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창업 요건 조성 일자리 창출
보육 지원 2896건·유치 건수 276건
바이오·헬스 지역 특화산업 발전 앞장
AI·딥테크기업 육성 투자 확대 추진
‘스타트업하기 좋은 강원을 만든다’ 창업을 준비하거나 막 사업을 시작한 예비·초기 사업가들에게 부족한 정보와 자금, 성공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 등은 걸림돌이 된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필요한 지원은 무엇일까?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이사 이해정)의 출발은 이 같은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5년 5월 문을 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강원도의 미래 산업을 이끌 주역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스타트업으로서 겪는 문제를 해결, 지원하고 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강원 지역 내 창업 여건을 조성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강원도의 창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장래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전력을 쏟아왔으며 특히 지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중소벤처기업부와 강원도·네이버 등 협력 기관의 지원을 받아 강원도 내 유일무이한 ‘창업 허브’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스타트업’을 ‘스타기업’으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구하는 목표는 ‘바이오헬스·푸드·컬쳐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활성화, 이를 통한 강원 지역경제의 동반 성장에 있다. 이를 위해 발굴-육성-투자-성장에 이르기까지 스타트업이 ‘스타기업’으로 갈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공공엑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로서 유망한 창업가를 발굴하고,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사업을 통해 발굴한 창업가들을 강원도로 유치, 더 나아가 이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투자한다. 지금까지 보육기업 지원 수만 2896건, 보육기업 외부 투자 유치 건수 276건, 유치 금액은 약 772억원에 달한다.
센터의 추진 프로그램 중에는 초기 스타트업이 겪을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인큐베이팅·엑셀러레이팅이 대표적이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핵심 키워드는 ‘지역’에 있다. 강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 창업가 ‘로컬크리에이터’와 지역 중소상공인의 e커머스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센터가 2015년부터 기획하고 시작한 로컬크리에이터 지원 사업은 춘천 감자밭, 속초 칠성조선소 등 사례로 지역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발판이 됐으며, 강원도에서부터 전국으로 확산하는 성과도 거뒀다.
지역 유일의 공공엑셀러레이터로서 투자 환경 조성에도 힘을 다하고 있다. 투자 펀드를 운영해 직·간접 투자를 진행할 뿐 아니라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자원-자원을 연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원 최초로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했고, 선배 창업자가 후배 창업자에게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역 창업과 투자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대기업·스타트업 연결 ‘오픈이노베이션’
강원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협력을 이뤄내 창업 생태계를 확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며 창업 생태계를 확산할 계획이다. ‘밋업’ 프로그램 속에서 스타트업 간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중기부·지자체와 스타트업 간 소통 네트워킹을 만든다.
개방형 혁신을 의미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은 대·중견기업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이어주며 바이오와 헬스 등 지역 특화산업을 발전시키고, 푸드/기후/컬쳐 분야 스타트업의 육성과 성장을 목표로 한다. 반짝이는 아이디어·기술을 가졌지만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과 이들을 견인해 줄 대기업을 연결해 협업 과제 수행을 통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동반 성장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밋업 프로그램을 통해 네이버 클라우드와 우수한 기술·서비스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만나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도록 했다.
AX와 함께하는 새로운 10년
강원혁신센터는 AI를 기반으로 한 미래 기술 트렌드에도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의 10년은 AX(인공지능 전환)와 함께한다는 구상이다. AX는 인공지능(AI)를 산업 전반에 적용해 사업 모델을 효율화하고 혁신을 이끄는 전략을 가리킨다. 과거 ‘로컬크리에이터’라는 용어가 센터에서 탄생한 것처럼, 신규 AI 사업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제안하며 지역의 ‘AX 중심 기관’으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센터는 AI·딥테크 기업을 육성하고 AI기업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인공지능 전환 생태계 구축·활성화를 위해 강원도 산업국과 강원중소벤처기업청 등이 참여하는 강원 AX 위원회를 공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지역 내 AX 관련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전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취지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을 통해 강원혁신센터의 창업교육·멘토링/컨설팅·네트워킹 등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총 5만8990명이 참여했으며 창업 생태계 리포트(2025) 등 4건의 연구조사, 15권의 간행물 발간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강원혁신센터는 올해 오픈이노베이션과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 등 총 21개의 지원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을 ‘스타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신예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