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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6 11:10 (수)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강원 곳곳서 울린 기억과 연대의 목소리

▲ 원주시민연대(대표 이선경)는 14일 원주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광장에서 소녀상 제막 10주년과 기림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 원주시민연대(대표 이선경)는 14일 원주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광장에서 소녀상 제막 10주년과 기림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을 맞아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한 추모와 연대의 자리가 강원 곳곳에서 펼쳐졌다.

원주시민연대(대표 이선경)는 14일 원주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광장에서 소녀상 제막 10주년과 기림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평화의소녀상시민모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동조합, 원주연세의료원 노동조합, 고령사회를 이롭게 하는 강원여성 원주지부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에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전쟁범죄를 공식적으로 인정·사과하고, 역사 왜곡을 중단하며, 피해자에 대한 법적 배상을 즉각 이행하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행사에서는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담은 무대가 이어졌다. 시민들이 직접 ‘엄마야 누나야’, ‘봄날은 간다’, ‘홀로아리랑’을 부르며 할머니들의 한과 용기를 노래했고, 대한민국실버태권도협회 회원들의 힘찬 태권도 시범이 기운을 북돋았다. 이어 원주발달장애인 공연팀 ‘다올’의 난타 공연이 진행됐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태극기를 양손에 들고 펼친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 원주시민연대(대표 이선경)는 14일 원주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광장에서 소녀상 제막 10주년과 기림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 원주시민연대(대표 이선경)는 14일 원주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광장에서 소녀상 제막 10주년과 기림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선경 대표는 “오늘 우리 앞에 놓인 소녀상의 꽃다발은 아픈 역사의 재발을 막고, 할머니들의 아픔과 용기를 기억하며 그들의 명예회복과 존엄이 온전히 회복되는 그날을 약속하기 위한 우리의 다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평화와 인권, 정의의 가치를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강릉 경포 3·1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 속초 조양동 평화의 소녀상 앞 등에서도 기념 행사가 열리며 강원 전역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와 역사 기억의 장이 됐다.

강릉의 경우, 자율참여 형식의 추도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이 헌화와 묵념 등을 통해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고 기억을 이어가도록 했다.

한편 매년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를 기리기 위해 2018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진실 규명을 위한 사회적 약속의 날로 자리잡았다.

최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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