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10 (수)

[강원마켓+] “장사 할수록 손해…위기의 전통시장 지원정책 확대를”

도내 소상공인에 듣는 체감경기
지역 특색 맞는 할인행사·이벤트 강화
인건비 상승 일용직 아르바이트 택해
정책 신청기한 등 상인 미리 안내 필요
시장 리모델링 젊은층 방문 증가 기대

▲ 춘천 풍물시장 장날인 지난 12일 시민과 관광객 등이 몰렸으나 구매로 이어지는 모습은 눈에 띄게 줄었다. 김혜정
▲ 춘천 풍물시장 장날인 지난 12일 시민과 관광객 등이 몰렸으나 구매로 이어지는 모습은 눈에 띄게 줄었다. 김혜정

지속되는 물가 상승과 내수 부진,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강원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영 부담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설명절에도 탄핵정국속에서 큰 특수를 누리지 못했고 겨울철 방문객 감소도 전통시장의 경영난을 가중시켰다. 도내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최근 체감 경기와 전망, 지자체에 바라는 점 등 의견을 모았다.

 

▲ 한두삼
▲ 한두삼

■ 한두삼 강원상인연합회장

지난해 12·3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정국 및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는 코로나 사태 때보다 더욱 상황이 안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경기침체는 올해도 계속 지속 될 것으로 예상돼 전통시장 모든 업종에서 휴·폐업하는 점포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힘든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먼저,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공과금 지원과 각종 정책자금, 지원금의 확대 방안을 검토 바란다. 둘째는 각 지역 전통시장의 특색에 맞는 고객대상 할인행사 및 이벤트를 강화해 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에서 2025년~2026년을 강원 방문의 해로 선포한 만큼 도 전통시장 방문이 관광벨트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도의 홍보 전략을 요청한다.

 

 

▲ 임병철
▲ 임병철

■ 임병철 춘천풍물시장상인회장

비상계엄 당시보다는 시장 방문객들도 늘어나고 불안감도 많이 사라진것 같다. 하지만 유동인구가 늘어났다고 해서 매출과 직결되는건 아니다. 그건 다른문제다.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많이 떨어져 계엄 전 매출이 100이라고 치면 70까지 떨어졌다가 요즘에는 75정도로 회복했다.

우선은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데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들은 여전히 사는게 힘들다. 코로나 3년동안 꽁꽁 묶였다가 빚은 잔뜩 지고 상환기간은 돌아오고 있다. 빌려 쓴 돈 이자라도 갚아야하는데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인 분들이 많다. 그동안 불경기가 심해 지원금도 간간히 들어왔는데 사실 언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하다.

가장 중요한건 지원을 받지 않아도 자력으로 장사해서 먹고살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내수가 꽉 막혀 있으면 아무리 현금성 지원책을 마련한다고 해도 그때뿐이다.

최근에는 물가 뿐 아니라 인건비도 많이 올라서 가게를 여는것보다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하는 상인분들도 늘어나고 있다.

가게를 연다 하더라도 매출이 보장되있지 않으니 차라리 가게를 닫아버려 점점 상권도 위축되고 있다. 날씨가 따듯해지고 행락철이 오면 소비자들의 외출도 늘어날테니 조금 활성화 되지 않을까 기대해보고 있다.

 

 

▲ 최윤영
▲ 최윤영

■최윤영 원주 중앙시장 청년회장

재작년, 전년과 비교해봐도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매장의 퀄리티나 질은 그대로 이고, 방문객이나 단골 고객도 줄지 않았는데 소비하는 금액이 크게 줄었다. 실질적으로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 힘든 것 같다. 돈을 많이 아끼는 분위기다. 실제로 시장에 나오신 분들은 양손에 장 본 것을 들고 들어오는 모습이었는데 요즘에 오는 손님들은 장본 물건을 전혀 들고있지 않다. 소비 심리가 많이 위축되어 있는 것이 느껴진다.

소진공에 간담회를 다녀왔을때 여러모로 많이 도와주려고 정책 개선에 힘쓰고 있고, 실제로 실질적인 정책도 많이 마련되어 있어서 너무 좋다. 요즘에는 시대에 맞게 절차나 기획도 많이 세련되졌기때문에 접근성이나 실 활용도가 아주 좋다. 하지만 상인들이 장사를 하다보면 기한을 챙기거나 계획을 미리 세우기가 힘든 부분이 있어서, 정보를 미리 전달해주고 예고해주는 것이 가장 필요할 것 같다.

 

 

▲ 전형근
▲ 전형근

■ 전형근 주문진 종합시장 상인회장

주문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전통시장 경기는 불황이다. 매출이 거의 절반 가량 줄었다. 경기가 어려운 상인들은 인건비를 계속해서 줄이고 있다. 주문진 종합시장은 방문객이 적어 문제가 됐던적은 없다. 최근에는 어획량이 많이 줄어 상인들이 애를 먹고있다. 어획량이 풍부해야 관광객들도 만족하고 돌아가고 상권도 살아날텐데 걱정이 많다.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항상 나아질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임하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지자체나 정부에서 소상공인을 위해 마련한 정책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다. 주문진 시장은 최근 ‘2025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문화관광형시장에 선정돼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이 깔끔하고 쾌적해지면 젊은 사람들도 많이 방문하고 활성화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있다.

김혜정 hyej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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