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일한인역사자료관(관장 이성시)이 22일 도쿄 미나토구 한국중앙회관에서 개관 20주년을 심포지엄을 열었다. ‘재일의 미래를 잇다, 자료관의 역할과 향후 기대’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도노무라 도쿄대 교수가 ‘재일의 역사 의의와 계승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또 김경묵 와세다대 교수와 후가자와 우시오 작가가 각각 ‘소수민족 박물관’과 ‘재일동포의 미래’를 주제로 발제를 이어갔다.
포럼에 나선 도노무라 교수는 “역사 교육에 대한 이야기는 자주 문제로 나오지만, 재일 한국인에 대한 내용은 전혀 진전이 보이지 않거나,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일본 사회에서 식민지 정책, 태평양 전쟁에 대한 역사 인식도 여전히 부족하다. 일본 사회에서 전쟁 책임을 질책받는 듯한 움직임으로 느껴져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역사 연구는 확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은 1990년대 중반 재일 조선인 사회의 세대교체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2005년에 설립됐다. 단체는 재일 독립운동사, 2차 세계대전 한국인 전범 문제, 간토대지진과 조선인 학살, 민단 70년 발자취 등의 기획전을 열어오며 일본 사회에 재일 한국인에 대한 인식 확산에 기여해왔다.
일본 도쿄/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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