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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로 시작되는 ‘강원도 아리랑’은 강원도의 대표 민요이면서 국민 애창곡이다. 가장 강원도적인 메나리토리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한오백년’도 이에 못지않다. 두 노래 모두 ‘가왕’ 조용필이 부른 가요가 대중적 인기를 더했다.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정선아리랑은 한민족 아리랑의 모태로 통한다. 채록된 가사 수만 1만여수가 넘어 현존하는 지구촌 최대의 구비문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 소리꾼에 의해 창작된 소리가 아니라 민초들의 삶 속에서 탄생해 면면히 이어진 생명력이 더 경이롭
명경대
최동열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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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텅 빌 때까지호수와 걷다가돌아와 창가에 앉는다서향의 창 밖어느새 하느님이 부쳐 논계란 후라이따끈한 햇반에 비벼 먹으니뱃속에 해가 뜬다불러볼 이름 하나 없는 저녁이환하고 따뜻하다발목도파릇해진다
독자시
백혜자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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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예향’으로 일컬어지는 강릉지역을 중심으로 2017년 11월 사단법인 ‘k정나눔’이 설립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세계 100여개 국가의 선수와 IOC 임원, 세계의 언론인들에게 ‘순수한 영혼의 상징’인 눈(雪) 색깔의 흰 털실로 저마다의 체온이 묻어난 손뜨개질 목도리 1만여 개를 선물했다. 한국 고유의 ‘정나눔’을 ‘문화의 바람개비 운동’으로 이벤트화(knitting for you campaign)하여 인류의 평화와 상생에 작게나마 기여하겠다는 그날의 열정은 신선한 감동의 회복이었다.그렇다. 단절의 계절에 얼어붙
기고
엄창섭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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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들의 지방분권에 대한 열망이 ‘특별자치’라는 결실을 얻게 했다. 강원과 한국 사회에 변화의 불씨를 던져주었지만 근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국민의 삶이 행복해지려면 구조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유럽은 1968년 혁명을 통해 ‘모든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이뤄냈다.히틀러의 파시즘 교육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독일은 1970년 과거 교육으로부터의 해방을 완성했다. 그러나 한국의 사회적 가치는 세계적 흐름에서 50년 이상 지체됐다. 일제가 남긴 약육강식의 교육은 미국이 심은 자유시장 경제체제의 무한경쟁 교육, 독재시대의 반공투사
칼럼
전인수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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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8일 김광성 철원군의원의 제안으로 ‘전세 피해자를 위한 상생지원정책 촉구 건의문’이 채택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나라와 민생을 걱정하는 한 사람으로 참으로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정치 불안과 경제 모순 및 부동산 임대사업의 부실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전세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국회에서는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지만 전세 피해자 요건이 까다롭고 합리적인 재정지원책이 없기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또한 한시법으로서의 시간적, 인력적, 재정적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기고
한금석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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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불여(萬事不如) 튼튼’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일은 튼튼히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는 의미다. 아파트에서 불이 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미리 정해둬야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소방청 통계에 의하면 최근 3년간(2019~2021) 아파트 화재는 8360건으로 1040명(사망 98·부상 942)의 인명 피해가 났는데, 이중 39%가 대피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성탄절 서울 방학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불이 나 2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입었다.아파트에 불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집에 불이 난 경우 베
기고
장상훈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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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도 요절은 아니잖아!소실점을 향해 가면서도담담하게 안부를 전해오던 사람잡힐 듯 말 듯 손끝에서 흐려지는 무언가등 뒤에서부터 젖는 마음들믿기 힘든 불치의 어둠을 캄캄하다 할 수 없어병든 고독을 누추하다 할 수 없어살아 있는 누구나 시한부라서 아름답다는 관념에라도한 번쯤 기대고 싶은 그날슬픔도 이력이 쌓인다며 웃는 얼굴에게절정의 풍경인 표정에게아직 노을이 남아 있다고 말해 주고 싶었네
독자시
조영란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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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에 소재한 강원관광대학교 폐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원관광대와 학교법인 분진학원은 내일(1월 16일) 강원관광대학교 폐지에 대한 태백시·태백시의회·태백시민단체 공청회를 학내에서 개최키로 하면서 구체화되는 양상입니다. 24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타 대학 편입안을 진행하는 등 폐교 가능성이 점쳐지긴 했으나 대학측에서 직접 폐교를 언급해 파장이 일고있습니다.태백지역 사회단체 등으로 결성된 강원관광대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측은 교육부의 지시에 대해 대학이 면책하려는 요식행위로 판단하면서 공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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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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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순 천주교 원주교구장은 1974년 7월 6일 오후4시50분 항공기편으로 바티칸에서 귀국했으나, 근무처인 원주로 오지 못했다. 지금의 국가정보원격인 중앙정보부에서 비밀리에 연행해 가뒀기 때문이다. 7월 1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시국미사가 열려 정부에 항의한 결과 그날 밤늦게 풀려나긴 했지만, 자유롭게 나다니지 못하도록 주거제한 조치를 해놨다. 형사 피고인으로 비상군법회의에 출두하라는 소환 통보까지 받았다. 소환 당일인 7월 23일 연금상태에서 치료 중이던 성모병원 앞마당으로 나와 7월 양심선언을 발표했다.이날 양심선언은 올해 창립
명경대
박미현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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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의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산업 육성과 이에 따른 기업 유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기업은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매개입니다. 자치도 특례 확대를 통한 규제 완화와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기업이 도내로 옮겨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도와 지자체 차원에서 이를 위한 제도적 행정적 지원을 모색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한편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입니다. 창업은 젊은 층의 유입을 촉진하고 지역 경제를 역동적으로 변화시킵니다. 장기적으로 지역 공동화를 막고 발전의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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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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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눈발이 날리더니 오후에는 제법 소담스럽게 내린다. 눈이 내리는 날은 외려 날씨가 푸근하다. 기상학자가 아닌지라 정확히 그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허공을 떠다니는 수증기의 밀도, 바람과 공기의 흐름 등과 관련이 있겠지. 햇살 속으로 눈이 내리는 푸근한 겨울 오후다. 햇살 속 내리는 저 함박눈은 행복할까, 항복할까. 내리면서 녹는 저 눈들에게 한번 물어봐야겠다.나에게는 ‘파리Paris 책상’과 ‘리스본Lisbon 책상’이 있다.창가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글을 쓰고 싶어 창가에 작은 책상을 하나 둔 적이 있다. 나는 그 책
도민시론
박정대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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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이 선정한 ‘겨울의 7대 불가사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불리는 2024 화천산천어축제가 오는 28일까지 열린다.2017년 이후 외국인 관광객만 매년 10만 명이 넘으며, 행사기간 많게는 150만 명까지 다녀가는 축제다. 가장 추운 시기에 열림에도 2003년 시작 이후 대형사고 한 건 없이 안전한 축제로 세계적 명성을 유지했다. 화천군과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의 철저한 점검과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군민 모두 하나되어 질서유지에 동참한 결과다.이번 축제 얼음낚시터 면적은 6만1654㎡에 달한다. 주최 측은 방문객 안전에 최
기고
김남철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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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5일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로 올해 첫 번째로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홍천군민의 100년 염원인 용문∼홍천 광역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이 됐습니다. 이번 선정은 홍천군의 최대 숙원사업인 용문∼홍천 광역철도를 이번에는 반드시 실현시켜 지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각오로 중앙과 지방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이뤄낸 쾌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는 지금까지 열정을 갖고 앞장서 오신 유상범 국회의원과 김진태 도지사, 신영재 홍천군수, 박영
요즘에
이규설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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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0.72명으로 예상되며, 올해와 내년에는 0.68명과 0.65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작년 3분기 기준 서울이 0.54명으로 가장 낮았고 전남이 0.95명으로 가장 높았다. 강원도는 0.87명으로 전년보다 0.12명이 줄었다. 출생률과 혼인 건수 또한 역대 최저수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정부는 출산율이 2025년 0.65명으로 바닥을 찍고 반등해 2027년 0.7명대를 회복한 뒤 2040년 1.05를 거쳐 2050년에는 1.08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반등을 기대했던 정부의
칼럼
윤민섭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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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입당’ ‘분당’ 그리고 ‘이삭줍기’ ‘제3지대’ ‘빅텐트’ 주로 선거를 앞두고 회자되는 용어들이다. 한국정치의 독특하지만 후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에서도 예외없이 이 말들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각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이들은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들은 대체로 불공정한 경쟁이었다는 점을 부각한다. 이렇게 이탈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제3지대’다. 그리고 그곳에 가급적 덩치가 큰 정치결사체를 세워 정치적 영향력을 극
칼럼
천남수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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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사막화의 원인으로 알려진 갯녹음을 없애기 위해 추진하는 ‘바다 숲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9년 100억 원을 투입해 7곳에 121ha의 바다숲을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연안에 숲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사업은 장기적으로 해양 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당장 어획량을 증대하는 효과보다는, 바다 환경을 청정하게 유지하는 것을 사업의 근본적인 취지로 보아야 합니다. 올해에는 강릉지역 해안 2곳이 정부의 ‘2024년 바다 숲 조성 사업’에 선정돼 생태계 복원 사업이 탄력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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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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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이하 올림픽)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3회 대회보다 3개국이 늘어난 79개국에서 1803명의 선수단이 강원을 찾습니다. 오는 19일 저녁 강릉오벌에서 열리는 개회식 유료 입장권 판매가 순조로워 매진이 임박해 있으며 2월 1일까지 열리는 각종 경기 관람은 무료로 진행돼 관람객 방문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막바지 채비에 들면서 안전과 위생 상태를 면밀하게 점검 중이라는 뉴스도 있습니다. 대회본부와 선수촌 등 대회 직접시설 안전과 위생상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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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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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운영되고 있는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노동 현장의 현실에 맞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어촌지역에서 고용된 외국인노동자의 경우 계약 기간과 조업 시기가 일치하지 않아 고용주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의 구인난과 함께, 노동하지 않는 기간에도 비용이 소요되면서 선주 등 어업인들이 이중고에 시달립니다. 더구나 비공식적인 통로로 취업하는 경우, 근무지 이탈 등에 대한 대책이 없어 제도적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반응입니다.본지 취재 결과 강릉 주문진 지역 단기 외국인 노동자 추산 인구 200여명 중 상당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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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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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에서는 아기 호랑이 ‘호돌이’가 마스코트로 등장했다. 국민 공모 과정에서 호랑이와 함께 까치, 진돗개, 청자 등 다양한 소재가 대상에 올랐으나 대다수 국민들은 호랑이를 선호했다. 호랑이가 너무 강한 이미지여서 걱정도 많았지만, 용맹스럽고 강인한 호랑이에서 친근감 있는 귀여운 캐릭터로도 재탄생했다. 호돌이는 스포츠·대회보조·민속 주제·그림문자로 나뉘어 제작되었는데, 스포츠 부문에서는 각 경기 종목에 맞게 형태를 변형시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정식 종목 23개와 시범종목인 배드민턴, 볼링, 장애
명경대
이수영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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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자 강원도민일보에 ‘불수능 여파로 강원지역 최저등급 미달 수시 탈락자 속출’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유독 불수능으로 꼽힌 이번 수능에서 많은 강원 학생이 수시전형이 요구하는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결국 탈락했다는 것이다. 비단 올해같은 불수능이 아니었던 해에도 강원도는 지역인재전형에서 최저등급을 충족시키지 못해 결국 입시에 탈락하는 비율이 타 지역보다 높았다. 지역인재전형이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다른 전형 대비 상대적으로 달성이 쉬운 최저기준을 요구하는데도 말이다.한림대 의대는 올해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한 83명 가운데 4
요즘에
주국영
2024.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