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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속담이 있다. 또 ‘의식이 족해야 예절을 안다’는 말도 있다. 사람 간 관계는 재물, 돈의 오감(거래)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인간관계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곳은 두말할 것도 없이 정치세계일 것이다. 정치를 하는 데에는 정치자금, 돈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돈에도 종류가 있다. 검은돈과 깨끗한 돈이다. 절도나 사기 등 불법행위로 벌어들인 돈은 검은돈, 정당한 근로 행위나 투자, 건전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얻어 들인 이득은 깨끗한 돈이다. 어떠한 돈이 정치자금으로 사용되어야 할지는 분명하다. 그 돈이 정
기고
이재춘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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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는 낮을 빨아들여 암흑에 가두고가면으로 낯을 가린 채 드러눕는다 얼굴 반쪽이 바닥에 닿으면 낮이라는 공장은 시동을 끈다밖으로 밀어내는 소용돌이에 넋을 놓아도 좋을 축제가 기다리는 파란겨울밤,고요를 찾아온 영혼들은스멀스멀 일어나 목을 늘인다공원 의자엔 별들이 내려와 졸고나무는 별꽃을 달고 광대처럼 춤춘다지나가는 바람은 음악이 되고달님이 축포를 터뜨릴 때고요는 실눈을 뜨고 파란 밤을 지킨다빛의 축제가 벌어지는 밤 속의 낮에는떨어지는 별똥별도 꽃처럼 피었다 진다불빛이 별들의 영토에 쳐들어와서 들쥐처럼 고요를 갉아 먹고 있다고요가 하품
독자시
김정서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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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이은 또 다른 메가 겨울 스포츠 행사를 개최한다. 19일 개막해 2월 1일까지 2주간 강원 특별자치도 평창·강릉·정선·횡성에서 열리는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대회다.청소년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과 하계올림픽으로 나뉘어 있다. 이번 대회는 동계 청소년올림픽으로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된다. 2012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2016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2020 스위스 로잔에 이은 네 번째 대회다. 경쟁을 치러 메달을 획득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청소년을 위한,
기고
양희구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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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이어 미래세대가 펼치는 세계적인 스포츠이벤트 올림픽 개회식이 드디어 오늘(1월 19일) 열립니다.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오벌과 평창의 평창돔에서 동시에 불꽃을 밝히며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2018 평창올림픽이 남북 평화를 비롯해 지구촌 ‘평화’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한 데 이어 79개국 청소년들이 출전한 이번 올림픽은 그 유산 위에서 ‘인권 존중’의 가치를 강조하는 한마당으로 펼쳐집니다. 겨울스포츠 성지인 강원지역사회 각계각층에서 땀으로 준비해 온 모든 것이 유감없이 발휘돼야 할 시작점에 있습니다.청소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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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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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선거의 가장 유명한 슬로건은 제3대 대통령 선거에서 탄생했다. 자유당 이승만 후보와 민주당 신익희 후보의 대결은, 양당이 나라의 명운을 걸고 치른 치열한 선거였다. 야당인 민주당 선거 구호인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기에 충분했다. 여당인 자유당이 현상공모까지 하며 맞선 구호는 “갈아봤자 별수 없다. 구관이 명관이다”였다. 이 선거에서 결국 이승만 대통령이 재선되긴 했으나, 민주당이 내건 구호는 한국 정치사에 깊이 새겨진 명 구호로 기억되고 있다. 이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화제가 된 슬로건이
명경대
이수영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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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대학 졸업자의 타지역 유출 현상이 고착화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학업을 하고 현지에서 사회 활동을 하는 일반적인 시스템이, 강원도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내 대학은 수도권 일자리를 얻기 위해 잠시 거쳐 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이런 추세가 지속한다면 강원의 미래를 보장하기 힘듭니다. 인재 유출은, 인구 감소라는 표면적인 현상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지역의 성장을 이끌 동력도 약화합니다. 더 이상의 인재 유출을 막고 대학 졸업생이 지역 발전의 자산이 되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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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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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14일 동안 강릉·평창·정선·횡성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가 개최된다.과거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저력이 있는 강원도는 만전의 준비로 대비하고 있지만 시민들 역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기초 질서를 지키는데 협력해야 한다. 공동 사회에서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규범인 기초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미국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과 켈링이 주장한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그 지점을 중심으로 점차 범죄가 확산되어 무질서 상태가 될 수 있다.경기장 주변에 쓰레기가 넘치고 음주소란과
기고
정대운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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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4 강원동계청소년 올림픽 조직위원장 진종오입니다.이번 청소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여러분 반갑습니다.드디어, 오늘(19일) 강원 2024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올립니다.강원 2024대회 슬로건은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Grow Together,Shine Forever)’입니다. 이번 대회는 내달 1일까지 14일간 평창, 강릉, 정선, 횡성 일원에서 열립니다.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3번째 올림픽이자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동계청소년올림픽입니다.이번 대회에는 79개국
기고
진종오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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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에서 최근 발표한 2023년 지방의회 종합청렴도에서 강원도의회가 최하위 5등급으로 평가됐습니다. 강원지역 7개 시의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는 태백시의회가 5등급이었는데, 계약업체 선정에 관여한 부패 경험률은 23%에 달했습니다. 강원도의회의 경우는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 및 심의·의결에 대한 개입 압력을 가하는 행태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타 시도의회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금품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인사 관련 금품을 요구한 사례는 전국에서 가장 비율이 높았고, 의정활동 관련 금품 요구 경험도 있었다는 것입니다.권익위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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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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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판서를 만났더니 동몽교관 벼슬로 권필(1569~1612년)을 굴복시키려 하더군요. 그가 과연 나올까요? 형이 한번 물어봐 주십시오. 벼슬이란 때로는 가난 때문에도 하니까요.’ 허균(1569~1618년)이 선배 조위한(1567~1649년)에게 보낸 편지다. 그는 권필이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벼슬자리에 나올지 궁금했다. 지기가 호구지책(糊口之策)에 무너져 높은 뜻을 꺾을까 걱정했던 것이다.권필은 과거에 장원 급제했으나 기휘(忌諱) 문제로 자격이 박탈됐다. 그 뒤로 과거장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세상과 불화했던 그는 광해군 집권기
명경대
남궁창성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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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앞두고 2000여명 규모의 자원봉사자들도 개최도시에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은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대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이탈자가 발생하고, 불만의 소리도 나옵니다. 이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올림픽을 이끈다고 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봉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애로가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봉사 과정에서 편의를 보장할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조직위와 도는 면접 심사, 기본교육 및 외국어 테스트 등 과정을 거쳐 최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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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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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아래에는 낙엽이 살고 있었다 염색체도 국적도 모르는 나뭇잎 하나 이력서도 내지 않고 돌 아래에 주저앉았다 종교도 이념도 뭉개진 주인공이 들숨을 쉬기에 물살은 너무 빨랐다꼬르륵 물을 먹으며 지구가 뒤집혔다 神도 구름을 한 움큼씩 던지며 응원하고 있었다 물장구를 치다 고꾸라진 물방개가 찢겨진 허리를 휘어잡았다 숨을 고르던 나뭇잎 둥실 떠올랐다태평양 행이라는 팻말을 단 물결을 잡고 덤블링을 했다 둥실둥실 뱃노래가 반주를 하고 화석이 되려던 나뭇가지 노가 되어 물살을 갈랐다미끌 미끄러지는 미꾸라지도 은빛 반짝이던 피라미 지느러미도
독자시
이용희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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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다양한 행사의 오프닝을 맡으면서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내빈들의 지각이다.내빈들이 도착해야 행사가 시작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이다. 행사의 시작을 함께하면서 경험해 보니 내빈들의 지각은 마치 ‘국룰’처럼 여겨진다. 사실 너무 일찍 오시는 것 보다 정시에 오시거나 살짝 늦는 것이 도움이 되긴 한다. 준비해야 할 것도 진행하는 상황도 있으니 어쩌면 10분 정도의 지각은 예의이고 배려로 느껴지는데, 때로는 30분을 넘어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까지 지각하는 경우가 있다.물론 내빈들은 공식적인 초대를 받을 만큼 사회
도민시론
김소영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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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막식을 이틀 앞둔 가운데 무료 관람으로 진행되는 경기 관람 티켓이 남아있습니다. 그동안 32만장의 무료 관람권이 나갔다는 희소식에도 불구하고, 막상 경기 현장에는 관람객이 나타나지 않는 ‘노쇼’ 현상을 우려하며 관련 기관에서 대책에 전전긍긍입니다. 개막식 직후 주말인 20, 21일 경기는 대부분 관람 티켓이 다 나갔지만, 22일 월요일부터 주중에 열리는 다수 경기 티켓은 아직 예매하고 있어 시민과 청소년 자발적인 관람을 촉진할 필요가 있습니다.특히 2월 1일 폐막일을 제외하고 중후반으로 갈수록 티켓 예매 상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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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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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겨울은 12월부터 2월까지다. 지금이 겨울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겨울은 시베리아와 중국에서 한반도로 확장하는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하지만, 몹시 추운 날씨를 보인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수밖에 없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된바람과 차가운 눈이 내리는 시절이니, 곧 ‘북풍한설(北風寒雪)’의 계절이다. 엊그제 눈이 내린 후 추위가 들이닥쳤다. 이런 추위를 엄동설한(嚴冬雪寒)이라고 한다. 오죽했으면 겨울 추위를 ‘동장군(冬將軍)’이라면서 의인화했을까. 기왕 겨울과
명경대
천남수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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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주문진에 둥지를 튼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가 개청 2년 차를 맞았습니다. 본부는 2청사 운영과 함께 강원 도내 지역 균형 발전을 모색해 왔습니다. 주민들이 체감할 성과를 내기에는 시간이 짧았지만, 이제는 치밀한 발전 전략을 마련해 정책으로 옮겨야 합니다. 지난 6개월이 조직 안정과 지역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주민들이 공감할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특히 관광 중심의 동해안 산업 구조를 다변화해, 성장 동력을 만들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2청사는 관광과 미래 산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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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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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물살 가르던 항해선, 적신호에 걸렸다하늘을 본다하얀 허공에 떼구름 흩어지듯현기증이 인다팽팽하게 좁은 문 두드리던 시간들나른한 오후가사선으로 기운다하늘을 본다폭포수 급물살에 반짝이는 연어처럼아득한 중심을 잡는다하얀 낮달을 닮은 내가거기둥실 떠 있다
독자시
박정완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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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세 들어 살던 집의 아들이 장가를 들었다. 외동아들 하나만 애지중지 키운 터라 결혼식날 주인집 아주머니는 정말 덩실덩실 춤을 췄다.“며늘아기가 요즘 애들답지 않게 체격이 좋아 너무 좋다”며 아주머니는 손주를 순풍순풍 낳아 줄 것을 기대하며 김칫국 먼저 실컷 들이키는 모습이었다. 본가 인근에 차린 아들 내외 신혼집을 다녀올 때마다 싱글벙글하던 아주머니의 표정이 실망으로 바뀐 것은 채 반년도 되지 않아서다. 아들이 어머니의 기대를 저버리고 “가진 게 없어 당분간은 아이 낳을 계획이 없다”며 어머니의 김칫국에 제대로 소금을 뿌린
칼럼
안의호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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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2일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후보 추천 일정을 확정한 데 이어 오늘(1월 16일)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첫 회의를 개최하면서 구체적인 공천 시계를 가동합니다. 여야 정당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당 움직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4·10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자 추천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제가 나옵니다. 경선을 거치지 않는 지역의 경우는 빠르면 2월 9일 설 연휴에 들어가기 전에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국민의힘은 당무감사위 결과, 윤리위원회 심사, 현지 실태조사, 당 기여도 등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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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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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원주 복선전철 건설 사업이 첫 삽을 떴습니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서원주역에서 여주~원주 복선전철 건설사업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이번 공사는 약 9300억원을 투입, 여주역에서 서원주역까지 경강선 22.2㎞ 구간을 연결합니다. 오는 2028년 개통하면 준고속철이 투입돼 원주~여주 9분, 원주~서울 강남 40분, 원주~인천은 87분이 소요되는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됩니다.지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후 약 13년 만에 착공한 이 사업은, 지역 주민과 지자체, 도 정치권이 힘을 모아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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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