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마동석’ 실제 모델 경찰 음주운전 사고 직위해제

영화 ‘범죄도시’ 주인공 마석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서울 수서경찰서 소속 윤모 경위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 직위 해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4일 오후 8시 30분쯤 윤 경위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윤 경위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 인근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접촉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즉시 윤 경위를 직위 해제하고 음주운전 수사와 별개로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윤 경위는 영화 ‘범죄도시’에서 배우 마동석이 연기한 형사 ‘마석도’의 실존 모델로 알려져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었다.

최근 경찰 내부의 음주운전 적발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은 총 322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71명 △2022년 61명 △2023년 72명 △2024년 69명으로 매년 60∼70명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도 8월까지 이미 49명이 징계를 받았다.

현행 규정상 음주운전을 한 경찰관은 최소 정직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진다. 국가경찰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경찰공무원 징계령 세부 시행규칙’을 개정해 음주운전 징계 기준을 한층 강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