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 아이를 낳고, 일하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은 이제 대한민국 어느 지역에서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정부에서 마련된 제도가 바로 ‘청년친화도시’다. 국무조정실이 매년 심사를 통해 지정, 청년 정책 추진 기반이 충분히 갖춰진 도시를 국가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청년친화도시로 지정되면 첫 2년 동안 매년 2억 5000만 원, 총 5억 원의 국비 지원이 제공되고, 정책 자문·사업 컨설팅·교육 프로그램 등 행정적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지정 기간은 5년이며, 지정된 지역은 청년정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며 청년 친화 정책 추진에 필요한 재정적·행정적 뒷받침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청년들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춘천시는 올해 청년친화도시 선정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얼마 전 청년들의 실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춘천시 청년친화도시 추진단’이 출범했다. 청년사업가, 청년농업인, 직장인, 대학생 등 30명으로 구성된 추진단은 단순 자문을 넘어 청년의 목소리를 직접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청년친화도시 도전을 앞두고 춘천이 청년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세 가지 길을 함께 공유해보고자 한다. 첫째, 행정의 길이다. 청년들의 현실적인 수요를 반영한 정책 발굴과 추진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또한 각 정책의 성과를 점검하고 환류하는 체계적인 선순환 프로세스도 필요하다.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정책 참여 플랫폼 마련이 중요하다. 둘째, 기업의 길이다. 지역 기업들이 청년 정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청년 고용 확대와 근무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부 기업에서 청년 채용과 일자리 질 개선 등 긍정적인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움직임이 지역 기업 전반에 더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 셋째, 청년 스스로의 길이다. 행정과 기업의 지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청년들이 스스로 역량을 키우고 기회를 잡으려는 자강의 노력이 함께할 때, 청년친화도시는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질 수 있다.
춘천은 이미 청년친화도시로 도약할 여러 강점을 가진 도시다. 강원도 행정의 중심지이자 대학이 밀집해 청년 인구 기반이 탄탄하고,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유치와 기업혁신 파크 조성 등으로 앞으로 양질의 기업과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행정·기업·청년이 함께 각자의 길을 걷다보면 세 길이 만나는 그 광장은 춘천 청년들이 꿈을 펼칠 무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30명으로 구성된 우리 춘천시 청년친화도시 추진단은 이 길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년이 머물고 싶고, 일하고 싶고, 가족을 꾸려가고 싶은 도시 춘천. 춘천이 반드시 청년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