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10 (수)

‘만물평등’ 기반 가치 중심 동학정신 확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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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7회 동학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29일 서울 수운회관에서 열렸다.
▲ 제57회 동학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29일 서울 수운회관에서 열렸다.

동학 정신의 현대화 작업을 위한 담론장이 열렸다.

제57회 동학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29일 서울 수운회관에서 열렸다. 동학학회가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철학, 문화,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며든 동학의 정신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상욱 숙명여대 교수는 기조강연 ‘동학의 오늘:우리 삶을 관통하는 상생의 길’을 통해 오늘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동학담론을 제시했다. 동학이 과거와 다르게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은 이유를 설명하며, 동학의 보편가치를 함께 실현해 가는 시민의식을 강조했다.

임 교수는 “동학을 가장 동학답게 바꾸는 방법은 평등사상이다. 여기에 동학의 아젠다를 최시형식 만물평등론에까지 확장할 수 있다면, 인류세와 같은 생태 위기의 완화에도 지대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인의 눈으로 보기에, 동학의 용어는 매우 ‘고리타분’하고, 동학 내부의 새로운 인물을 소개하기보다는 대부분 과거 ‘유명 인물’의 서사로 회귀하는 듯한 모습에 그친다. 젊은이들을 떠나가게 하는 조건을 다 갖춘 셈”이라며 “초기 동학의 순혈주의에 갇힌 정체성 정치를 걷어내고, 동학 정신에 기반을 둔 가치 중심의 지향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최배근(건국대) ‘모두를 위한 경제:경제민주주의 실현 방안’, 성지윤(평택대) ‘동학농민혁명의 디지털 서사 콘텐츠화 가슨성에 대한 일고찰’, 김응교(숙명여대) ‘계엄 이후 읽는 신동엽 시 좋은 언어와 동학의 천어’, 최문형(성균관대) ‘동학사상과 문화유전자’ 발표가 이어졌다.

조극훈 동학학회 회장은 “동학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과 불확실성 시대에 상생과 길을의 모색했다”며 “동학의 현재적 가치와 미래적 비전을 함께 나눈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했다. 김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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