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 강원 표심 분석
지지기반 약세 불구 높은 득표
이 캠프 “도민 높은 정치의식 반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경선 후보가 지역순회 경선 4번째로 진행된 강원경선에서 과반 압승을 거둬 당심과 민심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특히 이 후보는 앞서 세 차례 진행된 대전·충남,세종·충북·대구·경북 지역경선에서 기록한 과반 득표율을 강원경선(55.36%)에서 갈아치우며 강원도에서 확고한 지지세를 구축했다.
이재명 후보는 2위 이낙연 후보를 약 2배 이상 격차로 따돌렸다.
강원경선 득표 세부 현황을 보면 이재명 후보는 권리당원 55.90%(4842표)를 얻어 이낙연 후보가 얻은 권리당원 표심 26.78%(2320표)를 2배 이상 앞질렀다.대의원 표심에선 이재명 후보(44.91%·203표),이낙연 후보(31.19%·141표)를 각각 기록해 두 후보간 대의원 표심 격차는 62표 차였다.권리당원의 표심이 이재명 후보의 강원경선 승리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국민선거인단의 3분의 1규모로 일반당원과 국민이 참여한 1차 선거인단(49만6672명) 투표 결과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51.09%(25만3762표)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했다.이를 토대로 이 후보는 본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이낙연 후보는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서도 2위(31.45%·15만6203표)를 기록했다.
강원을 포함해 지역순회 경선 4개 지역과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1위 이재명 후보,2위 이낙연 후보의 순위가 그대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열린캠프 강원 관계자는 “네 차례의 걸친 경선 중 강원도 득표율이 가장 높았다”며 “강원도는 지역위원장이 1명밖에 없고 지지 국회의원들이 없다는 약점을 갖고 있었으나 도민들의 높은 정치의식이 득표율에 반영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과반의 지지를 선거인단,당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그는 경선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팬데믹,디지털 전환 등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성장사회로 복귀할 수 있다”며 “특별한 전략은 없다.저의 장점과 과거의 성과들을 설명드리겠다”고 했다.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질문에 대해선 “기대보다 많이,과반수 지지 보내준 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경선판을 좌우할 주요지역인 호남지역 경선 등과 3차 선거인단 투표 참여까지 남아있는만큼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 굳히기’와 이낙연 후보의 ‘역전의 발판’ 마련 전략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승은·최오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