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선기자대회 준비위원… 서기 맡아
5개 항의 결의문 등 일제 언론탄압 저항
내일 한림대서 차상찬 학술대회 진행
언론 자유 운동 100주년을 맞아 2025 차상찬 학술대회가 26일 오후 2시 한림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차상찬기념사업회, 차상찬학회, 한림대 도헌학술원·아시아문화연구소가 함께 주최하는 행사로 10회째를 맞았다. 올해 언론 자유 운동이 100주년을 맞았지만 ‘전조선기자대회’는 그간 언론계에서도 많이 부각돼 있지 않았다.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준비위원 31인, 고문 2인 합쳐서 33인으로 구성된 위원들은 조선일보, 동아일보 개벽사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 723명의 기자들을 규합하는데 성공했다. 준비위원회 구성부터 기자대회는 적지않은 분란을 겪었지만 전조선기자대회는 언론의 사회적 역할을 제고하게 만들었다.
당시 차상찬이 수정, 작성했던 5개 항의 결의문은 △우리는 친목과 협동을 공고히 하여 언론의 권위를 신장·발휘하기를 기함 △신문 급 기타 출판물에 관한 현행 법규의 근본적 개신을 기함 △ 언론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구속하는 일체 법규의 철폐를 기함 △동양척식회사를 비롯 현행 조선인 생활의 근저를 침식하는 각 방면의 죄상을 적발하여 대중의 각성을 촉함 △대중운동의 적극적 발전을 촉진하기를 기함이었다. 이중 3항과 4항은 신문 보도가 금지되는 상황을 겪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조발표는 허준구 강원문화예술연구소 소장이 ‘차상찬과 지역학’이라는 주제로 근현대 지역학의 개척자라는 관점에서 차상찬에 대한 연구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김신정 호남대 교수의 ‘해동염사의 여성 담론 연구’로 시작, 이민규 강원대 교수의 ‘차상찬과 한국야담사화전집에 대한 재조명’, 노승욱 한림대 교수의 ‘청오 차상찬의 문화콘텐츠적 활용 방안 연구’로 이어진다. 학술대회에 앞서 오전 11시부터는 국제회의관 로비에서 김유정문학촌의 기획전 ‘시대를 기록하다 : 차상찬과 김유정’을 초청 전시한다. 김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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