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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의 총소득이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지만, 전국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인당 개인 소득도 지역 평균을 밑돕니다. 장기간 지속됐던 각종 규제가 개발에 발목을 잡아, 이렇다 할 산업을 일으키지 못했던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여기에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자본 공동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제 강원도의 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때입니다. 첨단·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강원지역 총소득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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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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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가 강원지역 농어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습니다. 동해안에서 잡히는 주요 어종이 변화해 수산업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과의 주산지가 경북에서 충북으로 옮겨갔고, 양구 등 도내 농촌으로도 북상하는 추세입니다. 기후 변화는 온난화에 따른 어종과 작물의 영향뿐 아니라 폭염, 폭우, 한파 등 이상 기후로 인한 농어업 피해로 이어집니다. 온난화와 이상 기후에 대한 대응이 농수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산업을 보호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고민해야 할 시기입니다.기후 변화와 관련한 산업 변화는 동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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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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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한말 사상가 곽태(郭泰)가 산책 중 한 사내가 지고 가던 지게에서 시루가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지게꾼 사내는 이를 무시하고 그냥 가던 길을 갔다. 이에 곽태는 사내에게 “여보시게 자네 시루가 떨어져 깨어졌다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사내는 태연하게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곽태는 “자네 전 재산이 다 날아갔는데, 왜 돌아보지 않는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의 대답은 이러했다. “이미 깨어졌는데 돌아보면 무엇 합니까”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전 재산인 깨어진 시루를 바라보면서 한탄했겠지만, 그 지게꾼
명경대
천남수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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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도 졸고 있는 애막골 새벽시장길가에 눌러 앉아 생生을 지배하는 주름사람들은 저마다 이른아침 인사를 묻고목마른 눈길을 나눈다묵직한 시간을 들어 올리는 햇살서로의 인생을 펼쳐 놓고 주고받은 흥정은서로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지만서로에게 남는 것은 덤이다부지런한 입심으로 채워지는 주머니에서연신 함박웃음 새어나오고새벽시간의 질긴 사람냄새는햇살처럼 달라붙는 인심 때문이다
독자시
이영수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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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부터 두달 예정으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체류하고 있다. 8년 전부터 즐기는 탱고를 즐기려고 왔다.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지만 탱고에 푹 빠져서 주변 여행이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관광조차도 못 해 보았다. 비행기를 2번에서 3번 갈아타야 하고, 30시간 이상 비행기에 갇혀 있어야 도착할 수 있는 지구 반대쪽에 있는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그래서 사람들이 묻는다, ‘그 먼 곳까지 뭐 하러 갔냐?’고, 나는 답한다 ‘그냥 좋으니까’직접 경험한 아르헨티나의 현실은 이렇다. 5년 전 처음 방문했을 때 1달러에 100페
도민시론
이종화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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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전국 시도 및 도내 시군 간 고향사랑기부금 1년 성적에 관심이 쏠릴 때입니다. 12월 중순 들어 시군별로 모금액을 공개하면서 막바지까지 독려에 나선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모금액 규모는 천차만별이어서 희비가 엇갈립니다. 강원지역은 대개 군 단위 1억원, 시 단위 2억원을 목표액으로 정하고 추진해 왔습니다. 도내 시군은 대개 그 이상 모금 성과를 보인다는 발표이나, 올해 첫 고향사랑기부금 결산 성적표 공개가 임박하면서 타시도에서는 강원을 능가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어 더 긴장하게 됩니다.충북 진천군에서는 2억원대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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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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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만나는 반가운 음식으로 어묵만 한 것이 또 있을까. 아니 ‘어묵 국물’이라고 해야 정확하겠다. 칼바람이 옷섶까지 파고들어 한없이 몸을 움츠리다가도 뜨끈한 어묵 국물 한 컵에 기지개를 켜듯 따스한 온기가 온몸을 녹이니, 겨울을 위해 태어난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깊게 우러난 국물 맛은 또 어찌나 진하고 구수한지. 서민들의 ‘소울 푸드’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흔히 일본 냄비 요리의 하나인 ‘오뎅(おでん)’으로도 혼동해 불리는 어묵은 사실 그 역사가 꽤 오래됐다. 조선 숙종 45년(1719년)의 연회 기
명경대
최동열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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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이 예측하는 내년 경기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등 악재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안정적인 영업 수지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합니다. 경기 악화로 매장을 유지하기조차 힘들다는 하소연입니다. 도소매업 등 자영업은 지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경제 기반입니다.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이 나빠지면 지역 경기도 활력을 얻을 수 없습니다. 현재의 악재들은 자영업자들의 자구책만으로는 개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최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는 이런 우려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강원 지역을 비롯한 전국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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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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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또 저문다. 자선냄비가 성금을 기다리고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면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한해를 어떻게 보냈는가 하는 삶의 가치가 화두다. 올해도 이웃돕기성금 모금캠페인이 전개된다. 어려운 이웃 돕기는 함께 사는 사회의 바탕이다. 남을 돕는 것은 부유층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어려운 사정을 잘 알고 있을 때 더 값진 나눔을 할 수 있다. 오늘도 어려움에 허덕이는 이웃이 많다. 외로움에 가득 찬 어린이, 노인, 장애인들이 있고, 생계를 잇기 어려운 노숙자들도 거리를 헤매고 있다. 난치병에 걸렸으나 치료비가
기고
장세호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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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홍천 광역철도 사업’이 2006년 이후 또다시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습니다.2년 전 용문∼홍천 철도의 예타 면제를 위해 6만명 이상의 홍천주민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던 일이 기억납니다. 이는 균형발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용문∼홍천 철도사업을 시행하라는 군민들의 간절한 염원이었습니다. 용문∼홍천 철도 사업의 예산은 8537억원으로 국가재정법상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입니다. 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지속해서 문제가 됐던 것은 낮은 경제성 점수입니다.경제성은
칼럼
최이경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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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과 휴일 소아·청소년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이 도내에 한 곳도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 공공병원은 현재 강원특별자치도를 비롯한 3개 시도에만 개설되지 않아 환자와 가족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병원 경영 등 운영상의 어려움이 따라 개설을 원하는 의료기관이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도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와 의료계는 소아·청소년의 진료와 치료를 위한 해법을 모색해야 합니다.최근 전라남도 순천에 달빛어린이병원이 개설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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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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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없이 자란 수잔은 산타클로스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는 소녀다. 수잔의 이러한 생각은 백화점에서 ‘산타’로 일하는 크리스의 등장으로 완전히 바뀌게 된다. 산타의 존재를 믿게 하려는 크리스의 노력으로 수잔은 사랑과 믿음,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기 시작한다. 산타클로스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지난 1994년 미국에서 탄생한 영화 ‘34번가의 기적’은 성탄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산타클로스에 대한 전설은 영화가 되었고, 영화는 전설에 확신을 갖게 했다. “난 멋진 옷을 입고 선물만 주는 유쾌한 인물로 끝나지
명경대
이수영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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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극강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철원 영하 24.7도를 비롯해 강원 북부 지역에서는 영하 20도를 넘나들었습니다. 오는 주말엔 강설이 예보되는 등 내륙과 산지를 가리지 않고 한파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월에서는 도내 처음으로 혹한으로 인한 질환 사망으로 추정되는 피해가 발생해 잔뜩 긴장하게 됩니다. 12월 18일 제천 소재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가 숨진 90대 영월주민 부사인은 ‘저체온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확인돼 추가 인명 손실을 우려합니다. 전국적으로 12월 1일부터 발생한 한랭 질환자가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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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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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에서 송학정* 가려면허공 딛고 뚜벅뚜벅 홍천강을 건너야 한다거기에는 바람, 빗살, 눈, 그늘, 소리, 먼지 밤,벌레, 곤충, 동물, 조류, 낮, 별, 달 그리고 구름발들이제 맘대로 쉬어가는 정자각이 있다아침의 강은 햇귀처럼 막 씻은 민낯이고한낮의 강은 국수 가락처럼 풀어진 낯이고이른 저녁의 강은 수묵화처럼 고요의 낯이다물이 강을 돌보고달빛이 강을 파고든다신선과 영감이 통하듯 우려내어양수 없이 꺽꺽 토해내는 푸른 예언들허공 같은 지면에서 시 한 수 흘려 쓰고 지운다천 개의 하늘에 천 개의 눈동자 풀어놓고겨울밤처럼 차갑게 껄껄껄 웃
독자시
안원찬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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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유학은 도시 아이들이 6개월 이상 농촌에 살면서 지역의 초·중학교를 다니면서 농촌과 자연환경을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는 교육이다. 지난 2년 동안 서울 학생 687명의 농촌 유학생 중 기간을 연장하는 비율이 70% 수준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해마다 참여 학생이 늘어 농촌 유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올해 강원특별자치도는 홍천(삼생초·원당초), 영월(녹전초·옥동초), 춘천(송화초), 인제(용대초)의 6개 시범운영학교가 참여해 53명의 서울시 농촌유학생을 받아 운영해 오고 있다. 내년에는 홍천 4개, 영월 3개, 양양 1개
기고
안병석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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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동해안경제자유구역청 및 속초시가 지역으로 유입된 개발사와 법정 다툼을 벌이는 중입니다. 강원은 민간자본 유치는 물론 기업 이전조차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불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미 관광시설을 설치하거나 투자한 기업을 상대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소송전을 벌이는 것은 여러모로 손실입니다. 공교롭게도 두 지역 사안 모두 관련 공무원 고발이나 인사 불이익 처분이 따랐기에 안타까운 상황입니다.두 사안 공통적으로 해당 지자체 내부의 집중적인 감사를 통해 법정 소송으로 비화한 것이어서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경우로 간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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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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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원 도내 학교 급식 종사자를 대상으로 폐암 건강 검진을 진행한 결과 19명이 ‘폐암 의심’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검사에서도 최종 폐암 확진자 3명이 발생, 급식 종사자와 폐암 발병 간의 인과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질병과 근무 환경의 연관 관계는 명확히 입증하기 어려운 성격이 있지만,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개선해야 마땅합니다. 종사자 개개인의 건강 보호는 물론, 학생 건강을 위해서도 대책을 서둘러야 합니다.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급식 종사자들에 대한 건강 우려는 검진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도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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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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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팥죽을 대문에 뿌려 액운을 없애는 풍습이 있었다. 중국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를 보면 ‘공공씨(共工氏)에게 어리석은 아들이 있었는데 동짓날에 죽어 악귀가 됐다. 팥을 무서워하므로 동짓날 죽을 만들어 쫓는다’고 했다. 여기서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고 대문에 뿌리는 전통이 생겼다. 누구는 악귀를 물리치는 음식이어서 제사에 써서는 안 된다는 견해도 있었지만 팥죽에 꿀을 타서 명절 음식으로 제사에 올리기도 했다.그 시절 동지가 되면 관상감(觀象監)이 달력인 역서(曆書)를 나눠줬다. 관상감은 천문·지리·기후 관측·강우를 담당했다. 누
명경대
남궁창성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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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만큼의 거리에서바라보는 달빛가슴 열어 담지 못하고바라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기다림도 행복이라는거짓말쟁이 노란 꽃이슬에 젖는다
독자시
정명숙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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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공직 선배의 산수(傘壽)연이 있었습니다. ‘강원도정’이라는 무대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오랜 세월을 동행했던 후배들이 마련한 조촐한 잔치였습니다. 비록 젊음과 패기는 사라졌지만, 그때의 그 방향성, 그 가치관만은 소중히 간직하고 있음을 공감하며, 마냥 행복했던 자리였지요. 깊어가는 가을밤에, 연륜도 거기쯤에 이른 사랑하는 선배의 삶을 축복하기에 더없이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누군가가 “이런 모임 흔치 않아!”를 선창하며 건배를 제의해 참석자 일동이 복창했듯이, 그는 정말 보기 드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기고
이공우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