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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윤핵관’의 퇴장이 시작됐다. 지난 12일 ‘원조 윤핵관’ 장제원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길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한때 거칠 것이 없었던 기개는 보이지 않았다. 기자들이 불출마 결심 시점을 묻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모든 각오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운명적인 거라고 본다”라고 답했다. 그의 불출마 변은 그럴듯하게 들렸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물러간다는 내심을 숨길 수 없었다.“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칼럼
천남수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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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사분계선 일대 긴장이 높아지면서 접경지 주민들이 우발적인 무력 충돌을 우려하며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강원, 경기 접경지에서는 흡사 전쟁이라도 난 듯한 강도 높은 군사훈련이 진행된 데다가 더 확대될 것을 걱정합니다. ‘평화와 연대를 위한 접경지역 주민, 종교, 시민사회 연석회의’는 12월 13일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 기자회견에는 강원 및 경기지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203개 단체가 동조하며 참여해 한목소리로 전쟁 불안 해소를 촉구했습니다.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5개군 접경지에 주거 및 생업 터전을 둔 현지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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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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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와 철원군이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나섰습니다. 강원 영서 북부지역은 오래전부터 빙상 중심지로 명성을 이어왔습니다. 태릉 빙상장 건립 이전까지 각종 빙상 스포츠대회가 열려 선수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국내 동계스포츠는 평창을 중심으로 설상 종목이 큰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제는 도내 영서 북부지역이 국제 스케이트장을 유치해 빙상의 메카로 거듭나야 합니다. 철저한 준비와 홍보활동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를 바랍니다.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태릉선수촌 내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400m 규격의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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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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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은, 명당을 이용해 나라를 지배하려는 장동 김 씨 가문의 계획을 막다 가족을 잃게 된다. 13년 후, 복수를 꿈꾸는 박재상 앞에 세상을 뒤집고 싶은 몰락한 왕족 흥선이 나타나 함께 장동 김씨 세력을 몰아낼 것을 제안한다. 뜻을 함께하여 김좌근 부자에게 접근한 박재상과 흥선은 두 명의 왕이 나올 천하명당의 존재를 알게 된다. 지난 2018년 9월 개봉한 영화 ‘명당’은 젊은 영화 팬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에게도 관심을 모았다. 땅의 기운이나 지세를 통해 개인과 집안의 운명을
명경대
이수영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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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왔다눈 감고 들으니장작 타는 소리 같다군 고구마 냄새도 났다한참 보다 보니비가 된 거 같았다나, 비
독자시
채정미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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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문무대왕은 삼국통일을 이루고도 외부침략과 나라의 올바른 통치를 위해 항상 걱정했다. 그래서 죽은 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자 했다. 이를 일러 우리는 나라를 보호하는 용이라 하여 호국룡(護國龍)이란 말을 쓴다.이 호국룡은 불교의 도덕과 교리로 집약되는 부처의 가르침인 불법을 수호해 주는 호법동물(護法動物)에서 비롯했다. 그러니 호국룡은 불교가 갖는 도덕적인 교리를 지키는 조력자였다. 불교가 종교로써 가질 수 있는 도덕과 윤리를 수호해 주는 기능을 용이 맡아 수행했다. 신라의 통치 기반이 불교의 교리에 있었으니, 문무대왕의 호
기고
이학주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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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에서 살고 싶지 않은 현상이 비단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외국인노동자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내 거주 외국인노동자 4명 중 1명꼴로 ‘탈 강원’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4명 중 1명은 한국어교육기관을 찾기 힘들다며 정착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타국살이에서 가장 긴요한 한국어교육조차 원활하지 않은 실태를 우려합니다. 생산성 확보와 인구 유지에 근간이 되는 청년층 및 젊은 외국인노동자들이 강원을 외면해서는 미래가 암울합니다.이미 타 시도에서는 제조업 및 고령화된 농림어촌 노동인력 수급과 인구 절벽 대응을 위해 외국인 정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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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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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군수 심의검이 명종 15년(1559년) 거문고를 만들려고 향교 마당을 지키던 나무 한 그루를 베었다가 자기 모가지가 달아났다. 현종 11년(1670년)에도 남포현감 최양필이 거문고 재목으로 향교 앞뜰의 나무 한 그루를 잘랐다가 파직당했다. 조선조 지방정치의 우두머리를 단칼에 날린 것은 다름 아닌 오동나무였다.오동나무는 잘 자라 15~20년이면 재목이 된다. 성질이 단단하고 잘 썩지도 잘 타지도 않는다. 장롱·문갑·소반·목침 등 생활용품으로 쓰이지 않은 곳이 없다. 나막신을 만들면 가볍고 편하며 땀도 차지 않았다고 한다. 소리울림
명경대
남궁창성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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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국가항체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돼 주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항체의 작용 원리를 이용해 만드는 항체 의약품은, 질병을 유발하는 인체 내 표적 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합니다. 항암과 면역치료 등 연구 범위는 다양합니다. 홍천에 항체클러스터가 완성돼 관련 기업이 많이 들어온다면,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하지만 항체 산업을 활성화하기까지는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습니다. 특화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지역 일자리 창출로 연결해야 합니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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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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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이 되기엔서사가 짧고로맨스가 되기엔애절함이 부족하고스릴러가 되기엔긴장감이 떨어지고베스트셀러가 되기엔이슈가 없고그냥 가볍게 읽히는짧은 에세이 몇 편유명 서점 서가는커녕동네 서점 귀퉁이에 자리 잡기 힘들어도오기로나는나를 출판했다
독자시
김종헌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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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의미하는 영어단어에는 두가지가 있다. ‘freedom’과 ‘liberty’이다. ‘freedom’은 원하는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liberty’는 자의적으로 행해지는 부당한 억압을 봉쇄하는 것을 말한다. 결국 자유는 부당한 구속이나 억압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자어 자유(自由)는 일본에서 19세기에 서양의 ‘freedom’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한자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독일의 법학자 예링이 1872년 비인대학을 떠나는 고별 강연에서 “법의 목적은 평화이며, 그 수
기고
이덕수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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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온난화로 인한 변화가 강원경제와 도민 삶에 끼치는 파장을 놓고 정책적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경제포럼이 어제 있었습니다. 강원도민일보와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12일 지역경제세미나 의제를 ‘기후변화’에 맞추고 강원특별자치도 정책 대응 및 농업·관광분야에서의 진행 실태를 짚고 대응 전략에 관해 토론했습니다. 당장 기후변화 대응의 기초자료인 강원지역 기상위험도 데이터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한국기후변화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가뭄, 홍수, 폭염을 야기하는 기상이변과 탄소 배출로 인한 온난화 문제가 점차 경제지형 및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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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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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가 3대 미래 전략산업 중 하나로 추진하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습니다. 사업은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동해 추암 제2 일반산업단지에서 삼척 호산 LNG 인수기지까지 반경 20㎞ 구역을 수소 저장·운송 집적단지로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동해·삼척 지역이 청정 에너지산업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사업은 일자리를 확보하고 지역 경제를 추동하는 기간산업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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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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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받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스탯(대표 김지연)의 ‘국민 기억으로 보는 2023년’이라는 보고서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케이스탯 K-패널 1031명에게 2023년 가장 기억나는 사건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32%)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26%), 전세 사기 피해 확산(25%), ‘만 나이’ 통일 시행(23%),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18%) 순으로 꼽았다.그런데 국민의 관심사는 상반기와 하반기가 달랐다. 상반기에
명경대
천남수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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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챗(Chat) GPT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대중화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전 세계가 이 혁신적인 기술에 주목하며 그 영향력은 사회 및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생성형 AI는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으로, 정보를 단순히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나 텍스트, 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새롭게 창조해 내는 놀라운 기술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자동화된 제품 디자인과 품질 향상을 가능하게 하며, 의료 분야에서는 의료 이미지 분석과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을 만드
기고
김상백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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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재 요인 중 담배꽁초로 인한 비율이 상당하다.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화재 발생 원인은 전기 1위, 담뱃불 2위, 방화 3위 순으로 나타난다고 한다.이에 따라 흡연자에게 세금을 물려 원인자 부담원칙을 근거로 담뱃값에 소방안전교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2015년부터 담배가격 인상에 맞춰 국세인 개별소비세의 20%를 재원으로 한다.소방안전교부세는 지방재정 여건 악화에 따라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결되는 소방분야와 주민 안전관리 재원 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도입됐다. 지자체 재정자립도에 따라 소방관들의 처우가
기고
이승교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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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 오늘부터 22대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습니다. 아직 선거구 획정 사안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내년 4월 10일 치르는 총선을 향한 실질적인 행보에 들어서는 것입니다. 예비후보 등록제는 현역 국회의원이나 출마 경험이 있는 경우가 아닌 신인 정치인의 정치 분야 진입 장벽을 걷어내기 위한 제도이므로 새로운 얼굴의 후보를 중심으로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강원은 8석을 놓고 지역선거구를 조정 중이나 변수는 없지 않습니다. 역대 총선에서 여야 각 정당이 사활을 걸지 않은 적이 없긴 하지만, 이번 총선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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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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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국가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구경하는 것은 생경한 일이었다. 크리스마스가 아직 2주일 이상 남았지만, 호텔과 대형매장 등 거리 곳곳이 트리로 장식되고, 관광객과 국민들도 그것을 즐겼다. 아침에 호텔 앞에 공사용 가림막이 설치된 것을 보고, “상·하수도 공사를 하려나 보다”고 생각했는데, 저녁에 호텔에 돌아오니 그 자리에 높이 5m는 족히 넘을 것 같은 거대한 트리 장식이 들어서 불빛을 반짝이고 있었다.태국 얘기다. 인도차이나반도에 위치한 태국은 대표적인 불교 국가이다. 전 국민의 95%가 불교도이고, 전국에 4만여개의 불교 사원이
명경대
최동열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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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강원과 제주·세종·전북이 대한민국 특별자치시도 협의회를 출범시키며 연대를 다짐한 가운데, 최근 전북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됐습니다. 전북특별법 개정안은 법 제정 당시 28개였던 조문 수를 확대, 농생명, 문화산업 진흥지구 지정과 이차전지, 새만금 고용 특구 등 131개 조문이 담겼습니다.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법안을 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차 개정을 진행하고 있는 강원도는, 기존의 계획에 전북의 경우를 참고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더욱 구체적인 법안을 마련하기를 바랍니다.전북특별법 개정안은 중앙정부 권한을 일부 넘겨받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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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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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깊을수록 가슴이 파랗다나는 얼마나 더 깊어져야저 강물처럼 일렁일 수 있을까세상을 읽어 낼 나이가 되었어도가슴이 파랗게 물들지 못한 것은아직도 흘려보낼 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독자시
양경모
202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