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KTX-이음 투입 결정
시속 250㎞ 1시간 이상 단축
강릉·중앙선도 확대 운행 협의
‘예약 대란’ KTX 강릉선 증편
강릉과 부산을 잇는 동해선에 시속 250㎞인 KTX-이음이 내달 말 투입된다.
현재 운행 중인 150㎞급인 ITX-마음으로는 강릉~부산 간 평균 5시간이 소요되나, KTX-이음이 투입되면 약 1시간 정도 단축될 전망이다.
19일 본지 취재결과, 국토교통부는 늦어도 내달 말까지 강릉~부전 간 동해선에 KTX-이음을 투입할 계획이다.
KTX-이음은 동해선뿐만 아니라 강릉선, 중앙선 등에도 투입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여러 노선에 KTX-이음이 투입되는 만큼 운행계획을 조정하고 있으며, 내달 초 중으로 국토부에 운행계획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동해선 KTX-투입에 따른 운행 횟수와 정차역 등은 내달 중순 중 공개될 전망이다.
현재 운행 중인 ITX-마음으로는 강릉에서 부산까지 평균 5시간이 소요되나, KTX-이음이 투입되면 약 1시간10분이 줄 것으로 강원도는 예상한다. 다만 정차역이 줄 경우 시간은 더 단축될 수 있다.
동해선 KTX-투입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중인 삼척~강릉 고속화철도의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척~강릉 고속화철도는 동해선의 유일한 저속(시속 60㎞대) 구간인 삼척~강릉 구간을 고속화하는 사업이다. 총연장 45.8㎞에 사업비 1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준공 시 운행시간은 약 30분 정도 단축될 수 있다.
2023년 2월부터 예타가 진행 중이며, 내년 초 중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삼척~강릉 간 저속 구간이 고속열차 운행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가운데, KTX-투입은 예타 통과 당위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 강릉선 증편도 내달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상행과 하행 각각 2편씩 모두 4편을 증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해선과 달리 강릉선 증편 계획이 구체화된 이유는 지난 9월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강원 타운홀 미팅’에서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이같이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강릉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만6600여 명으로, 최근 5년 사이 약 27% 증가했다. 주중에는 40회, 주말에는 60회 운행하지만 주말이나 휴가철 등마다 예약 대란이 반복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KTX-이음이 다음달 중으로 동해선, 강릉선, 중앙선 등 여러 노선에 투입될 예정으로, 현재 코레일과 운행계획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예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