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10 (수)

“강원도의회 초석 다지던 당시와는 다른 지금, 새 이정표 세울 때”

[지방자치 30년 특별기획-제3대 도의회 활동상] 3대 도의원 인터뷰

▲ 1993년 4월 3일 개최된 제3대 강원도의회 42회 임시회에서 의원들이 증언 및 감정조례안에 대해 기립투표로 찬반을 표하고 있는 모습.
▲ 1993년 4월 3일 개최된 제3대 강원도의회 42회 임시회에서 의원들이 증언 및 감정조례안에 대해 기립투표로 찬반을 표하고 있는 모습.

[강원도민일보 정승환·이설화 기자] 지방자치 부활 30주년을 맞은 올해,원로 의원들은 ‘지방자치 활성화를 통한 강원도 발전’과 ‘지역 주민을 위한 낮은 자세의 봉사’ 등을 후배 정치인들에게 주문했다.

 

▲ 제3대 도의회가 1991년 7월 개원한 가운데 성희직,박동락,이기순,정인수 의원 등 무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의안 처리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본사DB
▲ 제3대 도의회가 1991년 7월 개원한 가운데 성희직,박동락,이기순,정인수 의원 등 무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의안 처리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본사DB

 

“풀뿌리 민주주의 사명감 갖고 일했다” 정인수 전 도의원

“백지에 밑그림을 그리는 심정으로 일했다.” 정인수(75) 전 의원은 30년 전,제3대 강원도의원으로 활동한 시절을 회상하며 이 같이 말했다.정 전 의원은 “부활한 풀뿌리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진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무소속으로 제3대 도의회에 입성했으며 지역구는 강릉이었다.정 전 의원은 제3대 도의회 의정활동에 대해 “정책이 뭔지 도의회 방향이 뭔지는 생각치도 못하는 의원들도 있었다”며 “게다가 집행부의 눈치를 보는 이들도 많았다”고 평가,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강원도의정회를 이끌고 있는 정 전의원은 제10대 도의회를 향한 쓴소리도 거침없이 했다.그는 “초석을 다지던 3대 도의회에 비해서 현재 의회 제도는 많이 발전됐다.다만 지방의원들이 그 값어치를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과연 30년 세월동안 장족의 발전을 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정 전 의원은 “지방자치 부활 30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때”라며 “도의회의 위상 제고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심도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방자치법 개정, 더 많은 역할 기대” 송임수 전 도의원

송임수(75) 전 의원은 농민보호정책 강화를 위해 30년만에 부활한 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송 전 의원은 “농민 출신으로서 농촌의 어려움을 많이 느껴왔다”며 “지방자치제가 부활하면 농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지방의원이 되겠다고 늘 다짐해왔다”고 말했다.이같은 다짐으로 도의회에 입성한 그는 당시 농업분야를 소관했던 산업위원장을 역임했다.그는 당시 민주자유당 소속이었고,지역구는 화천이었다.

당시 도의회에 대해서는 “열악했다”고 회상했다.송 전 의원은 제3대 도의원 시절을 회상하면서 “새벽 4시면 일어나서 소여물을 주고 밭 일을 하다가 날 밝으면 의회에 출근했다”며 “회의수당을 제외하고는 의원들에 대한 보수도 없었고 입법활동을 돕는 인력도 없어서 제약이 많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이어 송 전 의원은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개정안 통과로 여건이 변화된 것에 대해 “괄목할만한 성과”라며 “앞으로 의원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도민 고통 위로·격려 도의원이 해야할 일” 성희직 전 도의원
 

30년 전,광산노동자였던 성희직(64) 전 의원은 광산노동의 열악한 환경을 알리기 위해 정치에 도전했다.전국 유일의 민중당 당선자였던 그는 제3대 강원도의원을 시작으로 4·5대 의원을 지냈다.지역구는 정선이었다.성 전 의원은 제3대 도의원 당시에 대해 “의원으로서 안건을 많이 발의하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이었다”라며 “다만 광산노동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에 전달하는 방법을 터득했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1992년 3대 의원 재직 당시,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 광산노동자 위험수당 지급을 공약으로 요구,1인당 114만원의 위험수당을 현실화하는데 기여했다.2002년 당시엔 강원랜드 관광진흥기금의 강원도세 전환을 위해 단식투쟁을 벌인 적도 있다.현재 태백진폐상담소 상담실장으로 근무,광산노동자들의 산업재해 문제를 상담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전면적인 지방자치를 앞두고 “도민의 아픈 가슴을 어루만져주고,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등을 두드려주는 게 도의원의 할 일”이라고 조언했다. 정승환·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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