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등록 65세 이상 58%
춘천에 사는 70대 A씨는 노화로 인한 청력 상실로 장애를 갖게 된 후 생계를 위해 아파트 경비 업무를 구직했으나 장애로 인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공공근로에 참여해 짧은 시간을 일하는 그에게 청력 보조를 위한 보청기를 추가적으로 구매하는 비용은 부담이 됐다.고령화로 65세 이상의 고령 장애인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고령 장애인은 불안정한 취업 형태와 의료비 부담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16일 발간한 ‘고령 장애인 복지정책 개발을 위한 심층 연구’에 따르면 고령 장애인이 노화로 인한 경증 장애 진단을 받아도 양질의 일자리를 갖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등록장애인의 장애유형 중 청각장애가 2만4420명(48.7%)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99.1%가 심하지 않은 장애로 등록됐다.
신규 등록장애인 가운데 65세 이상 비중도 58.4%에 달했고, 전체 등록장애인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3%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75세 이상 장애인 비율도 2007년 17.2%에서 지난해 39.3%로 크게 증가했다.
취업한 고령 장애인의 평균 월 소득은 107만3000원으로 비장애 노인(177만5000원)의 60.5%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 장애인들의 노동 형태가 임시직에 그치는 등 불안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령 장애인의 경제활동 참가율(23.8%)은 비장애 노인(40.6%)의 절반에 불과했으며, 고령 장애인의 국민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률(21%)은 비장애 노인(11.3%)에 비해 2배 가량 높았다. 이와 함께 고령 장애인이 비장애노인들에 비해 소득은 적지만 지출해야 하는 의료비 부담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장애인이 장애 때문에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의료비는 월평균 13만1000원이었으며, 고령 장애인 10명 중 4명(36.5%)이 ‘지난 1년간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의료기관 이용이 필요했지만 이용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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