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상자 4명 추가 주민 불안
시보건소 의료협력체계 구축
안내문자 발송 모니터링 시행
속보=강릉지역 한 의료기관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환자 중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본지 8월 6일자 5면 등) 유증상자 4명이 추가로 발생,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6일 오전 찾은 강릉시의 한 A의료기관. 입구를 오르는 계단은 불이 꺼져 어두웠다.
해당 의료기관은 ‘급박한 사정으로 휴업을 알려드립니다. 진료 재개시 연락드리겠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여놓고 지난 1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또 안내문을 통해 서류 발급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날 의료기관 입구와 건물 내 계단에는 방문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군거렸다.
이들은 “갑자기 말도 없이 휴업에 들어가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의료사고가 난 건지 의심스럽다. 병원가기 두렵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66)씨는 “전화도 안 받아 직접 택시를 타고 왔다”며 “다른 병원을 알아봐야 한다”고 토로했다.
우천 속에도 애써 찾은 고령층 환자들은 발걸음을 돌리기에 바빴다. 인근 상가에도 입소문이 나 사실인지 확인해 보러 오는 이들도 생겨났다.
강릉 지역사회가 ‘의료 진료 불안감’에 술렁이자, 강릉시보건소는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가하고 있다.
이에 강릉시보건소는 강릉아산병원, 강릉동인병원, 지역 내 정형외과의원 9개소와 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2주 이내 동일 시술받은 대상자 269명 외 175명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에 나선다. 또 해당 시술을 받은 이들에겐 안내 문자를 발송해 병원 방문을 권장하고, 문자 지참 후 내원한 환자에 대해서는 진료 등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해당 허리시술을 시행 중인 지역 내 의료기관 20여 곳에 대해선 철저한 감염관리 당부 공문을 전하고, 추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강릉시보건소 관계자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증상자의 증세가 더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내문자를 통해 병원 방문을 권장하는 등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우 기자 woo6745@kado.net

