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의지, 6년만에 타격왕 탈환
SSG 노경은, ‘역대 최고령’ 홀드왕
안현민은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유효표 125표 중 110표(득표율 88%)를 확보해 5표에 그친 정우주(한화 이글스)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포수로 2022년 kt에 입단한 뒤 외야수로 전향한 그는, 2018년 강백호(당시 kt)가 데뷔하며 타자 신인왕 계보를 만들었던 이후 7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타자 신인왕’이다.
정우영(LG·2019년)부터 김택연(두산·2024년)까지 6년 연속 투수가 신인왕을 차지하던 흐름도 안현민이 끊어냈다.
kt 구단 기준으로는 2018년 강백호, 2020년 소형준에 이어 세 번째 신인왕 수상자다.
지난해 1군에서 16경기 출전에 그치고 6월에는 왼손 중지 골절로 이탈했던 그는 올해 112경기에 나서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출루율 0.448, 장타율 0.570을 기록하며 ‘2025 KBO리그 최대 히트 상품’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시즌 중반까지 타율·출루율·장타율 3개 부문 모두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최종적으로 타율 2위, 장타율 3위로 결산했지만 출루율 1위는 끝까지 지켜냈다.
또한 15일·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뒤, 결국 신인왕까지 거머쥐며 화려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안현민은 신인왕 상금 300만원과 출루율 1위 상금 300만원을 더해 총 600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날 KBO는 투·타 부문 시상도 함께 진행했다. 양의지(두산)는 타율 0.337을 기록하며 안현민을 제치고 2019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타격왕에 올랐다.
박해민(LG)은 49도루로 2018년 이후 7년 만에 도루왕을 탈환했고, 빅터 레이예스(롯데)는 187안타로 2년 연속 최다안타왕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구자욱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득점왕의 자리를 되찾았다.
1984년생 베테랑 노경은(SSG)은 35홀드를 기록해 2년 연속 홀드 1위를 지키며 ‘역대 최고령 홀드왕’ 기록을 41세 8개월 13일로 경신했다.
박영현(kt)은 35세이브로 데뷔 후 처음 세이브왕에 올랐다.
KBO리그 개인 부문 1위 선수들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퓨처스(2군)리그 1위 선수들에게는 100만원이 각각 지급됐다.
수비 부문에서는 △투수 고영표(kt) △포수 김형준(NC) △1루수 디아즈(삼성) △2루수 박민우(NC) △3루수 송성문(키움) △유격수 김주원(NC) △좌익수 에레디아(SSG) △중견수 박해민(LG) △우익수 김성윤(삼성)이 수비상을 받고 200만원의 상금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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