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최근 강릉 소재 A 정형외과에서 발생한 의료감염 의심 사례와 관련해 “동일 감염원(MSSA)이 제한된 환경에서 복수 환자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은 집단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는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의료 관련 감염 의심사례에 대해 역학조사한 결과, 초기 의심 환자 등 5명과 현장 조사에서 채취한 검체 3건이 동일한 유전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역학조사단이 현장조사에서 채취한 62건의 검체 중 16건(인체 3건, 환경 13건)에서 황색포도알균(SA)이 검출됐으며, 이 가운데 3건이 질병관리청 분석 결과 초기 환자와 동일 그룹으로 판정됐다.
도는 지난달 28일 강릉시보건소로부터 의료감염 의심 신고를 접수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1차 현장조사에서는 의료진 면담, 환경·인체 검체 채취(62겆), 감염관리 실태 점검, 시술 기구·주사바늘·약품의 유효기간 및 소독 주기 등을 확인했다.
해당 의원에서 6~7월 동일 시술을 받은 663명을 모니터링한 결과 환자 23명이 확인됐으며, 이 중 17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중환자실 입원자는 5명이며, 사망자 1명은 감염과의 인과관계를 조사 중이다.
도는 황색포도알균이 건강한 사람 피부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만큼 지역사회 전파 위험은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막연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회피하거나 지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도와 강릉시는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한 경계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정영미 도 복지보건국장은 “도 의사회와 협력해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와 시술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18개 시·군과 합동으로 10월 말까지 특도내 전체 의료기관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