가 충만해졌다. 이날 백일장에 참가한 학생들은 글제로 발표된 ‘낙타’, ‘탕후루’ 등에 대해 신선하다는 반응을 남기며 문학과 더 가까워졌다. 백일장 심사는 대상 후보작을 놓고 1시간 가까이 토론하는 등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참여 학생들은 ‘김유정 작가상 수상자와의 대화’에서 올해 수상자 임선우 작가에게 묻고 싶은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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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안전제일 현수막을 흔드는 모래폭풍벽돌을 짊어진 사내가 계단을 오른다긴 속눈썹 위로 먼지가 쌓이고사막을 건너는 낙타가 된 사내발굽같은 작업화를 내밀며걸어가야 할 길의 끝을 가늠한다대륙을 건너 먼 타국에 도착한지 오 년낙타의 울음소리보다 어눌한 사내의 한국어사막을 떠나왔지만 가는 곳마다 사막이었다버석이는 발자국이 입 안을 굴러다녀도오아시스를 꿈꾸며 살아왔다사내의 굴곡진 허리에는하루가 저축되어 있다모서리가 없는 사막 언덕처럼시간의 모양으로 구부러진 척추등을 펼 새도 없이 일교차를 견뎌왔다사내의 횡단은 언제 끝나는 걸까그의 등에 얹
문학/출판
김하은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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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가 오아시스에 비친자기 자신을 바라본다.황금빛 털과 새까맣고 큰 눈하지만 그 뒤로 보이는빨간 장미들 속 이름모를 흰 꽃혹.하지만 그는 안다.두 산봉오리 안 또 다른 샘을.어둠 속의 한 줄기 빛 같은 게 바로 그의 혹이라는 걸.철로 된 산소호흡기는우리들 마음에도 있다.흔히 생각하는 마음의 덫백조 옆의 비둘기작은 땅에 돋아난 수많은 뿌리들이느껴봤을 법한 것들.왜 우리는 인정하지 못하는가우리의 마음은 낙타의 혹과다를 게 없다는 걸비둘기는 백조를 보며더 멋있어지려 노력하고작은 땅 속의 뿌리들은서로 겨루며 더 발전할 걸 알지만우린 비둘기
문학/출판
조아영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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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걸었다. 무거워진 다리를 이끌고 계속 다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했다. 다리엔 감각이 사라진 지 오래였고, 점점 눈앞도 흐릿해지고 있었다. 조금만 더 나아가면 오아시스를 만날지도 모르잖아? 나는 이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다시 걸음을 내디뎠다. 온통 캄캄한 도시는 황량한 사막처럼 느껴졌고, 나는 그곳에 홀로 남겨져 의미 없이 발걸음을 재촉하는 우둔한 낙타 같았다. 그 순간 손 안에 든 스마트폰이 진동하며 누군가 내게 문자를 남겼음을 알렸다.‘야, 한가하면 좀 나와라. 담배 사야 하는데 돈 좀 빌려 줘라.’문자의 내용은 잔인했
문학/출판
손이현·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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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를 지나가는 아이들이 서로의 귓가에 속삭였다. 야, 저기 쟤가 낙타야. 일순간 아이들의 시선이 한데 모였다. 힐끔대는 눈짓에 내 어깨와 등은 더욱 움츠러들었다. 오래도록 들은 저런 말들이 모여 나는 낙타가 되었다.최대한 눈에 띄지 않기 위해 한껏 움츠러든 어깨와 굽은 등. 흙먼지가 날리는 사막 같은 운동장 한가운데에 서서 어쩌면 내가 진짜 낙타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학교가 끝나자 아이들은 제각기 학원으로 흩어졌다. 동네에 몇 안 되는 학원에 모인 아이들은 그곳에서 더욱 친해지곤 했다. 나는 그런 아이들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
문학/출판
박서영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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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틀에 넣으려던 반죽을 다시 도마에 던져 내려놓았다. 넌 왜 계속 혼자 다른 길을 가려 해. 오랜만에 집으로 온 너에게 좋은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냥 부모님이 맞추어 놓은 틀에 맞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너는 매번 새로운 길을 찾아 발걸음을 돌렸다.나는 집에서 착한 언니였다. 8살에 몸 아픈 늦둥이 동생인 네가 태어난 뒤 나는 부모님의 칭찬만 찾게 됐다. 부모님의 말이, 내게 어떠하냐 묻는 질문이 좋았다. 그 말을 듣고 그에 맞게 행하면 언제나 내게 미소가 왔고 칭찬이 왔다. 그렇게 나는 자연스레 부모님께 믿음가는 첫
문학/출판
홍수현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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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시대, 꾸준한 발간작업으로 지역의 가치를 이어가는 지역출판사의 서적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춘천지역출판연대가 주최한 2023 춘천도서전이 13∼15일 사흘간 ‘책으로 공감하는 춘천’을 주제로 지역 출판사 ‘문화통신’과 ‘산책’ 일원에서 열렸다.문화통신의 갤러리 공간제로에서는 춘천을 주제로 한 문학 및 기록 서적 100여권과 옛 문구류 등이 전시됐다. 전상국·이순원·안정효 소설가, 이승훈·이무상 시인 등이 남긴 춘천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석순 소설가와 용선중 연출가는 ‘문학에 나타난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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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 대단하네요”한국 문학이 일본에서 새롭게 조명되면서 강원 문학의 일본 진출도 가시화 되고 있다.내년에 홍천 출신 전상국 소설가의 ‘우상의 눈물’이 일본 번역콩쿠르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며 박경리 소설가의 장편소설 ‘토지’ 20권도 번역 발간된다.강원문화재단과 일본 K-BOOK진흥회는 14∼15일 강릉, 평창, 춘천 등 도 곳곳을 순회하며 ‘K-BOOK 아트투어’를 열었다. K-BOOK 진흥회는 한국 문학을 애호하는 일본의 출판 종사자, 작가, 기자 등, 독자 등으로 구성된 단체다. 일본 현지의 K-BOOK진흥회 회원 23명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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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펜문학회(회장 조영웅)가 지난 14일 평창 이효석문학관에서 강원PEN문인대회를 개최, 강원펜문학23집 출판기념회와 강원펜문학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선우미애 시인이 강원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이효석 작가 묘소 참배와 문학세미나 등도 진행됐다.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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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시작은 언제나 떨린다.12일 진행된 김유정신인문학상 시상식은 김유정 생가에서 수상자와의 간담회로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문학의 길을 함께 걷는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자리다.이날 시각장애인의 사연부터 지난해 최종심에 올랐던 수상자까지 다채로운 사연들이 주목 받았다. 문학은 늘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감동을 전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했다.올해 본심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이상국 시인과 홍종의 동화작가, 예심 심사위원 김기우 소설가와 정혜원 동화작가는 올해 수상자인 박태양·정복연 작가, 박우나 시인에게 동료 작가로서의 조언을 전했다.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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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춘천도서전이 13∼15일 춘천 갤러리 공간제로와 도서출판 산책 일원에서 열린다. 춘천지역출판연대가 ‘책으로 공감하는 춘천’을 주제로 주최한다. 갤러리 공간제로에서는 춘천을 주제로 한 문학 및 기록 서적 100여권이 전시된다. 첫날인 13일 오후 7시 전석순 소설가가 ‘문학에 나타난 춘천’을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 김미월 작가의 ‘만 보 걷기’와 문진영 작가의 ‘두 개의 방’을 중심으로 소개한다.도서출판 산책이 자리한 소양3교 옆 강둑에서는 춘천지역 출판사, 책방들이 참여하는 북 마켓이 열린다. 14일 ‘우리시대 책 파보기’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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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년작가’ 김유정의 이름이 깊이 새겨진 춘천 실레마을, 신진 작가들이 문학의 길 위에 올라섰다.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강원도민일보와 김유정문학촌이 공동 주관한 2023 김유정문학축제가 12일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렸다. 육동한 춘천시장, 최연호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원태경 김유정문학촌장,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김학배 춘천교육장, 박종서 춘천예총 회장, 김홍주 춘천민예총 회장, 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순원 소설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9회 김유정신인문학상 시상식에서는 당선자 박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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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청소년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해 강원도민일보와 김유정문학촌이 12일 공동 주관한 제31회 김유정백일장에서 홍수현(서울 금옥여고 2년)학생이 통합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4년만에 김유정문학촌 현장에서 열린 올해 행사는 문청들의 뜨거운 창작열을 확인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타인’, ‘낙타’, ‘국수’, ‘탕후루’이라는 글제를 받아든 학생들은 주어진 시간 고심하며 글을 써 내려갔다. 그 결과 홍수현 학생이 산문 ‘국수’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고등부·중등부에서 시와 산문 부문별로 최우수상 각 1명씩 4명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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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문학의 지평을 연 김유정 소설가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2023 김유정문학축제’가 12∼14일 김유정문학촌 일대에서 열린다. 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강원도민일보와 김유정문학촌 등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특히 청소년들의 문학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한 제31회 김유정백일장이 축제 첫날 오전 9시부터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이어져 온 김유정백일장은 4년만에 현장 개최로 열려 문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실레마을에 모인다. 같은 날 오후 2시 제29회 김유정신인문학상 시상식도 이어져 올해 당선자 박태양(단편소설)·박우나(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