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대화 상지대 총장
올해 거점 명문대 향한 시작점
영서대 11개 학과 그대로 반영
6개 학과 신설로 경쟁력 갖춰
지역내 대학 할 일 ‘무궁무진’
원주 옻 연계 산업활성화 준비
공영형 사립대 실증연구 선정
등록금 부담 줄여 장학금 혜택
정부 지원 불발 땐 자체 추진
-대학 정상화와 통합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두 가지 모두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하지만 민주화운동의 고단했던 긴 세월은 상지대 발전의 디딤돌이자 성장의 원동력이 됐고,통합 역시 큰 잡음없이 완성돼 지금은 전국 대학 통합의 성공 모델이 됐다.어제까지가 어두운 ‘과거’에서 ‘미래’로의 전환을 위한 투쟁이었다면 이제는 상지대를 지역 거점 명문대학으로 완성시키기 위한 즐거운 투쟁을 시작할 때라고 본다.특히 통합 상지대로 출발하는 올해가 그 도약의 시작점이 될 거다.건강한 긴장감,설레임도 든다.”
-색깔이 다른 두 대학이 뭉쳤다.통합 상지대를 나타낼 대표 색을 꼽자면.
“기존 4년제 대학의 기본 컬러에 전문대가 가진 다채로운 색을 입혔다고 본다.우선 통합과정에서 영서대의 경쟁력있는 학과 11개가 그대로 반영됐고 6개 학과가 신설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특히 학생들이 전공을 창조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한 점도 잘했다고 본다.여러 학과 교수들이 멘토링단으로 참여해 학생들의 전공 선택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또 하나 기대되는 건 신설된 ‘아시아국제관계학과’다.대한민국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 등 관계 형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전공학과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관련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지역과의 협력을 늘 강조해왔다.구체적인 계획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모토로 어린이,청소년,장애인,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생활을 지원해왔다.청년취업센터를 통해 도내 청년들의 취업컨설팅을 지원하고 노인종합복지관 운영을 통해 지역 노인들의 여가 및 정서함양에 나서고 있다.최근에는 사회적기업성장지원센터를 유치해 지역의 창업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올해부터는 발달장애아동을 위한 방과후 돌봄센터 운영을 시작했다.조만간 원주 옻과 공예학과를 연계해 옻 산업 활성화에도 전념해볼 생각이다.지역에서 대학이 해야 할 일,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전국 첫 공영형 사립대 추진 상황은.
“공영형 사립대는 가장 이상적인 대학 구조로 꼽히지만 현재 정부가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다행히 올해 상지대가 공영형 사립대학 실증연구사업에 선정돼 이와 관련한 연구작업을 진행 중이다.가장 좋은 것은,이같은 사안이 정부 정책에 반영돼 실행되는 것이지만 혹 정부 사업이 어렵게 된다면 자체적으로 공영형 사립대를 추진할 생각도 갖고 있다.이 경우 출범 선언은 올 가을쯤으로 보고 있다.”
-공영형 사립대가 출범할 경우 어떤 변화가 있나.
“정부가 인증하는 공영형 사립대학은 준국공립의 성격을 갖게 되고 해당 대학의 등록금 수입 절반 가량에 이르는 예산을 지원 받게 된다.더 많은 장학금 혜택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는 점이 강점이다.또 ‘정부가 보증하는 대학’이라는 이미지가 대학의 신뢰도를 높이고 여타 사립대와 차별성을 부여하게 된다.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이 확보되면 경영 등 지방대학 운영에 대한 고민은 훨씬 줄어들 수 있을 거라고 본다.”
-통합 상지대의 새 출발이 기대된다.어떤 목표를 세우고 있나.
“최근 3년은 잘못된 과거를 바로 잡는 데 시간을 다 써 버렸다.앞으로 임기가 2년 반 조금 더 남았는데 올해부터는 ‘민주 대학’,‘사회협력대학’,‘교육혁신대학’ 이 세 가지를 실천할 거다.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놀고 공부할 수 있는 지상낙원이 되도록 가꿔갈 생각이다.” 남미영 onlyjhm@kado.net
정대화 총장┃서울대에서 정치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상지대 기획처장,교수협의회 공동대표,부총장,총장 직무대행을 거쳐 2018년 12월 첫 직선제 총장에 취임했다.서울시민연대·서울시민포럼 공동대표,한국정치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현재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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