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행심위 증거조사 첫날
군-환경청 환경평가 공방 치열
케이블카추진위 집회 100명 참가
[강원도민일보 최훈 기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행정심판 증거조사가 4일 시작된 가운데 주민대표들이 현장에서 삭발식을 갖고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11일 양양군이 제기한 행정심판 청구에 따라 진행된 첫날 증거조사에서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김진하 군수를 비롯한 양양군에서 선임한 전문가와 원주환경청 관계자 및 전문가로부터 직접적인 의견을 청취했다.이와 관련 양양군은 환경영향평가의 부당성과 함께 환경청의 불법적이고 과잉한 처분을 부각시킨 반면 원주환경청은 이에 대한 반박을 통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이번 조사가 사실상 존폐 기로에 놓인 오색케이블카 운명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추진위원회는 주민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회의장 앞에서 상복을 입고 집회를 개최하며 케이블카 설치의 당위성을 알렸다.특히 시위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삭발식에 동참하며 주민들의 비장한 각오를 부각시켰다.
정준화 위원장은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었지만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 집회참가 인원을 100명으로 최소화 했다”며 “환경청과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추운 날씨에 상복을 입고 삭발을 하며 울분을 토하는 지역주민들의 애절함을 일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증거조사 이틀째인 5일 오색 현지에서 사업노선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뒤 12월이나 내년 1월쯤 구술심리 절차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최 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