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직 인수위 중심 방향 논의
도청 실국 대대적 개편 예고돼
남북교류사업 등 재검토 전망
강원연구원 등 기관장 인사 관심
민선 8기 김진태 강원도정 탄생에 강원공직사회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진보정권 12년이 마무리되고 보수정권이 새롭게 들어서기 때문이다.
정치인 출신인 김 당선인의 도청 입성을 놓고 도관가에서는 “행정의 예측가능성이 다소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김 당선인의 지사취임은 다양한 해석과 전망을 낳고 있다. 김 당선인은 그동안 보수진영을 대표해 온 정치인이다. 과거, 강경 보수 활동 등으로 강성 지지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았다. 다만, 이번 선거 과정에서 김 당선인은 강성 이미지를 탈피, 중도 확장성에 성공했고 당선 후엔 “‘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렸지만, 앞으로는 ‘통합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강조하며 통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민선 8기 김진태 강원도정 운영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김 당선인은 민선 8기 제39대 강원도정 출범 준비를 맡게 되는 강원도지사직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김진태 호(號)’의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김 당선인측 인사들은 선거가 끝난 직후 “최문순 지사의 지난 12년은 아무 것도 한 일이 없었던 정부”라며 “경제관련국들이 중복,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많다”고 언급하는 등 도청 실국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도 예고하는 상황이다. 김 당선인은 그동안 수차례 레고랜드의 불공정 계약과 알펜시아 매각협상의 불투명성 등을 공개 저격해왔다.
특히 도청사 이전에 대해서도 춘천지역내 재검토를 공언해왔다.
또한 최문순 도정의 정체성과 직결된 각종 남북교류사업과 평화를 주제로 각종 문화사업들도 재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도청사 이전과 알펜시아매각, 레고랜드 계약, 남북교류사업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6월 중순으로 예정된 도정인수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 당선인 취임 이후 전개될 산하기관 인사도 관심이다. 강원연구원장, 강원테크노파크 등 공석인 자리는 물론 강원관광재단, 강원문화재단 등 전임 지사 시절 임명된 기관장 인사도 인사 사정권 안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행정·경제부지사를 포함한 도청 인사도 김진태 색깔이 강하게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인사들은 후속인사에 대비, 김 당선인측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인 측 한 관계자는 “당선인이 선거과정에서 보인 진정성은 그대로 행정시스템에도 적용될 것이다. 공직자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을 택한 최문순 도정의 국장 출신 참모그룹 6명 가운데 6·1 지방선거 당선인은 도 녹색국장과 강원도개발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김길수(영월) 도의원 당선인 단 1명만 생환했다. 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