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후변화연구원(이사장 김진태·원장 최병수)이 주관한 ‘대한민국 탄소포럼 2025’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2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한국기후변화연구원과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기후환경원이 공동 주최·주관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정부·학계·산업계·국제기구 전문가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역대 최다 인원이 참석해 국내 최대의 기후변화 포럼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이회성 전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의장이 연단에 올라 ‘COP30(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2050: IPCC 관점과 탄소중립 미래’를 주제로 국제 기후정책 흐름과 국가별 중장기 전략의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김종률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사무차장은 COP30 결과와 시사점을 소개했으며,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재난 대응에서 과학 기반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기훈 산림청장은 산림의 탄소흡수·기후재난 대응 역할을 설명했다.
본 행사 외에도 특별대담, 14개 세미나, 전문가 미팅 등 역대 최다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배출권거래제,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등 주요 기후 규제에 대한 실질적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개회사에서 최근 강릉 오봉저수지 가뭄과 동해안 연안에서 발견된 상어 사례를 언급하며 “기후위기는 생존의 문제이자 경제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규제와 비용의 시각에서 이제는 기후테크와 기후경제라는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후테크는 반도체·바이오·수소 등 강원도의 모든 미래산업을 하나로 묶는 핵심 융합 플랫폼이며 이미 강원도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최병수 원장은 “올해 포럼은 COP30 논의 결과를 비롯해 국내외 탄소 정책 변화를 한자리에서 공유하고, 산업계와 전문가들이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이번 논의가 정책 이행과 감축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와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