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어 보면 유년 시절 초등학교에 처음 등교하는 어린아이의 심정도, 처음 출근하는 사회초년생의 마음도, 공직에 임용돼 첫 출근 때의 추억도, 사찰이나 교회를 찾아가 기도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산다는 마음가짐이다.
2년 차 노인 대학장으로 삶에 임하는 자세는 초심불망(初心不忘) 상경하애(上敬下愛)로 정하고 살아왔다. 내가 행복해야만 어르신들께도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각오를 새롭게는 차원에서 학사 운영 목표를 신뢰받는 대학, 희망이 있는 대학, 건강은 지키고 행복을 나누는 대학으로 정했다.
소양 교육에 필요한 목표의 1단계는 행복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행복 전달 방법, 2단계는 그 행복을 가꾸고 공동체 의식으로 상생하는 대화의 기술 터득, 3단계로는 행복의 목적지를 설정하고 가는 길을 찾아가는데 장애물들을 제거하는 기술을 함양하는 것이었다.
강의 시작 전 5분간 지속적인 소양 교육을 하고 이를 소책자로 만들어 어르신 모두에게 배부해 드리니 일부 어르신들은 ‘명심보감’이라고 하시면서 반복해서 읽으신다고 하셨다. “지금까지 나만의 행복을 위하여 평생을 살아왔는데 이제부터 주위로 눈을 돌려 이 행복을 전하는데 헌신하겠다”는 어르신의 각오를 들었다. 교육의 효과가 이처럼 노년의 생활에 잔잔히 흘러 퍼지는 성과 볼 때마다 잔잔한 감동이 전해졌다.
지금의 어르신들은 나라가 어려웠던 시절, 희생과 봉사 헌신을 자처한 디딤돌 세대다. 이제 노인대학은 행복지수를 늘리고 건강은 지키고 행복을 나누는 전당으로 탈바꿈하는 현장으로 바뀌어야 한다. 어르신들의 선입견과 편견이 바뀌는 것은 어렵지만, 소양교육으로 나누는 행복을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다는 진리를 터득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