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10 (수)

[한NU네] 아름다운 피부는 색깔이 아니다

▲ 아름다운 피부는 색깔이 아니다. 이미지=챗GPT 생성
▲ 아름다운 피부는 색깔이 아니다. 이미지=챗GPT 생성

최근 춘천에 본사를 둔 서린컴퍼니의 클린뷰티 브랜드 라운드랩 대표제품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이 미국 NBC 뉴스의 소비자 가이드 섹션 ‘Select’가 발표한 ‘올해의 베스트 얼굴용 선크림 100’에서 1위에 선정돼 화제가 됐습니다.

이처럼 K-뷰티(beauty)는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트렌드입니다. 투명한 피부, 자연스러운 광채, 그리고 정성 가득한 스킨케어 루틴까지… 한국을 찾아 화장품 매장을 들르는 일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속되고 있고, 미국 중국 유럽 등 현지에서도 K-뷰티 열풍으로 한국 화장품을 찾기 쉽다고 합니다.

어쩌면 ‘피부에 진심인’ 문화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지도 모르죠.

하지만 K-뷰티가 유명해질수록 이런 질문도 생깁니다. ‘지금 우리가 말하는 아름다움은 누구를 위한 걸까?’

특히 오늘 아침에도 제가 바른 스킨케어 제품에 쓰여있던 ‘미백’이라는 표현은 종종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맑고 환한 피부를 뜻하지만, 해외에서는 ‘하얀 피부가 더 낫다’라는 식의 인종적 뉘앙스로 받아들여질 수 있죠.

실제로 광고 속 인물들이 대부분 밝은 피부를 가진 모델들이다 보니,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이들에겐 소외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흐름을 감지한 케이뷰티 브랜드들도 점점 달라지고 있습니다. TIRTIR는 파운데이션 색상을 3가지에서 30가지로 늘렸고, 글로벌 고객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미백’ 대신 ‘광채’, ‘생기’ 같은 표현으로 바꾸는 움직임도 많아졌고요. 무엇보다도 다양한 인종과 피부색의 모델이 캠페인에 등장하면서 ‘아름다움’의 폭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모든 피부는 저마다의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 K-뷰티가 진정으로 아름다운 이유는 단순히 피부를 예쁘게 가꾸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아끼고 표현하는 방식’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앞으로 K-뷰티가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 수 있으려면, 더 다양한 피부와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름다움은 하나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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