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김장비용, 대형마트보다 평균 4만2000원 ‘저렴’ < 소비자 < 경제 < 기사본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 결과
4인 기준 전통시장 35만447원
15개 품목 중 12개 품목 시장이 저렴

▲ 4일 춘천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김장재료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배추와 무 4만7500t을 공급하고 500억 원 규모의 농수산물 할인 예산을 지원하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김정호 기자

전통시장에서 김장 재료를 구입하면 대형마트보다 4만2000원쯤 아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17일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이달 5∼7일 진행한 김장 재료 15개 품목 가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평균 김장 비용은 전통시장이 35만447원, 대형마트가 39만3007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이 4만2560원(10.8%)가량 더 저렴한 셈이다.

또 전체 15개 품목 가운데 12개 품목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낮은 가격을 보였다.

세부 품목별로는 생강이 전통시장 4천121원으로 대형마트(5888원)보다 30.0% 저렴했고, 쪽파(27.3%), 미나리(27.3%), 새우젓(19.2%), 마늘(14.5%), 고춧가루(13.7%), 굴(8.6%)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군별로는 조미료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대비 11.8%, 채소류는 11.6%, 젓갈·선어류는 4.6%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올해 김장 재료를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면 가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이 전통시장을 찾아 합리적으로 김장을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