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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쁜 맘이노랗게 벙글어지고 있다꽃샘바람 냉랭한데연한 입술이 여기저기 입 벌려봄이 피어나며곱게 싼 인연을 풀어놓는다한겨울 칼바람에도물러설 기미 보이지 않던 낯설은 하루하루거리두며 함께 하지 못한 응어리가너의 해맑음에 고요롭다인연 따라 흘러가는 세월변하기 마련인 것을묵상에 잠기다, 향기 속에
독자시
김령숙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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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가 무엇인가라는 명확한 개념은 없지만 외국인이 주 입학 대상이고 교육과정도 국내 초중등교육법이 적용되지 않는 학교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 같다. 국내에 한정해 이러한 정의에 적합한 학교로 외국인학교, 외국교육기관, 국제학교를 들 수 있다. 해당 학교에서는 일반적으로 국내 교육과정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졸업해도 국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없고, 국내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검정고시와 같은 국내 졸업 학력을 인정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러한 국제학교 중에는 교육부의 인가도 받지 않고 사실상 사설학원과 같은 법적 지위에 있는 경
기고
김재성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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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결정, 건강상의 이유와 함께 고민이 많았던 견학의 시작이다. 8박 10일의 스페인 연수는 여러모로 스스로 가져야 할 무게감과 책임감을 동반해야 하는 일정이고 그 결과까지도 온전히 감당해야 할 무거운 마음이 뒤따르는 출발이었다. 난생처음 14시간이라는 장거리 비행의 부담을 안고 도착한 바르셀로나,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세계를 마주하며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다. 그가 태어나고 자랐던 환경에서 영감을 얻은 자연주의에 기반한 건축 철학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 ‘까사 바뜨요’, ‘까사 밀라’, 아직도 시공되고 있는 ‘사그라다
칼럼
용광열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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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어제(3월 11일) 수열에너지 융합클러스터 착공식이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강원을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하겠다며 기업혁신파크, 글로벌혁신특구 등 국가 지원 발언이 있었습니다. 2033년까지 기업혁신파크가 조성되면 일자리 4만여개가 창출될 수 있다는 청사진도 제시됐습니다. 다만 순조롭게 추진된다고 해도 5~10년 정도 걸려 도민에게 확실한 신뢰감을 주기에는 미흡한 측면이 있습니다.그 이유는 대통령의 공개 발언과 달리 실행 정책에서는 강원지역이 소외되면 엇박자가 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 7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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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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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장기화하자 정부가 보건소에 배치된 공중보건의사를 병원에 파견하기로 해 지역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공중 보건의는 강원 도내 의료 취약지에 배치돼, 부재 시 지역 주민 건강관리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에 활동하고 있는 공보의도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이들마저 대형 병원으로 파견된다면 의료 체계가 더욱 부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환자들의 진료와 치료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이 마련돼야 합니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비상 진료체계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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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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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보리’로 불리는 물고기가 있다. 국민 생선으로 통하는 고등어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삼면의 바다에서 두루 잡혔고, 동해안에서도 명태 오징어 꽁치 등과 함께 대표 어종으로 분류됐다. 강릉 출신으로 조선 중기 당대 최고의 문인으로 평가받는 허균이 ‘푸줏간 앞에서 입맛을 다신다’는 익살스러운 뜻을 담아 펴낸 팔도 음식 품평서∼도문대작(屠門大嚼)에도 ‘동해 고등어의 창자로 담근 젓이 가장 좋다’는 내용이 나온다. 식도락가인 허균이 창자젓을 으뜸으로 친 것은, 많이 잡혔지만, 내륙에서는 그만큼 귀한 생선이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명경대
최동열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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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이 되면 노령 인구의 비중이 큰 시골 경찰서는 노인 분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홍보 활동과 교통안전 교육에 큰 비중을 두고 다양한 교통업무를 시작한다.교통시설물 확충과 자동차들의 주행 안전 보조 장치들이 좋아지면서 전체 교통사고 수는 감소세에 있지만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보행 사망자 수 역시 전체 수치는 감소세에 있으나 고령 보행자가 차지하는 사망 비율은 매년 늘고 있다.첫째 이유는 초고령사회 진입이다. 2023년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18.96%로 초고령사회
기고
이기윤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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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이 올해 새 학기부터 전국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 주도 초등학생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지역 내 초등학교 1·2학년 중 선발된 80여명의 학생들은 새 학기부터 평일에는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오후 7시까지, 방학 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돌봄서비스를 받고 있다.학부모를 대신해 학생들을 한 곳에서 보살피기만 하는 단순 돌봄이 아니라 공무원과 센터장, 돌봄교사를 투입해 학생들의 성장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프로그램은 각 돌봄반에 원어민 교사와 내국인 교사를 배치해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영어와 독서, 문해력
데스크눈
안의호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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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롭고 불안한 날들의 연속! 의료현장이 무너지며 환자들의 신음이 병원 담장을 넘었습니다. 광장으로 집결하는 의사들. 혹자는 히포크라테스를 소환해 이들의 행동을 비난하지만 의사들인들 속마음이 편할까요? 오죽하면 환자 곁을 떠나겠느냐는 항변! 이런 상황에서 환자와 그 가족들의 심장은 바짝바짝 오그라듭니다. 건강 염려증이 심한 지인이 묻더군요. “어떻게 해야 하지? 외국으로 가야 하나….” 딱히 할 말이 없어 “당분간 아프지 마세요. 아프지 않겠다고 자기 최면을 거세요”라고 했습니다. 어찌합니까. 치료할 의사가 없는데….아프지 않겠다는
칼럼
강병로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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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알갱이 하나그 신비한 공간의 침묵아주 깊은 찰나의 빛시간의 고리가 먼지로 존재하는창백한 빛의 끝은 고요우리가 있는 이 곳, 푸른 점 하나
독자시
이정화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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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8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강원지역은 여야 주요 정당인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모두 1곳을 제외하고는 공천을 마쳤습니다. 22대 총선에서는 제3지대 군소정당, 무소속을 포함해 도내에서 20여명이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본선 준비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주로 현역의원이 공천돼 최다 5선에 도전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처음 지역구에 도전하는 정치 신인 남녀 얼굴이 보입니다. 여야 맞대결로 굳어지는 경우도 있고,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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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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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도내 농어촌 일손 부족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1~2인이 농사를 짓는 경우가 많은 데다, 고령자 비중이 높아 인력 확보가 되지 않으면 영농이 불가능한 형편입니다. 게다가 농사에 큰 도움을 주었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이 배가하고 있습니다. 영농 현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적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공형 계절 근로자’ 운영이 농촌 인력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대안으로 떠오릅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장점을 극대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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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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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반드시 자기 이익에 따라 투표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에 따라 투표한다. 그들은 자기가 동일시하고 싶은 대상에게 투표한다” 조지 레이코프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책에서 한 말이다. 유권자가 자신이 속한 사회적 계급에 불리한 정책을 내놓는 정당이나 후보에 투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계급배반투표’라고 한다. 노동자들이 진보정당보다는 보수정당에 투표하는 경향이 이에 해당한다.반면 이익투표는 철저하게 자신에게 유리한 공약을 제시하는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이른다. TK 지역 못지않게 국민의힘
명경대
천남수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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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세월을 잘 견디어 오던솔잎도 모진 한파에 질려검푸르게 변하는 엄동설한하룻밤 지나예고도 없이 찾아온 겨울속의 한여름사람들 등줄기에진득한 땀방울 흐르고행여 봄인가 싶어마른 억새풀 헤치고파릇한 새잎 얼굴 내밀어움찔한 청미래 가시넝쿨사이엔작은 부전나비 나풀거리는데분수없는 날씨에 속아두터운 외투 벗어 놓건만다시 오는 꽃샘추위외투 다시 걸치기는 쉬워도일찍 피어낸 가냘픈 현호색꽃잠시나마 눈길을 잡아두기는 하나솜털하나 없는 저 작은 들꽃어쩔거나
독자시
박인균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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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의 도시 춘천은 ‘소양호’로 상징된다. 소양호는 1973년 동양 최대의 사력댐, 소양강댐이 만들어지면서 유역 면적 2703㎢, 총 저수량은 약 29억t에 달하는 한국 최대의 크기로 ‘내륙의 바다’라고도 불린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양구군·인제군에 두루 걸쳐있다.춘천 소양호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필자로서는 소양호수권을 관광거점으로 개발하고 싶은 구상을 고민하고 있던 차에 도와 한기호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총 300억 원(국비 210억, 도비 28억, 시·군비 62억원) 규모로 ‘소양호수권 거점지구 관광벨트 조성사업’이 추진된다는
칼럼
양숙희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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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전국이 공천과 경선으로 시끌벅적하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뉴스를 신문과 방송은 앞다투어 쏟아내고 있다. 누군가는 경선이라는 산맥을 넘어야 하고 누군가는 공천권을 받아 일찌감치 지역구에 열을 토해내고 있다. 각 당 공천이 막바지에 이르고 여야 대립도 총선의 한 부분으로 이슈화되고 있다. 이 사태를 지켜보는 지역 유권자는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국회가 여야로 나뉘어 그들만의 정쟁으로 변질되고 있지는 않은지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따름이다.지역 기초의원과 자치단체장들 또한 총선에서 예외일 수 없어 눈치
요즘에
김창섭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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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학생들은 설렘을 안고 새로운 학교,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새 학기를 맞이한다. 그러나 ‘혹시 학교폭력을 당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과 걱정을 갖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학교폭력은 점점 다양해지고 흉악해지고 있다. 단순한 언어폭력으로 시작해 폭행·협박·고문·따돌림·성폭력 등 각종 범죄로 이어진다. 학교뿐 아니라 방과 후에도 지속되고,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은 단순히 장난이라고 하지만, 피해자들에게는 신체·정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다. 성인 범죄만큼이나 흉악하고
기고
민창식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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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국가 신라에는 신이(神異)한 3대 보물이 있었다. 시조 박혁거세의 신물로 치유의 자인 금척(金尺), 신문왕의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피리 만파식적, 선덕왕의 불꽃이 이는 구슬 화주(火珠)가 그것이었다. 고구려 동명성왕의 신물도 하늘이 내렸다는 쇠사슬 갑옷(鎖甲·쇄갑), 예리한 창인 섬모(矛)로 요동성 사당에 모셔져 있어 나라에 환난이 있을 때 제를 올렸다고 한다. 드라마 ‘주몽’에서는 이것을 살짝 판타지화 하여 다물활, 철갑옷, 청동경의 세가지로 표현했다. 영화 ‘전우치’에서 선인들이 피리를 불면 세상이 좋아진다는 것도 신라의
도민시론
이종덕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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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의대 정원 증원이 지역의료를 살릴 마지막 기회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자칫 선거용 도구로 쓰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 가운데 ‘마지막’이라는 점이 강조되는 이유는 의사단체에서 제공한 측면이 큽니다. 국민이 희망할 뿐만 아니라 역대 정부에서 의료 수요를 예측하는 여러 정책보고서를 내놓으며 의사 수 확대 정책을 실행하려 할 때마다 진료 거부와 같은 집단행동으로 번번이 좌초시켜 왔기 때문입니다.지역사회와 호흡을 맞추며 지역대학을 이끌어야 하는 국립대 총장, 의료인력 부족 현상을 직접 겪는 국립대병원 원장들은 더욱 절감하고 있습니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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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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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동계올림픽 경기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경기장 6곳은 마땅한 수익 사업이 없어 연간 60억~80억원의 적자를 기록합니다. 최근 5년 동안 운영비는 총 278억원이 소요됐습니다. 도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레저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등 경기장 수입 다각화를 모색했지만, 수지를 개선하는 데에는 한계를 보였습니다. 이른바 ‘돈 먹는 하마’로 불리는 경기장을, 수익 발생 구조로 만들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기업과 자본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각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이와 관련해 최근 공개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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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