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10 (수)

타 후보 지지·정책갈등… 이재명과 얽히고설킨 도 정치권

[이재명 후보-도 여권 주요인사 관계]
허영, 결선투표 요구 전면 나서
이광재·송기헌 ‘애매한 협조관계’
최문순·홍남기와 기본소득 충돌
홍 부총리 출마 등 향후관계 주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강원도내 여권 주요인사 관계도.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얽히고설킨 도내 정치권과의 향후 관계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지사는 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지만 현재 ‘불안한 출발선’에 섰다.예상 밖의 ‘턱걸이 과반 득표(50.29%)’로 본선에 진출한 데다 정국을 뒤흔든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 사건의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 3차 선거인단(국민·일반당원) 투표에선 이낙연 전 대표에게 대패,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여권인사들도 당내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내 현역의원 3명은 이 지사가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사실상 당내 구심점을 상실했다.이낙연 후보 중앙캠프에서 조직기획본부장을 맡은 허 영 도당위원장은 홍영표 의원 등 캠프 의원들과 함께 당 선관위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결선투표 요구에 전면적으로 나섰다.허 의원은 12일 “당헌당규상 해석에 논란이 있어 당 지도부가 논의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전총리 지원에 나선 이광재·송기헌 의원의 입장도 다소 애매해졌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름다운 결단이 필요한 때다.원팀이 돼 거대한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고 했다. 그러나 이 의원과 이 지사가 소원했다는 점에서 향후 거취는 여전히 관심이다. 민주당관계자는 “이 의원이 먼저 이 후보를 향해 손을 내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의원은 이 후보의 복심으로 통하는 양구출신 정성호 의원과 막역한 관계로 알려져 이 후보캠프에 자연스럽게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당차원의 논의가 자연스럽게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불복논란에 대해서는 “어느 쪽이 당을 위해 필요한 것인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문순 지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또 다른 측면에서 정치적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 지사는 예비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낙·문 연대’를 결성,이 지사를 겨냥해 지도자의 품격 등 도덕성 논란을 짚었고,대선 등판에 앞서 기본소득 정책을 놓고 이 지사와 격하게 충돌했다.당시 최 지사는 “기본소득 정책은 신자유주의적인 속임수이며 우파정책이다.실패로 끝날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이에 이 지사는 “양파든 무파든 개의치 않는다.유용하게 쓰면 된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홍남기 부총리 역시 이 지사와 적지않은 갈등을 노출했다.두 인사는 기본소득 정책을 놓고 SNS설전까지 벌였다.또 이 지사는 최근 기획재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예산을 줄인 것에 대해 “그분(홍 부총리)이 경제 현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홍 부총리는 최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을 두고 “과도한 이익이 나오는 개발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홍 부총리가 여권의 유력한 도지사 후보로 거론된다는 점에서 당 대선후보와의 관계 설정이 주목된다.도 정치권 관계자는 “여권의 대선정국이 혼돈에 빠져들면서 이 지사와 도내 여권 주요인사들간 결합,분화 양상이 뚜렷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지은·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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