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01 (수)

단절에서 연결로…SOC 대전환 ‘강원 교통지도’ 새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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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영월 고속도 사업비 증액 내년 착공
제2경춘국도 춘천 수도권 거점 강화
포천~철원 내년 하반기 예타 결과 발표
춘천~속초 동서철도 공정률 18% 돌파
강릉~제진·여주~원주 2028년 개통 목표
용문~홍천·삼척~강릉 타당성 예산 포함
연말 국가철도망 계획 최대 반영 필요

강원특별자치도 건설교통국

강원도는 산악지형과 수도권과의 거리로 인해 늘 ‘단절의 지역’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민선 8기 들어 도로와 철도 등 SOC 사업들이 속속 현실화되면서 ‘수도권 강원시대’를 열고 있다.

제천~영월~삼척 고속도로와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 등 강원 교통망은 단순한 인프라의 확충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생활, 관광, 물류의 새로운 순환축이 형성되는 대전환의 서막이다.

■제천~영월~삼척 고속도로

강원 남부권을 관통하는 두 사업은 내륙과 동해안을 잇는 핵심 동서축이다. 제천~영월은 충북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영월군 영월읍 팔괴리까지 29.92㎞를 연결한다. 총사업비는 당초 1조7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증액되면서 올해 말 발주가 가능해졌다. 내년 착공 역시 차질 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사업비 410억원이 반영되면서 안정적인 기반이 마련됐다. 완공 목표는 2032년이다.

영월~삼척 고속도로는 2035년까지 총 5조6167억원을 투입해 영월에서 삼척까지 70.3㎞ 구간을 잇는다. 예상 노선은 남영월 나들목에서 서정선, 사북, 서삼척, 삼척 미로 나들목을 거쳐 삼척 분기점에 도달한다. 사업은 내년 사업 타당성 평가를 거쳐 설계 용역 등을 거치면 2028년쯤 최종 노선이 확정될 전망이다. 개통 시 고속도로 음영지역이 해소되면서 강원 남부와 경북 북부 지역의 도로 연계성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2경춘국도·서면대교

제2경춘국도와 서면대교는 춘천이 수도권과의 거점을 강화하고, 강원의 북부지역이 수도권과 보다 유기적으로 연결되게 할 핵심 사업이다. 제2경춘국도는 경기 남양주 화도읍부터 춘천 서면 당림리까지 33.6㎞ 구간에 왕복 4차로 자동차전용도로를 건설한다.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이후 공사비 증액 문제로 6년간 삽을 뜨지 못하다 올해 8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했다. 남은 행정 절차들도 거의 없어 연내 공사 발주를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다.

서면대교는 춘천 시내와 서면지역을 잇는 총연장 약 1.25㎞ 교량으로, 차량 이동 거리가 9.7㎞에서 3.6㎞로 단축된다. 소요시간은 17분에서 7분으로 줄어든다. 수의계약으로 변경해 사업이 추진되면서 내년 4월 착공, 2029년 개통될 전망이다.

■포천~철원 고속도로

포천~철원 고속도로는 기존 세종~평택 고속도로 종점인 포천시 신북면(신북IC)에서 철원군까지 약 24.0㎞(왕복 4차로)를 연장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 5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으며, 결과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발표될 전망이다. 개통 목표는 2037년이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춘천~속초 동서철도의 지난 9월 기준 공정률은 18.7%로 집계됐다. 지난 6월 기준(7.7%)보다 11%p 늘었다. 이 사업은 춘천~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 총 93.7㎞ 구간을 연결한다. 설계속도는 250㎞/h다. 전체 구간의 86%인 81.5㎞는 터널로 구성됐으며, 공사는 8개 공구로 나뉘어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3조131억원(국비 3조61억·지방비 70억) 규모다. 2028년 개통 시, 춘천을 기준으로 화천까지 8분, 양구까지 15분, 인제까지 23분, 백담역까지 30분, 속초까지 39분이 소요된다.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99분 만에 연결된다.

■강릉~제진 동해북부선 고속철도·여주~원주 복선전철

두 사업 모두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강릉~제진은 총연장 111.7㎞, 사업비 3조4708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9월 전 구간에 대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구간별로 보상과 협의가 속도를 내고 있어 2028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통 시 부산-포항-삼척-강릉-제진을 잇는 환동해축 간선철도망을 완성할 뿐만 아니라 북철도 및 유라시아 대륙 철도망을 연결된다. 여주~원주는 여주역에서 서원주역까지 22.2㎞의 경강선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약 9309억원을 투입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개통 시 원주에서 서울 강남까지 40분, 인천까지 87분이 소요돼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 제천~영월 고속도로 타당성 재조사 및 영월~삼척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대국민 설명회가 2024년 10월 2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렸다. 2025년 7월 23일 서울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동해선 철도 고속화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김진태 도지사, 김시성 도의회의장,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박상수 삼척시장,김상영 강릉부시장,김정윤 동해부시장과 4개시군 단체장들이 고속화 예타를 염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10월 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홍천~용문 광역철도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유상범·허영 국회의원,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 김광래 도경제부지사, 신영재 홍천군수,전진선 양평군수와 참석자들이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서영 기자
▲ 제천~영월 고속도로 타당성 재조사 및 영월~삼척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대국민 설명회가 2024년 10월 2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렸다. 2025년 7월 23일 서울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동해선 철도 고속화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김진태 도지사, 김시성 도의회의장,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박상수 삼척시장,김상영 강릉부시장,김정윤 동해부시장과 4개시군 단체장들이 고속화 예타를 염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10월 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홍천~용문 광역철도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유상범·허영 국회의원,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 김광래 도경제부지사, 신영재 홍천군수,전진선 양평군수와 참석자들이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서영 기자

■과제

강원 내륙과 동해안 철도망의 파급효과를 불러올 용문~홍천 광역철도와 삼척~강릉 고속화철도은 모두 예타 통과를 전제로 타당성조사 용역 예산 각각 5억원과 10억원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담겼다. 예타 결과 발표는 용문~홍천이 연말, 삼척~강릉이 내년 초로 예상된다.

올 연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춘천원주선·태백영동선·경원선 등 강원도가 신청한 10개 신규 철도사업의 최대 반영도 필요하다.

이 밖에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11월8일)으로 국가 간선 도로망 남북 10축(부산∼포항∼고성, 433㎞) 중 미연결 구간은 영일만 횡단(18㎞), 영덕∼삼척(117.9㎞), 속초∼고성(43.5㎞)만 남았다. 도는 연내 기획재정부에 속초~고성 고속도로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삼척~영덕 고속도로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년) 반영에 나선다.

강원 내륙과 경북을 잇는 국가 간선도로망 ‘남북9축 고속도로’도 조기 건설을 위해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이 시급하다. 강원 양구에서 경북 영천까지 309.5㎞를 연결하며, 총사업비는 14조887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심예섭 기자 yes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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