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10 (수)

‘야구천재’ 오타니, 2026 WBC 출전한다…3월 7일 한일전 기대

SNS에 “다시 일본 대표해 뛰게 돼 행복하다” 게시
한국 대표팀 1라운드 첫 경기 한일전 빅매치 전망

▲ 오타니 쇼헤이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Kiyoshi Mio-Imagn Images
▲ 오타니 쇼헤이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Kiyoshi Mio-Imagn Images
일본을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올-클래식 팀 지명타자·투수 부문을 석권한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26년 WBC 출전을 공식화했다.

오타니는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어와 일본어로 메시지를 올려 “멋진 시즌을 보내게 해준 팬들께 감사하다. 열심히 준비해 내년에 다시 뵙겠다”고 밝히며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일본어 글에서도 “다시 일본을 대표해 뛰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고 적었다.

일본 스포츠호치 역시 “오타니가 2026년 WBC 출전 의사를 확실히 밝힌 것”이라고 보도하며 일본 야구계의 환호 분위기를 전했다.

오타니의 결정은 최근까지 이어진 불참 우려를 단숨에 잠재웠다. 그는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뒤 “WBC 출전 문제는 다저스 구단과 먼저 협의해야 한다. 정해진 절차를 따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일본 OTT 아베마(ABEMA) 인터뷰에서 “우리 팀 일본 선수들이 WBC에 나선다면 지원은 할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출전하지 않는 쪽이 더 좋다”고 조심스럽게 밝혀 우려가 커졌었다.

그러나 오타니가 직접 출전 의사를 공개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일본 야구팬들 사이에서 제기된 ‘오타니 불참’ 전망도 사실상 사라졌다.

오타니는 2023년 대회에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0볼넷을 기록했고 투수로도 3경기에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올렸다.

특히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일본이 3-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두 아웃 뒤 당시 에인절스 동료이자 미국 주장 마이크 트라우트를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만화 같은’ 결말을 완성했다.

다만 2026년 대회에서 그가 다시 투타 겸업을 할지는 미정이다. 오타니는 2024년에는 지명타자로만 뛰었고, 올해 비로소 투타 병행을 재개했다. 내년 3월 대회 일정상 무리한 등판이 부담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그의 WBC 참여 선언은 일본 메이저리거들의 합류를 독려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스포츠호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사시키 로키(이상 다저스), 기쿠치 유세이(에인절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 일본 빅리거들의 출전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오타니에 이어 다른 선수들까지 합류한다면 일본은 다시 세계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대표팀은 2026년 3월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오타니의 출전 확정은 곧 한국이 넘어야 할 가장 높은 장벽 중 하나가 다시 세워졌음을 의미한다.

일본이 ‘최강 전력’ 구축 단계에 들어가면서 한·일전은 조별리그 최대 빅매치로 떠오를 전망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추천 많은 뉴스
지금 뜨고 있는 뉴스
강원도민일보를 응원해주세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보답하겠습니다

후원하기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후석로462번길 22, 강원도민일보사(후평동 257-27)
  • 대표전화: 033-260-9000
  • 팩스: 033-243-7212
  • 법인명: (주)강원도민일보
  • 제호: 강원도민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221-81-05601
  • 등록번호: 강원 아 00097
  • 등록일: 2011-09-08
  • 창간일: 1992-11-26
  • 발행인: 김중석
  • 편집ㆍ인쇄인: 경민현
  • 미디어실장: 남궁창성
  • 논설실장: 이수영
  • 편집국장: 이 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동화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