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당선자 집중 인터뷰]4. 강릉 권성동 당선자
당내 공천-무소속 출마 결심 과정 힘들어
도국회의원협의회장으로 도 발전 견인
혁신도시 유치·산업생태계 개선 총력
[강원도민일보 이세훈 기자]강릉 선거구 무소속 권성동(59) 당선자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원도 4선 국회의원’으로서 중앙 정치권에 강릉시민과 강원도민의 목소리를 강력히 전달할 수 있는 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도내 최다선 의원이 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강릉시민의 승리이자 쾌거다.시민들께서 저를 도내 유일의 4선 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이유를 잊지 않고 강릉과 대한민국을 위한 의정 활동을 해나갈 것이다.도내 최다선 의원으로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강원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당내 공천과 무소속 출마 결심까지의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미래통합당 공관위의 이해할 수 없는 결정으로 공천이 미뤄지고 결국 공천을 받지 못했다.마치 꽂으면 당선된다는 식으로 공천을 했다.강릉시민의 의사를 묻는 제대로 된 여론조사도 없었다.무소속 출마를 결심할 때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시민들께서는 잘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해 주셨다.”
-선거기간 힘이 되어준 원동력은 무엇인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무소속 출마였다.춥고 외로운 길이었다.하지만 저의 무소속 출마를 지지하며 12명의 시·도의원이 통합당을 탈당해 힘을 보태줬다.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정치인 권성동’이 가는 길이 맞다고 판단해주셨다.아울러 수많은 지지자,자원봉사자,강릉시민들께서 많은 힘을 주셨다.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보수진영 3명의 후보 중 선택을 받은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강릉시민들께서 10년간의 의정 활동을 높게 평가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선거 내내 초선 의원보다는 중진 의원,일 잘하고 중앙에서 할 말은 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을 주셨다.저를 강릉 발전 및 문재인 정부 견제를 가장 잘 할 적임자로 판단하시고 선택해 주신 것 같다.”
-이번 선거에서의 강원 표심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강원도는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에게 유리했던 것은 맞다.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도지사는 물론 기초단체장도 대부분 민주당이 가져갔다.시·도의원 선거에서 패배해 지역 기초 조직부터 흔들리게 됐다.강원 표심은 이제 특정 정당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다.민주당은 원주에 이광재 후보를 일찌감치 공천해 강원권 선대본부장으로서 광범위하게 선거운동을 하도록 했다.반면 통합당은 강원도 전역을 지원해 줄 중량감 있는 후보가 없었다.처음부터 공천을 제대로 했다면 강원도 선거판세가 달라질 수 있었다고 본다.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통합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이번 선거로 보수진영은 재건이 필요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저는 당으로 돌아가 보수세력을 규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당을 바로잡는 중심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무엇보다 복당 문제에 있어서 당의 과감한 정치적 결단,뺄셈의 정치가 아닌 덧셈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보수가 무너지고 있어 새로운 보수를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는데 전략은 무엇인가.
“전국 단위 선거에서 네 번 연속 보수가 패했다.우선 총선에서 참패한 원인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조사하고 분석해야 한다.또 보수 정체성 확립이 중요하다.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법치주의 확립을 근간으로 하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모든 사안에 있어 민주당과 차별되는 우리의 입장이 있어야 한다.국민께서 야당은 마치 반대만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을 깨뜨려야 한다.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협상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21대 국회는 도국회의원회협의회장으로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는 여·야를 떠나 강원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의원들의 모임이다.20대 국회에서도 협의회장으로서 관계부처 장관과 직접 만나 도 현안 해결에 역할을 했다.대표적인 것이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다.환경부의 반대로 진행이 답보상태에 있던 사업이 작년 협의회와 환경부 장관의 간담회 이후 실마리가 풀렸다.21대 국회에서는 도내 3명의 여당 의원이 들어오고 다선 중진 의원이 많아진다.초당적 공조와 더 높은 정치력으로 강원도 발전을 이끌겠다.”
-중점을 두고 있는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
“강릉의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문제다.젊은 층이 갈수록 다른 도시로 유출되고 있는데 이것은 강릉의 산업구조가 관광에 치우쳐져 있기 때문이다.관광만으로는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기 부족하다.혁신도시 유치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 및 제조업 육성을 통해 불균형한 강릉 산업생태계를 개선하겠다.”
-선거 공약 중 제2혁신도시 유치와 신 교통 물류중심도시 건설을 하겠다고 했다.
“혁신도시 유치는 충청,호남 등 의원들과 공조해 정부로 하여금 제2혁신도시와 공공기관 이전 추진 방침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초당적인 의견을 개진할 것이다.소외된 강원 영동지방의 발전을 위해 강릉 유치 논리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겠다.그러면서 강릉 특색에 맞는 공공기관을 사전 검토·접촉하는 등 선제적인 유치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교통물류 중심도시 건설을 위해 필요한 철도사업들은 해당 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국회 예산 심의에서 원활히 국비가 투입,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강릉시민들께 한 말씀해달라.
‘강릉’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 잘 새기며 올바른 정치를 해나가도록 하겠다.중앙 정치에서 강릉을 대표해 할 말은 하고,큰 정치를 이끌어가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시민들께 긍지와 자긍심을 줄 수 있는 품격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정리/이세훈
■권성동 당선자 프로필 △출신:강릉 △학력:명륜고·중앙대 법대 졸업 △경력:(현)20대 국회의원 (전)19·18대 국회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장,미래통합당 강원도당위원장 △대표공약:제2혁신도시 강릉 유치,강릉∼제진 동해북부선 철도 건설,해양대기환경에너지 분야 등 공공기관 유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