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10 (수)

“초선의 자세로 접경지역 먹고사는 문제 최우선 해결”

[21대 총선 당선자 집중 인터뷰] 2.춘천·철원·화천·양구 을 한기호 당선자
4년 공백에도 3선 성공 주민 성원에 감사
춘천 분구·접경지 묶은 선거구 재편 노력
접근성 향상 SOC·지역 맞춤 발전안 역점

2020042101010008035.jpg
춘천·철원·화천·양구 을선거구 미래통합당 한기호(67) 당선자는 20일 오후 춘천 장학리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지역 곳곳을 다니며 시민들과 신뢰를 쌓았다.그 신뢰를 지역민들께서 믿어주셔서 당선됐다”며 “지역에 변화를 가져오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4년 전 공천탈락의 아픔을 딛고 3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저를 다시 뽑아준 우리 지역 유권자들에게 정말로 감사드린다.4년간 긴 공백에도 다시 지지해 주신 성원에 놀랐다.지난 4년간 지역 곳곳을 다니며 시민들과 신뢰를 쌓았고 그 신뢰를 주민들이 믿어주셨다.접경지는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그러니 믿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주신 것 같다.군부대 해체로 인한 지역경제 붕괴 등의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보신 것 같다.”

-경쟁후보(더불어민주당 정만호 후보)와 ‘국방개혁 2.0’추진 등을 놓고 격한 공방을 벌였는데.

“정만호 후보에게는 개인적인 감정이 없다.정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서 난 통합당 후보로서 각자 최선을 다했다.다만 군 장성 출신이며 지난 18·19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나를 향해 국방개혁 시행의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된 전략이었다고 본다.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한 국방개혁을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중단시켰고 그 과정에서 국방위 간사였던 나도 당연히 역할을 했다.이런 사실을 가지고 계속 다퉜으니 오히려 정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

-21대 총선에서 춘천 분구는 불발됐고 강원도는 직격탄을 맞았는데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춘천을 남북으로 나누자고 한 선거구 획정안을 김진태 의원이 만들어 국회에 제출했다.그런데 민주당이 이 안을 받지 않았다.그래 놓고 야당 탓을 했다.책임은 민주당에 있다.21대 국회가 개원하면 춘천을 2개 선거구로 분구하고 강원도 전체 의석수를 9석으로 반드시 만들겠다.또 접경지역은 접경지역끼리 선거구를 합치겠다.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국방개혁 2.0 적용으로 철원·화천·양구 등 접경지역이 소멸 위기인데 대책은.

“접경지역은 앞으로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가 중요하다.지금까지는 군인들의 경제 활동이 중요한 요소였지만 다른 것을 찾아야한다.먼저 SOC사업을 통해 접근성을 확대하겠다.철원까지 전철을 연장해 인구 유입 효과를 만들어내겠다.또 지역별 특산품과 관광자원을 테마로 하는 발전안을 만들어 시행하겠다.하루 아침에 큰 변화를 만들기 보다는 꾸준하게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내겠다.”

-국방수권법 제정·군 유휴지 특별법 제정 등 공약 이행 준비는.

“국방수권법은 현재 민주당이 차지한 의석수를 볼 때 법안 통과가 어렵겠지만 노력해나가겠다.현재 지역전문가는 물론 국방전문가와 함께 법안 초안을 만들고 있다.특이 이 법안은 대통령의 일방적인 남북군사합의와 같은 우리 국방력을 약화시키는 행위에 대한 견제장치다.대통령이 국군을 통솔하는데 있어 그 범위를 정해야 한다는 취지다.이 외 공약들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시행계획을 추진 중이다.”

▲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미래통합당 한기호 당선자가 지난 15일,개표 방송 도중 당선이 확실시 되자 환호하고 있다.
▲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미래통합당 한기호 당선자가 지난 15일,개표 방송 도중 당선이 확실시 되자 환호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당은 참패했는데 3선 중진의원으로 당 재건 역할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미래통합당 내 3선 의원은 15명이다.4선·5선의원도 있다.(저는)초선의 마음으로 지역 발전에 힘쓰고 싶다.지난 4년간 쉬었던 만큼 더 열심히 지역을 누빌 생각이다.”

-현 정부 안보정책에 대한 평가는.

“정부 안보 정책과 많은 이견이 있다.북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미 60~80여발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또 핵무기 투발을 위한 수단으로 미사일 발사 연습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하지만 정부는 ‘우리 안보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말한다.주변 강대국들은 국방력을 강화하는데 우리는 반대다.이런 문제들은 국회에 가서 지적하겠다.”

-선거운동 기간 선거구가 넓어 강행군이었다.

“선거운동기간 차량 운전을 맡은 선거운동원이 말하길 3000㎞이상 다녔다고 한다.정말 힘들었다.부모님이 물려주신 강한 체력과 군 시절 단련된 건강이 아니면 버텨내지 못했을 것 같다.”

-4년 전 공천탈락 후 절치부심했다.

“지난 총선 공천 탈락 후 아내가 나에게 ‘꼭 정치를 해야겠느냐’고 물었다.많이 만류하기도 했다.하지만 나는 ‘아직 일할 것이 남았다’라고 말하며 설득했다.군인으로 평생 국가를 위해 봉사했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생각하고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내 인생의 보람이다.아내는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많은 고생을 했다.선거기간 13일 동안 얼굴을 본 적이 단 3번 밖에 없다.각자 다른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그곳에서 잠을 자다보니 선거가 끝나서야 얼굴이 봤다.너무나 감사하다.”

-춘천북부와 접경지역 주민들께 한 말씀해달라.

“복합선거구로 인해 투표하는 날까지도 후보의 얼굴을 보지 못하셨음에도 지지해주신 분들이 많다.또 제게 거는 기대 또한 많다고 생각한다.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라는 목소리도 듣고 있다.정말 열심히 해서 반드시 우리 지역에 변화를 가져오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정리/박명원


한기호 당선자 프로필 △출신:철원 △학력:한양공업고·육군사관학교 △경력:(전)18·19대 국회의원·육군 5군단장·교육사령관 △대표공약:국방수권법 제정,접경지역지원특별법 개정,인구소멸지역지원특별법 제정,세종~포천 고속도로 철원 연장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추천 많은 뉴스
지금 뜨고 있는 뉴스
강원도민일보를 응원해주세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보답하겠습니다

후원하기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후석로462번길 22, 강원도민일보사(후평동 257-27)
  • 대표전화: 033-260-9000
  • 팩스: 033-243-7212
  • 법인명: (주)강원도민일보
  • 제호: 강원도민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221-81-05601
  • 등록번호: 강원 아 00097
  • 등록일: 2011-09-08
  • 창간일: 1992-11-26
  • 발행인: 김중석
  • 편집ㆍ인쇄인: 경민현
  • 미디어실장: 남궁창성
  • 논설실장: 이수영
  • 편집국장: 이 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동화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