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01 (수)

구순회 “90세 넘었어도 테니스 열정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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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소양강배 시니어대회 참가

▲ 한광호 소양강배준비위원장과 김도훈 한국구순테니스회 회장을 비롯한 90세부 참가자들이 1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테니스장에서 열린 2025 춘천소양강배 전국시니어테니스대회 출전을 마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 한광호 소양강배준비위원장과 김도훈 한국구순테니스회 회장을 비롯한 90세부 참가자들이 1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테니스장에서 열린 2025 춘천소양강배 전국시니어테니스대회 출전을 마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으쌰! 즐겁게 칩시다!” 2025 춘천소양강배 전국시니어테니스대회가 열린 지난 1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테니스장. 실내에 조성된 1~4번 코트에서는 팔순에서 구순을 훌쩍 넘긴 어르신들이 지팡이 대신 라켓을 쥐고 힘찬 기합을 불어넣고 있었다.

기합의 주인공은 ‘구순회’로 불리는 한국구순테니스회 회원들. 시니어 대회는 남자는 60세, 여자는 50세부터 참가할 수 있는데 최근 인원 부족과 부상 우려 등을 이유로 90세부를 편성하는 대회가 줄어들자 직접 모임을 결성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구순회는 90세 이상 남자, 80세 이상 여자를 대상으로 전국 40여 명의 동호인이 가입했다. 한 대회에 평균적으로 20여 명이 출전하는데 이번 대회는 17명이 참가해 성적과 관계없이 테니스를 즐겼다. 순위를 매기지 않는 만큼 파트너도 현장에서 추첨해 호흡했다.

이번 대회 최고령은 97세, 최장거리는 부산이었다. 이른 오전부터 시작되기에 장거리 참가자들은 전날 미리 춘천에 와 숙박까지 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에 한광호 소양강배준비위원장과 춘천시테니스시니어위원회는 감자빵과 참기름, 메밀가루 등 강원도 특산품을 선물하고, 구순회는 금일봉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김도훈 한국구순테니스회 회장은 “1974년에 테니스를 시작해서 51년째 치고 있다. 지금도 즐거운 마음으로 전국을 다닌다”며 “90세부가 많이 사라지는 추세인데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테니스를 즐길 수 있다면 행복하다. 춘천소양강배는 예전부터 카네이션도 달아주고, 닭갈비도 먹고 좋은 기억이 많은데 앞으로도 명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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