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10 (수)

문학·음악 경계 넘어 합창극이 전하는 위로

오늘 호반음악제 ‘마지막 눈사람’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하는 제6회 호반음악제 ‘마지막 눈사람’이 25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춘천 출신 최승호 시인의 ‘눈사람 자살 사건’을 소재로 제작된 합창극으로 최우정 작곡가가 작곡, 문학과 음악, 드라마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합창음악극의 시도로 평가된다. 공연 전날인 24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춘천시립합창단과 배우 최영준, 최상윤 지휘자, 오케스트라 DK플레이어즈이 참여한 첫 합동 연습이 진행됐다. 춘천시립합창단은 현장 공연 못지 않은 합창을 선보였으며 최영준 배우 역시 내레이션으로 참여, 감정을 담은 대사들을 선보였다.

눈보라가 치는 겨울 사이로, 움직이지 못하는 눈사람은 존재의 이유를 찾는다. 소프라노의 독창으로 시작해 주선율을 따라 변주하는 화음이 존재와 삶, 죽음에 대한 본질적인 면모를 건드렸다. 배우는 차분하게 대사를 읊어나갔고, 이에 조응하듯이 합창단원들은 중창을 통해 감정을 끌어올렸다.

시가 합창이 되고, 이야기가 쌓여 마음에 흔적을 남긴다. 최영준 배우는 “배우로서 새로운 역할을 맡은 듯하다. 캐릭터 안에 들어가기도 하고, 바깥으로 나오는 과정이 새로웠다”고, 최상윤 지휘자는 “후반부의 조음을 위해 달려가는 과정을 통해 울컥하는 순간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매서운 추위 속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마지막 눈사람’은 관객에게 문학과 음악이 할 수 있는 위로를 건넨다. 티켓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며 현장 구매 가능하다. 이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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